백만 개의 조용한 혁명
베네딕트 마니에 지음, 이소영 옮김 / 책세상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대안이 있다고 그것도 수천가지나 있고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말에

나도 모르게 왠지 심장이 두근거리고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이 책을 다 읽고나면

아무것도 바꿀수 없다고, 바뀌지 않을꺼라고

믿었던 나부터 바뀌게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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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입만 열면 에너지 해외의존도가 높다는 걱정을 해댄다. 그러면서도 우리 땅에 내려오는 햇빛과 , 우리 땅과 바다에서 부는 바람을 이용할 생각은 추호도 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우리나라의 자연조건이 풍력발전을 하기에 불리하다고 선전한다. 태양광발전도 마찬가지다....그러나 태양광발전량에서 세계 1위를 자랑하는 독일에 가보면 거의 매일 비가 온다. 공식 통계를 보아도 독일이 한국보다 국토면적당 태양광이 30~40퍼센트 정도 더 적은 것으로 되어 있다. – 87쪽


태양광발전으로 핵발전소를 대체하려면 전국토를 판넬로 덮어야 한다고해서 그런줄 알았고,

우리나라는 산이 많아서 풍력발전이 안된다고해서 그런줄 믿었는데! 또 속았네!



이렇게 식품에서의 기준치가 바뀐 것이 일본에서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 후쿠시마 핵사고 이후 일본은 식품에서의 세슘 기준치를 500Bq/kg으로 높였는데 이렇게 기준치가 높은 동안에는 이 기준치 이하로 오염된 식품은 유통을 허용하였고, 그 이상 오염된 식품의 유통은 금지하였다. 그러다가 약 1년 후 기준치를 100Bq/kg으로 낮추었는데, 이렇게 기준치를 낮춘 이후로는 100Bq/kg 이상으로 세슘에 오염된 식품의 유통 및 출하가 금지되었다. 이것으로 보아 음식에서의 기준치는 식품의 유통 및 출하는 허가하는 기준으로 사용됨을 알수 있다. 이렇게 방사능 기준치는 안전기준치가 아니라 관리 기준치 인것이다.

기준치의 또다른 측면을 살펴보자. 현재 우리나라는 세슘과 요오드에 대한 기준치만 설정되어 있다. 약 200가지에 달하는 다른 방사능 물질에 대한 기준치는 없다. 또한 일본은 물에서의 세슘 기준치를 10Bq/kg으로 정해두었지만 우리나라는 물에 대한기준치는 음식 기준치와 동일하게 100Bq/kg이다. 이렇게 기준치는 나라마다 제각가이고 10배이상 차이가 난다(....)"기준치 이라하서 안전하다."는 한국정부의 말은 마치 기준치가 의학적 근거를 갖고 있는 안전 기준치인 듯한 인상을 풍기는데, 과연 이 기준치가 안전 기준치일까? 그렇지 않다(...)기준치가 높을수록 정부가 보상해야 할 금액은 적어지고 . 기준치가 낮을수록 정부가 보상해야 할 금액이 커지기 때문인것이다.  p127-128


국민의 생명과는 전혀 상관없이 만들어진 '기준치'를 ' 의학적 근거를 갖고 있는 안전 기준치'로  믿었네! 또 속았네!


전기 수요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다른 방법들도 많이 필요하지만, 가장 먼저 전기요금부터 현실화시켜야한다. 사실 낮은 전기요금은 국민들에게 혜택이 되는 것도 아니다. 낮은 요금 때문에 한전의 적자는 점점 커지고 있다. 이 적자는 국민의 세금으로 채워야 하기 때문에 , 결국 국민이 쓴 전기에 대한 대가는 국민이 치르게 되어 있는 것이다. 현재와 같이 생산가 미만으로 전기를 판매하는 것은 전기를 많이 쓰는 대기업에게 큰 이익을 주는 결과를 가져온다. 원가 이하의 전기를 많이 쓰고, 부족한 부분은 국민이 내는 세금으로 보충한다면, 결국 대기업의 전기요금을 전 국민이 대신 내주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전기를 많이 쓸수록 기업에게 이익이 되는 현재의 전기요금 체계는 전기의 수요관리뿐 아니라'경제정의'문제까지 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p230-231쪽


사용하지 않는 전기 코드 다 뽑고 전등 다섯개 달린 조명에서 달랑 한개만 쓰고 아끼고 아껴가면서

사용한 전기였는데, 내가 대기업 전기요금 대신 내주고 있는건 몰랐네! 또 속았네!



이렇게 계속 우리가 속을수 밖에 없는건

지금 당장 내게 닥친 위험한 현실이 아니기 때문이겠지.


당장에 돈벌 직장이 없고, 또는 그 직장에서 언제 잘릴지 모르고

배라도 타고 어디 놀러갔다 그대로 죽을지도 모르고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를판에

수십년 수백년 후를 걱정할 여유따위는 없으니까....

내일도 우리는 우리의 생명을 담보로 정부가 펼치는 "자본주의 쇼"에 또 홀딱 속아 넘어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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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4-05-15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꾸 속은 기분, 참 큰일이예요.
이렇게 정부와 사회에 속았다는 기분이 커질수록 믿을 곳은 내 자신과 가족과 지인 밖에 없다는 생각이 커질 것이고
그러면 세상은 더욱 각박해질테니까요... 요즘 너무 걱정스러워요. ㅠㅠ

아무개 2014-05-16 09:00   좋아요 0 | URL
그렇죠. 나는, 내 가족만은 내가 지킨다!
이렇게 사회구성원들이 각자 분열되버리는 겁니다.
그게 가진자들이 원하는 일이기도 하지요...


 
길 위의 철학자 - 떠돌이 철학자의 삶에 관한 에피소드
에릭 호퍼 지음, 방대수 옮김 / 이다미디어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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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이 책 한권으로 에릭 호퍼의 사상과 삶과 글에 대해서 판단을 내리긴 힘들것 같지만,
내가 생각 했던것보다 길위 현실속에서 성취해낸 그의 철학들은 꽤나 보수적이다.
당장에 먹고 사는 일이 급한사람들이 여유가 있는 사람들에 비해 오히려
보수적인 관점을 가질수 밖에 없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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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항의 좌판 - 우리 시대 에피큐리언들의 스물여섯 가지 생활양식
김규항 지음 / 알마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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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 시대 진정한 즐거움을 좇는 에피큐리언들의 좌판.
이명박, 박근혜 욕은 이미 충분히 차고 넘치게 했다. 노무현도 좋은 사람이었지만 훌륭한 대통령은 아니였다.
언제까지 선장의 기다리란 말을 믿고 침몰해가는 배에서 얌전히 기다리고만 있을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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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항의 좌판 - 우리 시대 에피큐리언들의 스물여섯 가지 생활양식
김규항 지음 / 알마 / 2014년 4월
품절


문정현: 오래전 목숨 걸고 싸웠던 사람들 가운데 남은 사람이 거의 없어요. 남았다고 해도 제대로 남은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할까요. 김대중,노무현 정권을 거치면서 더 그렇게 되어버렸죠.'현실적 가능성'이라는 게 늘 운동의 덫이죠.
김규항: 현실은 오로지 비현실적인 상상력으로만 바뀌는 법이니 "현실적 가능성"에만 집착하는건 이미 운동이 아닌 셈입니다.-32쪽

김규항: 현재 주요한 사회문제들이 하나같이 노무현 정권이 벌이고 이명박 정권이 물려받은 일들이죠. 며칠 전에 한명숙 대표가 제주 구럼비에 가서 이명박 정권의 책임을 물으며 비난하더군요.
이창근: 평택 대추리, 그 마지막 날에 저도 있었어요. 진압작전 이름이 '여명의 황새울'작전이던가요. 군대가 투입되어 우리는 밤새 두들겨 패서 끌고 갔죠. 그걸 강행한 국무총리가 한명숙 씨였어요.-54쪽

이정훈: 자본과 지배계급은 그렇게 탐욕스럽고 이기적이면서도 노동자와 대립할 땐 철저하게 공조하지 않습니까. 이해관계가 일치되어 있다는 걸 귀신처럼 알고 말이죠. 우리가 그들에게 밀리는 이유는 언제나 우리가 그들만큼 연대하지 않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고 연대하는 건 양보나 희생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을 위한 싸움입니다.-83쪽

김규항: 지난 역사를 파악하는 건 쉽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역사를 파악하는 건 어려운 법인데요. 시민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적 죽음을 자기동일시하고 모든 문제를 이면박에게 돌리기 시작한 이후 우리의 역사의식은 마비되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127쪽

유명자: 안정된 삶을 살아가는 진보적인 경향의 인사들이 '이 정도면 훌륭한 사람' 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저희로선 '별다를 게 없는 사람'인경우가 많아요. 노동자의 현실에선 이명박 정권보다 노무현 정권이 더 잔혹했잖아요. 사실 많은 사람이 충분히 체험한 일인데 다들 너무 쉽게 잊는 것 같아요.-139쪽

유명자: 이렇게 살지 않았으면 조금은 편하게 살 수 있었겠죠. 그런데 제가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볼 수 있었을까요. 이명박보단 노무현이 훌륭하고 나경원보단 박원순이 훌륭하다는 생각 말고 뭘 할수 있었을까요. 이렇게 살아온 덕에 인간과 세상에 대해 많은 걸 배웠고 성장할 수 있었어요. 노동자로서의 계급의식과 세상을 보는 관점을 책이 아니라 현장에서 체득한 것도 스스로 대견하고요.-143쪽

이종회: 이명박이 '나쁜 놈'인 건 분명하죠. 그러나 이명박 경제정책이 노무현과 다른 건 하나도 없어요, 4대강 이야기를 하지만 노무현은 새만금, 부안 핵폐기장을 마무리했잖아요. 제주도 해군기지도 용산도 노무현이 시작했죠. 이명박이 폭압적이라고 하지만 노무현은 평택 대추리에 군대를 투입했고, 한.미 FTA반대 시위를 하는 농민 두 분이 사망할 만큼 저항에 대해선 폭압적이었어요. 연금.복지와 관련되 체계를 시장화한 건 유시민이었고 '자본시장통합법'도 노무현이 만들어서 이명박에게 선물한 거거든요.-209쪽

이종회: 반MB전선에서 '나꼼수'에 열광하고 문재인이나 안철수 대통령을 기대하는 대중들이 사회주의 쪽 이야기에 거부감을 갖는 건 아쉬운 일이지만 이해가 가요. 문제는 지식인, 학자들이죠. 사회주의 이야기에 꼴통좌파라는 식으로 대중들의 거부감을 부추기는 말만 할게 아니라 사회주의가 아니면 어떤 대안이 있는지 진지한 논의를 해야죠.-211쪽

김규항: 이명박 이후 가장 큰 손실은 우리가 성찰 능력을 잃어버린게 아닐까 해요. 이명박을 욕하고 혐오하다 보니 어느새 이명박의 함정에 빠져버렸따고 할까요. 정의와 진보의 자리를 '이명박 조롱 경연'으로 채우면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의 교감 능력을 잃었고 현실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전만을 만들어내는 능력도 퇴행했어요. 그걸 경계하고 환기해야 할 지식인들은 오히려 그걸 부추겼고요.-3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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