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세월호를 추모하는 행동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십니까?

 

 

 

【교황님의 답변】

네, 사실 세월호 추모 리본을 유족에게서 받아 달았는데 반나절쯤 지나자 어떤 사람이 내게 와서 "중립을 지켜야 하니 그것을 떼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저는 그에게 "인간적인 고통 앞에서 중립을 지킬 수는 없습니다."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실상 인간적인 고통 앞에 서면 마음이 시키는 대로 행동하게 되지요, 물론 어떤 이들은 이를 두고 '정치적인 이유로 그렇게 한다.'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된 사람들의 아버지, 어머니, 형제자매를 떠올려 보세요. 그분들의 고통은 말로 다할 수 없을 정도일 것입니다. 그분들에게 어떤 위로의 말을 건네도 그들을 낫게 할 수도, 죽은 이들을 되살릴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희생자 가족을 위로하면서 우리는 함께 할수 있지 않겠습니까?

누군가의 고통이나 슬픔 앞에 섰을 때 여러분은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해야만 합니다. 물론 그러면 어떤 이들은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그런 행위는 정치적인 의도나 어떤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냐고 말이지요. 네 그래요. 그렇게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번 생각해 보세요. 귀한 자녀와 형제자매를 잃은 이 가족들을 말입니다. 가족을 잃는다는 건 정말 크나큰 슬픔이지요. 솔직히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사제잖아요? 그래서 저는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고 느꼈답니다. 네! 그렇게 느꼈어요. 이것이 핵심입니다. p152-3

 

 

 

교황님께는

왕별 대신

왕하트를 다섯개! ^^

♥♥♥♥♥

 

 

 

 

 

 

 

 

적어도 하나님의 사랑안에 산다고 말하는 신앙인이라면 누군가의 고통 앞에서 중립을 지킬수는 없다-여기서 중립이란 외면과 같은 말이다-종교인이 아니라 해도 그 고통을 외면 할수 있다 해도 그들의 고통을 비난하는 것은 얼마나 잔인한 짓인가. 하긴 고통을 외면해야 내가 좀더 편히 살수 있다. 지금 이세상은.

 

가난과 질병으로 몸과 마음의 장애를 가진 자들의 고통, 남성이든 여성이든 아이든 어른이든 상관없이 노출되어 있는 말과 행동에 의한 폭력에 노출된 사람들의 고통, 살아 있는 생명(인간과 동물)이 상품으로 취급받아 겪는 고통.

 

내가 지금 가난하고,내가 지금 내 미래가 불안하고 . 내가 지금 고통스러운데 다른 존재에 대한 고통까지 알은체 한다는 것은 위선일지도 모르겠다. 위선보다는 위악이 낫다던가? 그래서 사람들이(내가) 점점 이렇게 독하고 악해지는 걸까?

 

종교 또는 신앙을 가진 사람이 아니어도 대부분 수긍하거나

심지어 감동받을수도 있는(세상살이에 대한 말씀들이 특히나) 말씀들이 많다.

나에게 '선함'이란 늘 노력해야 하는 것. 노력하지만 쉽지 않은것.

이런 책을 읽는 짧은 시간동안은 내게도 작은 '선함'이 자리하고 있는 축복을 받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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