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와 장자는 둘 다 '도'道를 근본으로 삼아, 모든 현상과 변화의 이면에는 일체의 자연을 움직이는 법칙이 있다고 믿었고, '도'가 그 법칙의 주재자라고 믿었습니다. 또한 그들은 '도'의 존재를 명확히 이해하고 '도'의 규율을 탐색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믿었지요, 그들의 공통점은 이것이 전부입니다.

(..) 장자가 이해하는 '도'는 필연적으로 세상으로부터의 도피라는 성격을 띱니다. '범속한 대중은 세속의 권력과 향락과 안락을 갖고자 안달하지만 이것은 사실 올빼미 주둥이에 물려 있는 냄새나는 쥐새끼일 뿐이니, 내가 무엇 때문에 이것을 차지하기 위해 남들과 아옹다옹한단 말인가?'이것이 장자의 생각입니다. 이에 반해 노자는 권력을 차지하고 오래도록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도'를 이해했습니다. 즉 권력을 가지고 있지 않은 듯, 권력에 무관심한 듯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노자의 '도'에는 이렇듯 다소간의 역설적인 성격이 담겨 있습니다.p33-35

 

'『장자』가 『노자』보다 먼저 이루어졌다'는 시대 검증은 옳습니다. 우리는 노자의 시대가 장자의 시대보다 훨씬 더 가혹했음을 압니다. 전쟁과 살육이 장자의 시대보다 오래 지속되었고, 상대 나라를 먹지 않으면 내 나라가 잡아먹히는 약육강식의 국면은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지요, 노자는 이러한 비정상적인 시대에 살면서 비정상적인 주장을 피력합니다. 주나라의 예법이 완전히 붕괴된 그 시대에는 무력으로 영토를 병합하고 승부를 가리는 것 외에 따를 만한 어떤 규칙도 없어 보였습니다.

노자는 미래를 위해 지속 가능한 방안을 새롭게 구상하기보다는 눈앞의 현실을 타개하고자 했습니다. 그는 군왕에게 전쟁을 멈추고 법의 사용을 줄이며 '무위'를 통해 권력을 행사하라고 설파했습니다. 그리되면 아무리 못해도 전란이 지금보다는 줄어들 것이고 사람들은 한 가닥 평온한 삶의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p131-132

 

공자가 생존했던 춘추시대는 아무래도 혼란의 초반기 이다보니, 난세를 다스릴 강력한 군주와  훌륭한 관료의 모습에 관해 논 할수 있었겠지만, 전국시대 중반기에 생존했던 노자에게는 수백년간 이어져온 전쟁에서 벗어날 방법이 가장 중요하게 느껴졌을수 밖에는 없었을듯.

그냥 단순하게 생각하자면, 이 가혹한 전쟁의 시대를 끝내기 위해서는

군주들이 권력욕심을 버리고 물 흐르듯 있는듯 없는듯 정치를 하길 바라는 마음이었던것 같다.

 

『논어를 읽다』처럼 읽으면서 '아..재미있다, 신난다~' 뭐 막 이러고 읽지는 못했다.

아무래도 논어 보다는 형이상학적인 내용이다 보니, 중간중간 졸기도....ㅡ..ㅡ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연히 별 다섯!

 

 

 

 

 

 

 

 

 

 

 

 

 

 

 

 

★★★★★(저별은 나의 별~♪이별도 나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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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9 19: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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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0 08: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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