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묵자가 말했다.

절식을 하고 나쁜 옷을 입고

목숨을 바쳐 이름을 얻는 일은

천하의 백성 누구나 어렵게 여기는 일이다.

그러나 만약 임금이 그것을 좋아하면

사람들은 곧 그것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하물며 두루 평등하게 서로 사랑하고 서로 이롭게 하는 일이

이것보다 더 어려운 일인가?

남을 사랑하면 남도 역시 나를 사랑할 것이며

남을 이롭게 하면 남도 역시 나를 이롭게 할 것이며

남을 미워하면 남도 나를 미워할 것이며

남을 해치면 남도 역시 나를 해칠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어째서 어렵단 말인가?

다만 임금이 그러한 법도로 정치를 하지 않고

선비들이 그것을 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P503-504<兼愛겸애 中>


정말 임금이 선비가 그것을 행하면,

정치가들이 지식인들이 먼저 그렇게 행하면,

백성들이 인민들이 그들을 따라

'두루 평등하게 서로 사랑하고 서로 이롭게 하는 세상'이 올까?

그럴수 있을까?

인간이 정말 그렇게 할수 있는 생물일까?


신의 존재를 너무나 믿고 싶어 하지만

믿을수 없는 것 처럼

인간이 선한 의지(악한 의지보다 선한 의지를 더 많이 가진)를 가진 생물이라는 것도

믿고 싶지만 믿을수가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