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곁에 사람 곁에 사람 - 인권운동가 박래군의 삶과 인권 이야기
박래군 지음 / 클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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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리 주민들 중 44가구는 평택시 팽성읍 노와리로 이주해서 가난한 도시빈민이 되어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그들은 절대 대추리 쪽으로 가지 않는다.
(...)2008년까지 완공하기로 한미 간에 합의했기 때문에 서둘러 주민들을 내쫓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 공사는 지금도 진행 중일 뿐만 아니라 2014년 완공목표도 다시 2016년으로 미루어 잡았다.-183쪽

왜 사람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죽었을 때는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며' 헌화를 하더니만 철거민 다섯 명의 죽음에 대해서는 추모할 수 없었을까.(...)아니 그들이 망루에 오르기 전에 철거현장에서 폭력이 난무할 때 나는 그들을 외면했다. 우리 사회가 외면했다.-252쪽

그런 와중에 2013년 10월, 박근혜 정부는 김석기를 한국공항공사 사장에 임명했다. 김석기, 그는 용산 참사 당시 서울경찰청장의 자리에 있으면서 차기 경찰청장으로 내정되어 있던 자였다. 그는 용산에 망루를 짓고 올라갔던 철거민들을 특공대를 투입하여 진압한 장본인이었다. 심지어 미국이었다면 농성자들에게 총을 쐈을 것이라는 망언도 서슴지 않고 했던 자다. 유가족들이 보는 앞에서도 용산 진압은 정당했다고 강변했던 그는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다. 자신의 책임을 모조리 부하들에게 뒤집어씌우고, 자신은 무전기를 꺼놓고 있었다는 말도 안되는 진술서를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끝났다.-2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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