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수많은 안티고네들이 있다. 대단한 지위나 명분의 이름이 아니라, '아무것도 아닌 자'의 뜨거운 삶으로 말하는 사람들. 안티고네가 미래의 왕비 자리를 버리고 사랑하는 오빠의 죽음을 슬퍼할 수있는 권리를 택했듯이, 안티고네가 두려워하는 것은 죽음보다 더 혹독한 대중의 침묵, 틀린 것을 알면서도 못 본 척하는 이들의 냉혹한 무관심이 아닐까. 저 수많은 안티고네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아버지를 대체할 강력한 보호자가 아니라, 당신의 선택이 옳다고 믿어줄 동지들의 따뜻한 손길이 아닐까. 잔다르크처럼 총칼을 휘두르지도, 알파걸처럼 성공의 왕관을 쓰지도 못한, 저 조그맣고 등이 굽은 안티고네들은 알고 있다. 생명보다 중요한 권력이란, 사랑보다 위대한 권력이란 없다는 것을. 슬기로운 체념이란, 아름다운 타협이란 없다는 것을. -p.57

카를 마르크스는 이'나-너'의 분리불가능성을 남들보다 일찍 깨달은 것 같다. "인간의 본성이란 자신과 동시대 사람들의 완성을 위해, 그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일할 때에만 자기의 완성을 달성할 수 있게끔 되어 있다." 마르크스가 열일곱 살 때 남긴 문장이다. -p.230

이런 종류의 책은 보관함과 장바구니가 미어 터지도록 만든다. 플래티넘에서 벗어 날수가 없군.

 

 

 

 

 

 

 

 

 

 

 

 

 

 

HOW TO RED 니체는 다 보았고, 니체 자서전은 보고 있는 중이다.

읽는게 아니고 보고 있다. 뭔 소린지 알아 먹을수가 없으니

읽고 있는게 아니고 그저 눈 뜨고 '보고'있는것 뿐. 

나머지 두권도 책장에 꽂혀 있는걸 '보고'있다.

이렇게라도 보다보면 언젠가 나도 읽을수 있는 날이 오겠지라는 희망을 갖고 싶지만 참 정말 너무 어렵다. 어려워.

 

 

 

 

 

 

 

 

 

 

 

 

 

이승우 작가의 모든 책을 다 구하려고 하는데 절판이나 품절된것들이 너무 많다. <언제나 그런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그렇다>,<미궁에 대한 추측>두권다 품절이여서 중고를 어렵게 구했는데 미궁에 대한 추측에 책 앞장에 보니 꼭꼭 눌러쓴 손글씨가 있다.

"좋은 일과 무지개 같은 행운과 기쁨은 늘 나와 같은 곳에 존재하며 그림자처럼 내 곁에 머문다. 96.4.8"

아직 책을 읽기 전이라서 책속의 내용인지 그 또는 그녀의 감상인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누군가가 나에게 주는 글귀인것 처럼 느껴져서 씨익~ 웃게 만든다. 무지개 같은 행운과 기쁨이여 그림자처럼 내곁에 머물며 로또나 맞게 해다오!

 

 책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아주 나쁘지만  역자에 대한 평가가 나쁜것이지 카프카의 글까지 그런것 같지는 않고 이 책을 구매하게된 결정적 이유는 그저 제목이 맘에 들어서이다.

지난 한달여간 꽤 많은 일들이 있었다 경제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지치고 힘든 시간들.

해야할 일들만 있고 하고 싶은 일은 없는 삶.

참 빡빡하다.

 

 

 

 

 

 

 

 

 

 분명 이책을 사기전에 정말 라다크로 떠나고 싶었다. 아니 도망가고 싶었다.

그런데 책을 읽고나니 물건너라고는 제주도도 못가본 나로써는 라다크는 무리겠구나 싶게

두 여자의 라다크의 생생체험이 빼곡히 적혀있다. 하지만 판공초 사진은 정말이지 숨이 막힐정도로 아름다웠다. 실제로 볼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 항상 다니던 길로만 다니고 먹는것만 먹고 만나는 사람만 만나는 나같은 사람에게 라다크는 사진으로만 만족해야하는 곳.

 

어제 오전 근무만하고 반차를 내고 인천 월미도에 다녀왔다. 인천에 살던 20년동안 월미도는 아마 한 두번쯤 가본것 같은데 지금은 전철로 2시간 10분이나 걸리는 곳에 살면서 때떄로 찾게된다. 따뜻한 햇살아래 벤치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맥주 한캔을 홀짝홀짝 천하장사 소세지를 안주삼아 마셨다.  그래도 바다라고 꽤 바람이 세차게 불긴 했지만 견딜만 한 바람이였다. 햇살속에 있었으니까....

 

햇살과 바람속에서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결론은 바뀌지 않았다.

"NO CHANGE, NO COMPLAIN" 변화시킬수 없다면 닥치고 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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