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전히 새끼 새처럼 연약했다. 그래서 내 몸의 뼈를 뽑아 나를 보호할 새장을 만들었다.   p.168

이 책은 소심하고 내성적인 사람들이 어느순간 자신의 스위치를

'딸칵'하고 내려버리고  삶을 꺼버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너무나 연약하고 쉽게 상처받기 때문에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뼈를 뽑아

보호할 새장을 만든다. 술이나 약물 같은것이 자신을 외로움 두려움 괴로움 등등

슬픈 현실에서 자신을 보호해 줄 것이라고 믿고 그 새장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1.실망스러운 일이 발생하거나 누군가와 다투거나 상사에게서 질책을 들으면 때로 과음을 한다.

2.문제나 스트레스가 발생하면 평소보다 심하게 과음한다.

3.술 마시던 초기보다 술의 양이 늘었다.

4.술 마신 다음날(정신까지 잃지 않은 건 분명한데),지난밤 일부를 기억할 수 없을때가 있다.

5.다른 사람들과 술자리를 가질 때, 남들이 눈피 못 패는 사이 몇 잔 더 마시려고 한다.

6.술을 마시지 못하거나 구할 수 없으면 마음이 불편해진다.

7.최근 들어 예전보다 서둘러 첫 잔을 마시게 된다.

8.술 마시는 일에 죄책감을 느낄때가 있다.

9.가족이나 친구가 당신의 음주 이야기를 꺼내면 자신도 모르게 신경이 곤두선다.

10.최근 들어 '필름 끊기는'일이 전보다 잦아졌다.

11.친구들이 그만 마시자고 하는데, 당신 혼자 더 마시고 싶어할 때가 자주 있는가?

12.과음할 때는 대개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가?

13.음주를 조절하려고 술 종류를 바꾸거나 이런저런 계획을 시도한 적이 있는가?

15.술을 줄이겠다는 결심을 자주 하고 또 깨뜨리는가?

16.술을 끊고자 직장을 바꾸거나 다른 동네로 이사 가려고 한 적이 있는가?

17.술을 마실 때는 가족이나 친한 친구들도 피하는가?

18.재정 상태나 직업 수행에 문제가 늘어나는가?

19.사람들이 당신에게 근거 없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20.술을 마실 때는 식사가 빈약하거나 불규칙해지는가?

21.아침에 일어나 손이 떨릴 때 술을 조금 마시면 해소될 때가 있는가?

22.최근 들어 예전만큼 술을 많이 마실 수 없다고 느낀 적이 있는가?

23.며칠 동안 내리 술에 취해 지낸적이 있는가?

24.극도로 우울해져서 인생의 가치에 회의가 들때가 있는가?

25.술을 마시고 환청을 듣거나 환각을 볼 떄가 있는가?

26.과음 후 극단적인 공포에 사로잡힐 때가 있는가?


미국 알코올중독 및 약물의존협회는 위의 질문에 '예'가 1개 이상이라도 나오면 알코올 중독을 의심해야 하는 단계라고 하는데(너무 박한거 아닌가 싶지만) 나는 현재 7번의 "예"를 하였다. 내가 여기에 현재라고 쓴 것은 불과 2년 전쯤에 나는 거의 20번의 "예"를 해야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몇달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정신을 잃을 때까지 마시고 술이 덜 깬 상태로 출근하고 술이 깼을 때쯤 다시 마시고 쉬는 날은 아침부터 마셨다. 하지만 늘 혼자 마셨다. 사람들은 내가 그렇게 마시는것을 몰랐다. 지금도 혼자 마시는 술을 좋아하지만 그때처럼 자주 많이 마시지는 않는다. 주중에는 절대로 마시지 않고, 정신을 잃을 정도로 마시지도 않는다. 나는 어느순간에 어떻게 스위치를 내리고 올렸던것일까?


비슷한 고난과 고통을 당했을때 어떤 사람은 엄청나게 괴로워하며 좌절하고 어떤 사람들은 힘들지만 견뎌낸다.

수 많은 중독자들 중에서도 어떤 사람은 벗어나고 어떤 사람은 죽음으로서만 그 중독에서 벗어난다.

고통을 견뎌내는 힘, 어려움을 극복해내는 힘.

이런 것들은 타고 나는것일까? 훈련되는것일까?


사람들은 어느때에 '딸칵'하고 불을 끄고 어느때에 "딸칵'하고 불을 켜게 되는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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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08 22:1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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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09 09:3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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