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여행길에 한 번쯤은 그런 나무들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무라고 하기엔 모양새가 이상한 그런 나무들 말이다. 그걸 이른바 '곡지(曲枝)'라고 한다. 가지나 줄기가 어떤 외부적인 영향 때문에 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어떤 사람들은 말한다. 외부 환경에 따라 제 몸을 이리저리 바꾸는 모습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무슨 나무가 저리 나약하고 줏대가 없냐고.

그러나 그건 곡지에 대해 모르고 하는 소리다. 곡지는 나무가 남긴 투쟁의 흔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 남겠다는 모진 다짐의 결과물인 것이다.   p.264

 

역시 책도 내가 보고 싶은것 기억하고 싶은것만 남기게 되는것일까.

요새 다른종류의 책들에서 비슷한 글귀만 남겨진다.

 

혹시 이생을 마치고 환생이란것을 할수 있게된다면

또 만약에 내가 선택을 할수 있다면

나는 정말이지 꼭 나무로 다시 태어나고 싶다.

 

햇볕과 물만 있으면 어느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고

내가 숨쉼으로 해서 사람들을 편안케 할수 있는.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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