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법 명리학 탐색 - 新法 命理學 探索
곽노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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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법 명리학 탐색_음양오행론으로 푸는 운명 예측학




명리학은 쉬운 학문이 아니다. 명리학은 수학적 재능, 철학적 소양을 요구한다. 운명 예측은 매우 과학적이고 언로가 늘 열려 있다. 절대 운명에 대하여 논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주체적 자아를 획득할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하고 새로운 출발점을 제시한다. 




노산 곽노전님의 <신법 명리학 탐색>의 시공으로 잠시 옮겨가 보자. 


이 책을 시작할 때는 어질어질했고 이 책을 덮을 때는 뿌듯했다. 반은 잘 알아먹지 못한, 내게는 새로운 체계였지만 이 체계가 이토록 과학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소득이다. 




저자는 명리학의 정의와 역사, 양자물리학과 명리학이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한다. 


명리학이란 '개인의 출생 시간을 근거로 그 개인의 운명을 묘사하고 예측하는 활동'이라고 한다. 


사주팔자 명리학은 음양과 오행을 핵심으로 하는 사상체계로 해독하여, 그 운명을 묘사하고 예측하는 학문.


명리학을 공부하거나 직업으로 삼는다는 것은 음양오행을 핵심으로 하는 사상체계의 내용과 오의(심오한 뜻)을 잘 체득하고 깨달아 개인의 출생 시간을 근거로 그 운명을 묘사하고 예측하는 활동을 한다는 의미이다. 




4행-목 화 금 수

5행-목 화 금 수 토 


마고성의 현인들은 우주가 4행, 즉 목 화 금 수, 네 개의 기로 이루어졌고, 이 네 개의 기들 간의 상생작용으로 우주가 운행되고 만물이 생육멸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금화교역의 신비를 믿지 못하고 토를 끼워 넣어, 화생토, 토생금으로 이어지는 오행 상생작용과 오행 상극관계를 만들어 내었다. 




저자는 토마스 쿤의 패러다임을 가져온다. 뉴턴 역할 시대는 절대적 패러다임,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는 상대적 패러다임, 닐스 보어 이후로는 확률론적인, 양자물리학적 패러다임. 


명리학 또한 그러한 단계를 지나왔으며 이제는 변화를 갈망하는 시대답게 절대계 패러다임을 지나, 상대적 관계망 속에서 운명을 관조하던 시절을 지나 뭔가 여기저기서 변화의 갈망을 시도하려는 노력들이 등장하는 단계에 있음을 저자는 지적한다. 


 그는 말한다. 

"사주팔자의 근본은 양자적이며 확률론적임을 항상 인식하라." 


#이 리뷰는 지식과감성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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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건에 대한 미래를 예측하는 대표적인 것이 역점인데, 역점은 사건에 대해 질문하고 괘를 뽑아서 괘의 의미를 해독하여 그 사건의 운명을 묘사하고 예측하는 법술이다. -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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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법 명리학 탐색 - 新法 命理學 探索
곽노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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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학은 쉬운 학문이 아니다. 명리학은 수학적 재능, 철학적 소양을 요구한다. 운명 예측은 매우 과학적이고 언로가 늘 열려 있다. 절대 운명에 대하여 논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주체적 자아를 획득할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하고 새로운 출발점을 제시한다. 놀라운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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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르타뉴의 노래·아이와 전쟁 책세상 세계문학 7
J.M.G. 르 클레지오 지음, 송기정 옮김 / 책세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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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르타뉴의 노래· 아이와 전쟁_어제의 기억을 새롭게 해석하다




르 클레지오를 읽는다. 그의 글은 세부가 살아 있다. 어떻게 그렇게 세세한 기억을 가지고 있을까 궁금해질 때가 있다. 하지만 바로 그것이 소설가의 재능이다. 기억과 그 기억에 대한 적확한 묘사.




다른 나라의 언어를 공부하려면 문법과 단어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이 있어야 한다. 그러면 기초는 완성된다. 다음 단계는 그 언어를 기반으로 하는 문화와 역사를 공부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디테일, 즉 세부를 충분히 이해하고 교감이 가능하게 된다. 미국의 철학자 수전 손택은 <해석에 반대한다>는 텍스트에서 "작품에서 느껴지는 감정에 집중하고 작품이 어떻게 이러한 감정을 만드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비로소 제대로 된 해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책의 번역가인 송기정님의 정성과 노력을 통해 우리는 작가를 최대한 근접해 만날 수 있다.

르 클레지오는 1940년, 지구별에 도착했다. 제2차 세계 대전은 1945년 9월 2일 종전되었다. 르 클레지오가 막 태어났을 때 프랑스는 전쟁 중이었고 5살이 되어서야 전쟁이 끝났다. 전쟁의 고통과 공포는 어린 아이에게 고스란히 상흔으로 남았다.
전쟁은 그 전쟁을 경험한 이들의 영혼을 잠식할 만큼 거대한 트라우마가 되어 늘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지금, 여기에서도.

그의 다른 꼭지를 읽는다.

르 클레지오는 말한다.
"그곳에서 태어나지도 않고, 8살 때부터 14살 때까지 그저 매해 여름 몇 달 정도만 보냈을 뿐인데도, 브르타뉴는 가장 많은 감동과 추억을 남긴 곳'이라고.




작가는 상점이 없었던 마을을 기억하고 공동 펌프를 기억한다. 대부분 어부의 아이들이었던 친구들을 기억한다. 지금은 사라진 '브르타뉴 말로 서로에게 말을 걸었고 농담도 했'던 추억을 끌어온다. 그러다 '현대적인 것에 대한 유혹을 브르타뉴 출신에 대한 수치심'과 바꿔버린 브르타뉴를 기억한다.

이 책은 르 클레지오의 추억의 재편성이라고 느껴진다. 새로운 이야기 형식이라는 다른 표현을 쓰지 않더라도 이 책은 그의 기억의 재편성이다. 80년 지구별 여행 중인 그가 과거의 기억을 재편성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한다. 과거를 다시 연주한다. 현재라는 관점에서.




'사라졌던 모든 것이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그의 마음이 느껴진다.

이 리뷰는 도서인플루언서인디캣님을 통해 책세상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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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우리가 우러러보았던 인물은 레이몽 자브리였다. 사실 그에 대해 아는 것은 별로 없었다. 사람들은 모두 그가 마을 최고의 어부라고 말하곤 했다.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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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르타뉴의 노래·아이와 전쟁 책세상 세계문학 7
J.M.G. 르 클레지오 지음, 송기정 옮김 / 책세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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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클레지오를 읽는다. 그의 글은 세부가 살아 있다. 어떻게 그렇게 세세한 기억을 가지고 있을까 궁금해진다. 하지만 바로 그것이 소설가의 재능이다. 기억과 그 기억에 대한 적확한 묘사. 작가는 브르타뉴의 기억과 전쟁의 기억을 우리에게 들려준다. 과거는 지금, 여기로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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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예들
심아진 지음 / 솔출판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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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예들_두 세상의 힘 겨루기 




"첫 소설을 쓸 때부터 '소설은 새로워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고 지금도 여전하다."


작가의 말이다. 그래서인지 신선함과 새로움이 눈에 띄었다. 노마드의 후예들이라는 씨줄과 인연의 카르마에서 헤매는 날줄이 조화로웠는지는 질문으로 남는 소설이었다. 




작가 심아진은 <후예들>을 2004년부터 2009년까지 헝가리에 거주하는 동안 구상했다고 한다. 


1999년 중편 <차 마시는 시간을 위하여>로 21세기 문학에서 등단한 뒤 소설집과 동화 등을 써 오고 있다.


<후예들> 속에 서양문학과 서양미술에 대한 풍성한 지식을 녹여내고 있었다.


 


이 소설은 헝가리에 사는 귀연의 딸 요세핀이 블로그를 통해 만난 한국의 파란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효령과의 대화를 통해 한국으로 오기 위해 벌어지는 12일 간의 이야기다.


작가는 모두에서부터 알아들을 수 없는 '후예들'에 관한 이야기를 끝까지 배치하고 있는데 결국 알아듣고 이해하게 된 '후예들'이란 '끝없이 평원을 달리는 영웅의 후예들'이었다. 


"간절한 기도가 닿아서였을까. 마침내 후예들은 깨달았다. 누구도 제게 손 내밀지 않을 것임을, 결국 제 손은 제가 잡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전체적으로 소설은 삭막하고 외롭고 지쳐 있고 세상과 대적하는 느낌이 들었다. 효령은 남편과 사랑스러운 딸아이를 지닌 평화로운 세상에서 산다. 하지만 자신을 "너는 내 딸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실성해버린 어머니와 자신이 핏덩이일 때 자신을 버리고 헝가리로 떠나버린 언니 귀연과 자신을 따뜻하게 키우지 못했던 바람 같았던 아버지와 아버지의 여자들 등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귀연의 딸, 요세핀을 한국으로 불러 들인다.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하는 노마드의 후예들인 귀연과 요세핀, 정착하고 살면서도 평화 속에서 끊임없이 손짓하는 혼어미의 시선을 감지하는 효령 등 따뜻한 온기라고는 느껴본 적 없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가 소설 속에 넘쳐 흐른다. 


신화적 상상력을 씨줄 삼아, 혼자의 힘을 동력 삼아 앞으로 나아가려는 이들에게 영웅의 후예들이라는 칭호를 부여하고 싶었던 저자의 이야기는 매우 자기고백적으로 들려왔다. 좀더 따뜻한 햇살 아래서 산책할 수 있기를, 독립의 깃발로 미련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노마드의 삶에 더하여 세상의 위로도 바탕 삼는 새로움을 입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너무 애쓰지 말고 살 일이다. 


이 리뷰는 도서인플루언서 인디캣님을 통해 솔출판사의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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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령은 문득 자신의 얼굴과 그들의 얼굴을 비교해 본다.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전혀 닮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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