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하며 길을 찾아온 40년의 기억들 - 정의롭고 가치 있는 삶에 대한 소고
김문식 지음 / 하움출판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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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하며 길을 찾아온 40년의 기억들_정의롭고 가치 있는 삶에 대한 소고




이 캄캄한 사유 부재의 시대에 이런 어른들이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에는 노인들은 많아져도 어른들은 찾기 힘든 박제가 되어 버린 사회임을 느낄 때가 많다. 그저 생물학적 시간표대로 늙으면 노인이 되지만 그만큼 사유의 깊이를 쌓으면 어른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한 좋은 책이었다. 




저자는 쌍용정유(주)에서 출발하여 40여 년 간 걸어왔다. 주유소를 경영하면서 주유소협회 회장도 하고, 소방안전원 이사도 하고 경제학회 회장도 했다. 그래서인지 경제에 관한 해박한 이론을 바탕으로 전개하는 그의 탄탄한 사유를 만날 수 있었다. 


최저임금특별위원회에도 발을 담그면서 갑과 을의 입장을 통찰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다양한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이 시대, 대한민국의 공정과 가치 있는 삶에 대하여 고민하는 참 지식인을 만났다. 




그는 정의를 '어떤 대상이나 개념에 대해 명확하고 공정한 기준을 바탕으로 그 진정한 의미와 본질을 정확히 규정하는 것'으로 설명한다. 정의는 복잡 다단한 영향 요소때문에 매우 추상적이고 모호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정성과 현실성을 고려한 정의, 그리고 그 정의에 대한 이해와 실천은 인간의 진보와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인간적인 가치를 존중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하는 저자는 그러므로 그러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지금 당장 작은 것이라도 행동에 옮기기를 촉구한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하여. 




 그는 10가지 정의를 향한 길을 열어보이고 그에 대해 탐색한다. 공정성 회복, 갈등 조정과 치유, 상생, 경제와 최저임금, 규제완화, 저출산 고령화 재고, 저탄소 정책과 신사업, 지역 격차와 지방 소멸 고찰, K-브랜드, 한류의 강폭 넓히기, 중소 상공인 희망 회복에 관하여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찾아가기를 원한다. 




나 또한 사회현상에 대해 무관심한 편이었다. 저출산에 대해서도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하지만 저자는 사회의 전반적인 현상에 적극적으로 사유하고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너의 일과 나의 일이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결국 '우리'의 일인 것. 왜냐하면 우리는 '사회'를 형성하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사회 참여에 대한 큰 깨달음을 준 저자에게 감사한다. 프랑스 철학자 스테판 에셀은 이렇게 말했다. "참여하라~!" 


이 리뷰는 하움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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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같은 곳을 바라보는 사람을 찾기는 쉽다. 그러나 나를 마주 보는 사람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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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하며 길을 찾아온 40년의 기억들 - 정의롭고 가치 있는 삶에 대한 소고
김문식 지음 / 하움출판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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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가 정의롭고 가치 있는 삶에 대한 소고이다. 이 캄캄한 사유 부재의 시대에 이런 어른들이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현상에 전반적으로 무관심한 나에게 카프카의 도끼 같은 책이었다. 경제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경험, 체험을 바탕으로 한 저자의 사유는 웅숭깊은 우물 같다. 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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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읽는 전래 동화를 통한 한국 문화
이지현 지음 / 하움출판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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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읽는 전래 동화를 통한 한국 문화_외국인들에게 한국문화를 교감하도록




[쉽게 읽는 전래 동화를 통한 한국 문화]를 읽는다. 외국인 학습자들이 읽기, 듣기, 쓰기, 말하기 등으로 공부하는데 문화교육까지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저자의 의도로 만들어진 책이다.




'효녀 심청', '흥부와 놀부', '춘향전', '봉이 김선달', '단군 신화', '아기 장군 우투리', '해님 달님', '주몽 신화'까지 아우르고 있다. 고전을 통해 한국어를 가르치고 싶다는 의도는 십분 이해하나 만약 그렇다면 이야기는 오래 되었으되 언어는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일상 용어로 바꿀 필요가 있겠구나, 생각 들었다. 


저자 이지현님은 언어를 다루는 직업을 지니고 있다. 한국어 교육에 대해서도 자격 요건을 구비하고 있다. 언어는 활물이다. 시대성과 역사성, 시사성 등 다양한 성격을 갖고 있다. 오래된 고전을 끌어와 한국 문화를 알리고 싶어 하는 저자의 의도가 읽힌다. 




저자는 언어를 배우는 궁극적인 목적은 의사소통 능력 습득이라고 본다. 원활한 의사사통은 감정, 감수성, 문화에 대한 충분한 지식까지 담보할 수 있다면 그 효과는 배가될 것이다. 


기능적인 학습을 떠나 한국 문화를 통해 한국어를 더 친근하게 접근하게 하고 싶다는 게 이 책의 의도이다. 




저자는 효녀 심청을 읽어준다. 등장인물을 소개하고 관련 내용과 비슷한 이야기도 알려 준다. 심청 이야기를 토대로 가치관, 사회, 정치, 정서, 사고방식 등 다양한 내용을 공유할 수 있다. 


일종의 논술책 같다. 이 동화를 읽고 느낀 점, 동화를 통해 배운 것들을 써 보라고 권유한다. 이 동화에서 얻은 교훈은 무엇이고 '효' 문화로 느낀 장면은 무엇이며 마인드 맵을 통해 생각나무를 그려서 단어를 작성해 보고 이 단어를 바탕으로 느낀 점은 무엇인가 써보도록 유도하고 질문한다. 말하기, 쓰기를 발달시킬 수 있을 것 같다. 




이 과정을 보면서 뒤집어 내가 영어를 가르칠 때 수많은 이솝우화와 안델센 동화 등 오래 된 이야기를 통해 공부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어떤 책을 통해 공부하는가에 따라 우리가 획득하는 언어가 달라진다고 볼 때, 아, 한국어를 가르치려면 어떤 이야기를 끌어오는 것이 더 효과적일까,에 대한 질문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리뷰는 하움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쉽게읽는전래동화를통한한국문화 #이지현 #교육 #언어 #하움출판사 #블루노트책방 



본 학습은 외국인 학습자 중 한국어 능력 4급 이상인 학습자를 대상으로 하며, 외국인 중학교 이상부터 대학생을 대상으로 학습을 진행하고자 한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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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읽는 전래 동화를 통한 한국 문화
이지현 지음 / 하움출판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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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학습자들이 읽기, 듣기, 쓰기, 말하기 등으로 공부하는 데 문화교육까지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저자의 의도로 만들어진 책이다. 고전을 통해 한국어를 가르치고 싶다는 의도다. 만약 그렇다면 오래 되었으되 언어는 지금 우리 일상용어로 바꿀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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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의 세계 - 가끔은 발칙한,
이금주 지음 / 프리즘(스노우폭스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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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의 세계, 열여섯 살이 경험하는 인생의 쓴맛을 이해할 도구들 




사춘기 중학생들, 어디로 튈 지 알 수 없지만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자신에 대하여 질문을 던지는 학생들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 보는 시간.

20년 동안 매일 수십 명의 중학생들을 만나 함께 생활하는 선생님의 눈으로 바라본 중학생들의 이야기. 




저자는 현직 중학교 교사이고 중학생이 된 아들이 있다. 사춘기 자녀들을 대하는 답답한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사춘기 학생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려고 노력하는 엄마이기도 하다. 


선생님으로서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끼고 공감하고 서운했던 이야기들을 가감없이 적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을 더욱 이해하게 된 것은 세월이 주는 지혜일 것이다. 빠른 속도로 바뀌는 세상에서 아이들의 변화와 태도에 대해 놀랍기도 하고 먼 거리에서 느끼기도 하는 저자의 마음은 공감 영역이 넓었다. 




저자는 '부모' 대신에 '보호자'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부모 없이 시설에서 자라는 아이들도 있기 때문이다. 편부, 편모도 많아진다. 자연스러운 사회현상이지만 상처를 받을 수도 있어 늘 조심스럽다고 저자는 말한다. 




아이들이 생각 없는 것처럼 보여도 중학생은 알게 모르게 자신에게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산다는 저자의 말이 따뜻하게 다가왔다. 퉁명스럽고 불친절하고 공격적인 성향도 결국은 나 자신에 대한 정체성의 고민을 드러낸다는 사실을 저자는 오랜 경험으로 깨닫고 있었다. 


그래서 저자는 어른에게도 당부한다. 겉모습은 어른처럼 보이지만 중학생은 아직 보살핌이 필요한 아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그들의 마음을 한 번 더 보살펴 달라고, 겉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해 달라고.




저자는 어마무시한 사춘기를 위한 중학생 감정 사용설명서를 제시한다. 사춘기는 누구나 경험해야 하는 통과의례이다. 성장하는 과정이며 과도기이므로 심리적, 정서적, 신체적으로 불안정하게 흔들리는 진자 같다. 저자가 사춘기를 현명하게 이겨내기 위한 방법을 소개한다. 

1. 칭찬하라. 혼내더라도 먼저 칭찬부터.

2. 분노를 잠재우고 싶다면 무심하게 거리를 유지하라. 

3. 슬픔을 위로하고 싶다면 공감하라.

4. 기를 살려주고 싶다면 꾹 참고 그들이 원하는 말을 하라. 


몸은 컸지만 중학생은 아직 어리다. 하지만 어린 아이처럼 대하면 자존심 상해 한다. 그들을 좀더 이해하고 기다려주고 기를 살려주고 칭찬하는 습관을 길러보자. 우리도 지나왔다. 사 춘 기. 


이 리뷰는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프리즘출판사의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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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래. 머리 빗으면서 수업 들어라. 이 정도쯤은 봐줄게 라고 넉넉한 마음을 가져본다.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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