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들의 부엌
김지혜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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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들의 부엌

<김지혜 글 / 팩토리나인>



표지에서부터 느껴지는 싱그러움과 편안함.

여기 소양리 북스 키친 _ 북 스테이가<책들의 부엌> 자리 잡고 있다.


소양리 북스 키친의 주인_ 유진


서른두 살 나이에 우연한 기회에 소양리 땅을 사게 된다.

그곳에 북 카페와 북스테이를 운영 계획을 세우고

각각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추천해 주듯 책을 추천 해주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힐링이 되듯 책을 읽으며 마음을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북스 키친' 이름이 탄생한다.



이 '북스 키친'이 만들어 지기 전

돌아가신 할머니의 집을 떠올리며 발걸음을 옮긴_ 다인.


다인은 누구나 알아주는 유명한 연예인 이였지만

어느날 부터인가 유리 상자에 갇힌 동물이 된 꿈을 꿀 만큼

빈껍데기가 된 기분을 느끼게 된 날이 많았다.


그러다 충동적으로 이곳에 오게되어 위로를 받는다.

.

서른이 되면 성공한 커리어우먼의 모습을 상상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나윤은 찬욱과 세린과 함께 스무살의 추억을 함께한

시우가 일하고 있는 '북스 키친'으로 향한다.


친구들과 나눈 대화 중


스무 살 때 꿈꾸던 건 유치하고 비현실적이라고 생각 했는데

이제야 알겠어. 꿈이라는 건 원래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거라서

자신을 더 근사한 사람이 되도록 만드는 에너지 라는 걸.



이 부분이 나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거 같다.

나는 스무 살 때 어떤 꿈을 가지고 살았을까...

그리고 스무살 무렵으로 다시 돌아가 하하호호 아무런 이야기를

해도 즐거웠던 때가 떠올랐다.


지금은 서로 바쁘게 살 다 보니 안부만 주고 받고

1년에 4번 생일때 만나는 게 전부이긴 하지만 오랫만에 만나도

어제 만났던 사이인것처럼 마냥 편하고 즐거움을 주는 친구들이 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그리고 나에게 가장 많은 울림을 준 손님은 소희 였다.


사회에서는 온통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최고가 되기를 강조한다.

그렇게 정말 남 부럽지 않은 스펙을 쌓으며 로펌 변호사가 된 소희의

최종목표는 서른네 살 판사가 되는것 이였다.


하지만 소희는 갑상선 암이라는 진단을 받는다.

소희는 문득 자신이 7년동안 여행 한 번, 휴가 한번 가본적이

없다는걸 깨닫게 되고 그렇게 해서 '북스 키친'으로 떠나게 된다.


그곳에서 유진, 형준과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이런 이야기를 한다.


우리 사회는 최연소 합격자와 최단 시간에 문제를 풀어내는 사람을 숭배해요.

각자가 꽃피우는 방식은 다를 수 있고, 인생의 경로는 다양하게 설정 할 수 있는건데

말이죠. 조금이라도 길을 벗어나면 초조함에 발을 동동 굴러요.

누가 지시한 경로도 아닌데.


맞다, 정말 왜 모두들 최단시간에 목을 매는 걸까.

정해진 경로에서 한번 삐끗해서 벗어나면 인생이 끝장나는 것처럼 겁을 준다는

유진의 말처럼 우리 사회가 그렇게 만들고 있는 것이 아닐까.


최단 경로 보단 최적 경로가 결국엔 가져다 주는 기쁨이

더 크다는 걸 알긴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회의 시선들로 인해

다들 힘들어 하고는 있지는 않은지...


있다면 잠시 쉬었다 가도 괜찮다고 남들의 시선 신경쓰지말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며 그 것을 믿고 행동해도 괜찮다고 말하며

이 책을 건내주고 싶다.


책들의 부엌에서 만난 9명의 사람은

어쩌면 우리내 삶에서 만날 수 있는 그냥 평범한 사람일 거다.


그 사람들이 전해주는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나도 상처받았던 시간들이 치유가 되는 기분이다.


그리고 이책의 또다른 매력은 북 스테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책속에 책이 있다는점이다.


오즈의 마법사, 빨강 머리앤, 밝은 밤등의 누구나 알고있는 책 부터

내가 몰랐던 책들까지... 유진이 건내준 책 속 위로를 따라 읽고 싶게한다.


마지막 으로

'소양리 북스 키친' 이 정말 존재한다면

책 표지말대로 온전히 내 마음을 꺼내어 놓고

그저 쉬고 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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