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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카지노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0년 7월
평점 :
요즘 김진명 소설에 정말 빠져 들은 것 같다.
내가 작가를 생각하며 책을 선정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김진명 작가의 책을 다 읽고 나면 좀더 다양하고
또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작가의 책들도 만나 보고 싶다.
카지노는 인간의 일탈을 꿈꾼다라고 말하며 시작한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단 며칠만이라도 빠져 나와 자유를 만끽하고 싶어 하는 현대인들에게
잠재의식 저 깊은 곳에는 일탈 본능의 카지노를 소재로 한 소설이다.
주인공은 프로도박사이며 모두들 그가 대단한 사람이라고 한다.
어릴 적 헤어졌던 친구를 게임장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며
첫 번째 게임은 즐겼지만, 그 친구의 돈으로 게임을 하고 난 뒤 게임에 계속 지고 된다.
이후, 주인공은 많은 것을 돌이키며 이런 대사를 남긴다.
그 때 나는 마음의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던 것이다.
카니노 게임은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의 게임인데
나는 내가 얼마나 게임을 잘하는지 친구에게 자랑하고 싶었고,
거기다가 친구 돈으로 게임을 하다보니 빨리 크게 이겨서
친구를 기쁘게 해주어야겠다는 생각에 평정심을 잃었던 것이다.
거기에 내가 질리 없다는 헛된 자만심까지 더해졌으니...
나는 친구를 만나기 이전과 달리 승부를 좌우하는
미세한 감각들과 전혀 호흡을 맞추지 못했던 것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가 웃으면서 그러더군요. 이젠 돈이 없다고요.
친구는 그렇게 말하면서 오히려 나를 도와줄 수 없어서 미안하고 했으며
그 때야 정신이 퍼뜩 들었지만, 이미 늦었던 것을 알게 되었고
친구는 그에게 계속 돈을 주면서 회사가 파산까지 가게되어 자살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주인공은 카지노에서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인생을 함께 하며
친구에게 애도를 하기 위해 싱가폴로 가던 중 친구를 회상하게 만드는 여인을 만나게 된다.
그 여인은 동생이 도박으로 죽음을 맞이하자, 동생을 찾기 위해 싱가폴을 가며
싱가폴에서 동생을 찾기 위해 돈까지 빌리지만, 갚지 못하자 결국 자살을 생각한다.
자살할 여인을 본 주인공은 돈을 대신 갚아 주겠다며 카지노로 가게되며
거기서 돈을 벌어 아무 조건없이 여자를 구해주었고, 여인과 이별한다.
시간이 흘러 주인공은 여인과 다시 만나게 되며 우여곡절 끝에 여인을 사랑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여인과 친구의 묘지를 찾게 되며 그 곳에서 다시 한 번 돌이켰던 삶을 되돌아본다.
카지노는 절대 이길 수 없다.
진다는 것을 인정하고 게임을 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말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