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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살아 있는 것들을 위하여 - 숲과 평원과 사막을 걸으며 고통에서 치유로 향해 간 55년의 여정
배리 로페즈 지음, 이승민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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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명한 자연 작가이자 전미도서상 수상자인 배리 로페즈의 에세이집 『여기 살아 있는 것들을 위하여』가 출간되었습니다. 반세기 동안 80개국을 여행하며 에세이와 단편 소설을 집필한 배리 로페즈는 인도주의와 환경, 영적 감성을 지닌 풍경과 문학을 추구했습니다.







『여기 살아 있는 것들을 위하여』는 1989년부터 2020년 크리스마스에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며 숲, 평원, 사막을 다니며 고통에서 치유로 향해 간 55년의 여정을 담은 에세이 모음집입니다.

배리 로페즈 사후에 출간된 이 마지막 에세이집은 "우리에게 주어진 것을 알고 사랑하며, 다른 이들에게도 그렇게 하도록 촉구하는 것"이라는 저자의 인생 목표가 고스란히 녹아있습니다. 이 컬렉션에는 생전에 출판되지 않은 글들도 수록되어 있고 그의 생각과 관찰, 그리고 현대를 사려 깊게 관찰한 로페즈의 행동력과 마음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작가들이 사랑한 작가의 마지막 선물. 2020년 12월 그가 사망했을 당시 그의 생애에 찬사를 보내는 부고 기사는 그를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에 견주며 그의 글을 '랜드마크'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로페즈는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모험가가 아닌 사려 깊은 경청자이자 연구자였습니다. 우리는 그의 에세이를 통해 이전에는 결코 볼 수 없었던 곳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는 작가로서 세계 거의 80개국을 여행하며 연구를 해왔습니다. 1986년 논픽션 대작 《북극의 꿈》으로 전미도서상을 수상했고, 2019년에 발표한 소설 《호라이즌》은 베스트셀러에 올랐습니다.

이런 영예에도 불구하고 로페즈는 그가 마땅히 받아야 할 비평적 관심을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우선, 대부분의 부고 기사는 그의 자연에 관한 글에 집중되어 있는데, 그가 집필한 11권의 소설은 물론 에세이의 예술성을 놓치고 있습니다. 그의 마지막 작품집인 『여기 살아 있는 것들을 위하여』는 그의 글이 얼마나 광범위하고 예술적이며 지극히 개인적인지 독자들에게 상기시켜 줄 것입니다.

26편의 에세이에는 그의 인간적인 고뇌와 자연과 인간사에 대한 경이로움이 동시에 담겨 있습니다. 뉴욕과 캘리포니아에서 보낸 유년 시절의 이야기부터 동물과 해양 생물 연구의 탐험 보고서, 남극과 여러 특별한 곳으로의 여행에 대한 회상, 그리고 자신을 찾는 명상 등 다양한 주제의 글에서 일상은 물론 정치적인 관점까지 엿볼 수 있습니다.





로페즈는 의심할 여지 없이 자연에 대한 글을 썼지만 자연을 통해 글을 썼다고 말하는 것이 더 적합할 것입니다. 그가 오랜 세월 동안 어디를 여행했는지를 이야기하는 「대화」편의 '육천 가지 가르침'에는 세계 문화의 다양성에서 어떤 교훈을 얻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다양성은 생명을 위한 필요조건이다 (「대화」편 '육천 가지 가르침' 중에서



그는 여기에서 "그렇게 많은 것을 본 사람은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자칫 한 장소가 다른 장소와 몹시 닮아 있다는 역설적인 믿음에 굴복해 당신이 있는 곳을 안다고 가정해버릴 수도 있다."라고 언급하며 "그러나 이것은 사실과 다르다. 모든 장소는 유일무이하며 다른 어디에서도 되풀이되지 않는다. 놓치는 순간 사라져버린다." (122p)라고 했습니다.

그는 여행을 다닌 세월 동안 다양성에 대한 자신의 이해가 진화해 왔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때는 다양성이 생명의 특징이라고 생각했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안다. 다양성은 생명을 위한 필요조건이다" (122p)

다양성은 생명체의 적응과 생존에 기여하며 생태계의 안정성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사회적인 관점에서도 다양성은 협력과 혁신을 촉진하고 진보와 발전을 이루는 데에도 중요합니다.

다양한 문화를 가진 사회는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함으로써 조화롭게 공존해 나갑니다. 문화적 다양성은 서로 다른 아이디어와 관점을 만들어내며, 협력과 혁신을 도모하며며 사회적 공정성과 평등을 실현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사회적으로도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아이디어와 관점을 공유하면 문제를 다각적으로 접근해 창의적인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인재들의 참여는 조직이나 사회의 진보와 발전을 이루는 데에 도움을 줍니다. 사회적 다양성은 공정성과 포용성을 증진시키고 개인의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다양성은 생명을 위한 필요조건이다"라는 로페즈의 깨달음처럼 다양성은 단지 생명을 위한 필요한 조건만이 아닌 삶의 특징이자 가치 있는 요소로서 인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대화」편의 '서부에서' 1부 '대학살'편에서 로페즈는 피터 아이젠만이 설계한 '유럽 유대인 학살 추모관'이 홀로코스트에 기여하는 것처럼 미국 미술계가 왜 아메리카 원주민 학살을 추모하지 않는지 묻습니다.



미국 미술계가 아메리카 원주민 학살을 대하는 태도를 비판한 「대화」편의 '서부에서'



이어서 원주민 예술, 원주민 문명에 대한 묘사,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에 대재 자신에게 내재된 과거에 대한 불신과 서구 전통에 대한 개인적인 의혹에 대해 상당히 긴 분량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휴스턴시립미술관에서 열린 '근대 서부: 미국의 풍경, 1890~1950년'이라는 전시회를 언급하며 이 전시회의 결정적인 이미지들 덕분에 명확해진 인식을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근대 서부>의 예술가들은 서부 공간에 영적 차원이 있음을 인식했고, 작품을 통ㅎ래 이것의 부인이 초래할 위험성을 우리에게 환기하고 있다. 장소에서 자리를 없애고 자리에서 영혼을 없애면, 이윤 추구의 파괴행위가 날아들 것이다." (167p)




예술가들의 작품은 우리에게 영감을 주고, 지역과 자연에 대한 존중과 보호의 필요성을 상기시킵니다. 저자는 서부 지역의 아름다움과 순수성을 통해 산업화와 개발로 인한 환경 파괴와 영적 가치의 상실을 비판했습니다. 그의 이러한 인식을 통해 장소의 중요성과 자연과의 조화에 더불어 이윤 추구와 자연 파괴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여기 살아 있는 것들을 위하여』 속 에세이들은 저자의 관심 범위가 얼마나 넓은지와 함께 예술성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문턱」편의 '두 번 다시는!'은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로 떠난 저자의 여정을 일기 형식으로 쓴 글입니다. 이런 형식은 에세이를 보도가 아닌 개인적인 성찰로 자리매김해 줍니다.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로 떠난 저자의 여정을 일기 형식으로 쓴 「문턱」편의 '두 번 다시는!'





'힘의 열네 가지 양상'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맘바 뱀의 독의 힘부터 여러 유형의 인간 권위의 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권력을 보여주는 열네 개의 짧은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각 섹션을 서로 대비시켰지만 의도를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은 채 독자의 몫으로 남겨 두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권력을 보여주는 열네 개의 짧은 이야기 '힘의 열네 가지 양상'




「하늘」편의 '무섭도록 풍부한 물''하늘 반 조각'은 로스앤젤레스에서 보낸 소년 시절과 토론토와 콜로라도에서 기소를 피한 연쇄 아동 강x범인 '알코올 중독 클리닉을 운영하던 노인'에게 당한 성x행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배리 로페즈의 마지막 컬렉션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로페즈가 작가로서 개인적인 면모를 얼마나 드러낼 수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첫 번째 에세이 '무섭도록 풍부한 물'은 1911년부터 1950년 사이에 이해 불가할 정도인 2만 퍼센트의 인구가 증가한 샌퍼난도밸리의 물의 역사에 대해 상당한 분량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물은 로페즈의 어린 시절에 대한 은유입니다. 수영장, LA 강 등은 끔찍한 학대의 오염으로 오염된 생명을 주는 물질입니다.



관대함과 솔직함이 드러나는 도전적인 에세이 「하늘」편의 '무섭도록 풍부한 물'



이 에세이는 2002년에 LA 위클리에 게재되었고, 두 번째 에세이인 '하늘 반 조각'은 자신이 받은 성적 학대에 대한 솔직하고 직접적인 내용입니다. 마치 로페즈가 두 번째 에세이를 쓰기 위해 첫 번째 에세이를 써야 했던 것처럼 1989년에 시작된 학대가 평생 동안 자신에게 미친 다양한 심리적 영향을 잘 묘사했습니다.

'무섭도록 풍부한 물'과 '하늘 반 조각'은 관대함과 솔직함이 드러나는 도전적인 에세이입니다. 저는 이 두 편의 에세이를 저자 자신을 향한 글이며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와 씨름하는 사람들이 가져야만 하는 솔직함이 드러나는 글입니다.



어린 시절 5년 동안 성x행과 성추x을 당하고도 살아남은 이야기 '하늘 반 조각'


어린 시절 5년 동안 성x행과 성추x을 당하고도 살아남은 그의 이야기는 읽는 내내 저의 마음을 아프고 화나게 했습니다. 하지만 로페즈는 누군가는 차마 입 밖으로 꺼내기조차 어려울 끔찍한 경험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용서와 희망을 전달했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어린이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학대와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환경이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더욱 현실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이처럼 26편의 에세이는 영감을 주는 만큼이나 인상적인 도덕적 명료함이 있습니다.

그는 성공이 아니라 증언을, 의미가 아니라 경험을 옹호했습니다. 특정 문화나 지역을 이해하려면 '책상머리 공부'에 집중하기 보다 현지인들과 대화하며 교류하고, 관찰하면서 그들 사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믿었습니다. 그는 "실제 땅, 실제 장소가 아는 것의 일부가 될 때 왜,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가 더 분명해지고 덜 혼란스러워지는 경우가 많다"라고 했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오래전에 쓰인 에세이인 「하늘」편의 '냉철하게 바라본 우리 연약한 행성'에서 "각자가 어떤 결함을 지녔든, 결국 우리 다수는 우리가 가진 재능으로 선하거나 독창적이거나 어떤 식으로든 소박한 기여를 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 각자의 시간으로 뭔가 당당하고 가치 있는 일을 했다고 기억되고 싶은 것은 아닐까"라고 말했습니다. (303p)




우리의 선한 행동은 다른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선한 변화를 가져온다고 말한 냉철하게 바라본 우리 연약한 행성'



우리는 서로 영향을 미치는 존재입니다. 우리의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선한 변화를 가져온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각자가 가진 재능과 역량을 잘 활용한다면 의미 있는 일에 헌신할 수 있습니다. 이로써 우리는 미래 세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지속 가능한 사회와 세계를 형성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기준에 따르면 배리 로페즈는 이 지구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평생을 의미 있게 살 수 있을 만큼의 공헌을 한 셈입니다.



리뷰를 마치며


저술가, 비평가, 역사가, 여권운동가로서 1980년대부터 환경, 반핵, 인권 방면으로 다양한 현장운동에 참여해 온 레베카 솔닛은 이 책의 서문에서 장소와 사랑의 상호적인 본질을 강조했습니다. 그녀는 장소가 우리를 사랑하고, 우리를 안정시키고, 지탱해 주고, 가르치고, 보호하고, 안내하고, 영양분을 공급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습니다. 리베카 솔닛은 서문에서 로페즈의 작품을 통해 우리가 삶의 복잡성과 아름다움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도록 안내해 주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경험담을 통로 삼아 독자들이 이 감각에 접근할 수 있기를, 더 나아가 독자들 스스로 경험을 만들어 가고 각자의 경험을 새로운 각도에서 비춰볼 용기를 얻기를 바란다.

서문, 레베카 솔닛 (13p) 중에서



배리 로페즈는 이 에세이 모음집을 통해 자연과 문화에 대한 독보적인 관찰자로서 숲과 평원과 사막을 걸으며 고통에서 치유로 향해 간 55년의 여정으로 우리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그는 땅의 열렬한 청지기이자 두려움 없는 여행자로서 자연과 문화를 탐험하며 그들의 아름다움과 다양성을 시적인 언어로 남겼습니다.

2020년 크리스마스, 그는 오랜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오랫동안 경고해 온 기후 변화의 현실을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산불로 인해 로페즈의 고향과 그 주변 지역사회의 소중한 것들이 소실되었지만 그의 유산은 오래도록 우리 곁에 남아있을 것입니다.

로페즈는 자연을 바라보는 눈을 키워준 원주민 원로와 과학 분야의 스승을 바라고 매켄지 강에 인접한 오리건주 뒷마당의 안식처로 여행을 떠난 경험을 회고하며, 자신을 가르친 사람들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했습니다.

이 책은 자연 작가이자 사려 깊은 경청자이자 연구자로서의 배리 로페즈의 경험과 생각과 감정을 통해 지구와 우리의 관계와 지금의 위기에 대한 성찰을 호소하는 소중한 문학 유산입니다. 레베카 솔닛은 서문에서 "서두르지 않는, 옛 방식의 느릿한 속도를 간직한 유유함" (17p)을 갖춘 예리한 관심과 영적인 차원의 작품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 시대 최고의 자연 작가가 마지막으로 남긴 선물 같은 작품 『여기 살아 있는 것들을 위하여』는 미지의 장소와 조우하기 위해, 어린 시절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아름다운 삶을 위해 온전히 존재하는 것으로서의 우리의 마음과 영혼을 열어주는 시의 향연입니다. 작품 속 로페즈의 불타는 열정과 사색은 자연과 문화, 인간의 존재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해 주어 우리가 이어나가야 할 가치와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끝으로 레베카 솔닛의 서문 마지막 문장을 인용하며 배리 로페즈의 유작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대신하고자 합니다.



이 에세이들은 여러 방향으로 난 발자국들이고, 하나하나에 발자국보다 더 오래된 물질이 깊이 파묻혀 있다. 이 발자국이 닿는 데까지만 따라가기를 원하는 이들도 있겠으나, 이 발자국을 길잡이 삼아 스스로 땅과 언어의 관계를 더듬고 의미를 탐색해가는, 그렇게 자신의 길을 찾아나가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서문, 레베카 솔닛 (20p) 중에서




그렇게 많은 것을 본 사람은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자칫 한 장소가 다른 장소와 몹시 닮아 있다는 역설적인 믿음에 굴복해 당신이 있는 곳을 안다고 가정해버릴 수도 있다."라고 언급하며 "그러나 이것은 사실과 다르다. 모든 장소는 유일무이하며 다른 어디에서도 되풀이되지 않는다. 놓치는 순간 사라져버린다.
- P122

한때는 다양성이 생명의 특징이라고 생각했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안다. 다양성은 생명을 위한 필요조건이다. - P122

<근대 서부>의 예술가들은 서부 공간에 영적 차원이 있음을 인식했고, 작품을 통ㅎ래 이것의 부인이 초래할 위험성을 우리에게 환기하고 있다. 장소에서 자리를 없애고 자리에서 영혼을 없애면, 이윤 추구의 파괴행위가 날아들 것이다. - P167

각자가 어떤 결함을 지녔든, 결국 우리 다수는 우리가 가진 재능으로 선하거나 독창적이거나 어떤 식으로든 소박한 기여를 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 각자의 시간으로 뭔가 당당하고 가치 있는 일을 했다고 기억되고 싶은 것은 아닐까. - P303

우리는 우리의 경험담을 통로 삼아 독자들이 이 감각에 접근할 수 있기를, 더 나아가 독자들 스스로 경험을 만들어 가고 각자의 경험을 새로운 각도에서 비춰볼 용기를 얻기를 바란다. - P13

이 에세이들은 여러 방향으로 난 발자국들이고, 하나하나에 발자국보다 더 오래된 물질이 깊이 파묻혀 있다. 이 발자국이 닿는 데까지만 따라가기를 원하는 이들도 있겠으나, 이 발자국을 길잡이 삼아 스스로 땅과 언어의 관계를 더듬고 의미를 탐색해가는, 그렇게 자신의 길을 찾아나가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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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 (2024-2025 개정증보2판) - 국내 4500 여개 여행지를 담은 우리나라 국내 여행 바이블
타블라라사 편집부 외 지음 / 타블라라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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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여행 시즌입니다.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더라도 어딘가로 꼭 떠나고 싶다는 생각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 (2024-2025 개정증보2판)』을 이용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여행 콘텐츠 전문가 이정기 대표와 타블라라사 편집팀이 17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4500여 개의 여행 명소와 매력을 담아 전국 1000여 개의 핫스폿과 음식, 액티비티, 박물관 등 다양한 여행지를 소개해 새로운 장소에서 다양한 활동과 체험을 즐기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며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게 도와줄 것입니다.



중구난방 출판되는 여행 도서 속에서 여행 가이드북은 여행자의 든든한 조언자 역할을 해야 한다.

프롤로그 중에서



이 여행 가이드북은 864페이지에 달하는 국내여행 역대급 가이드북으로 이전 개정판에 비해 300여 페이지를 추가했습니다. 한국관광공사와 산림청이 지정한 명소부터 지역별로 꼭 가봐야 할 대표 관광지가 보기 좋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대중이 잘 알고 있는 유명한 여행지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전국 지역별로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여행지와 계절과 테마별 여행지까지 자세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특히 다양한 국내 여행지의 매력을 알기 쉽게 소개해 주어 여행 목적에 따라 관광지, 음식, 문화체험, 액티비티까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할 때에도 여행 계획을 쉽게 세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숨은 맛집은 물론 여행지의 특별한 사연과 역사, 지리적인 정보 등도 함께 수록되어 있어 더욱 흥미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에는 기분과 목적에 따라 여행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20개의 여행 테마와 시도별 특징을 담았습니다. 예를 들어, 자연 경관을 즐기고 싶다면 산이나 바다가 멋진 지역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문화와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역사적인 유적지나 전통 마을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겠지요. 음식과 음식문화를 즐기고 싶다면 맛집이 많은 도시나 지역을 선택해 보세요.

『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 (2024-2025 개정증보 2판)은 여러분의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줄 든든한 동반자입니다. 새로운 장소에서 색다른 경험을 하고 가이드북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더욱 특별하고 기억에 남는 여행을 즐겨보세요. 책에서 소개된 여행 명소와 활동들을 경험하면서, 특별한 순간들을 만들어 가세요. 책의 안내를 따라 여행을 계획하면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경로와 체험을 추가해 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요?



역대급 국내여행 가이드북


타블라라사의 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 (2024-2025 개정증보 2판)은 모두 864페이지에 달하는 역대급 방대한 분량의 가이드북입니다. 2022년에는 교보문고의 여행부문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고, 여행 가이드북으로는 드물게 예스24 올해의 책 베스트 100에 선정되기도 했기에 믿고 볼 수 있는 가이드북입니다.




이번 판은 오랜 노력과 시간을 들여 이전 판에 300페이지 가량을 더했습니다. 기존 500페이지로는 전국 관광정보를 담기에 모자랐기 때문입니다. 이 한 권의 여행 가이드북을 출판하기 위해 17년 차 여행 콘텐츠 전문가와 직원들이 전국을 돌며 새로운 자료를 꼼꼼히 수집하고, 사진 촬영과 편집 전과정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거기에 여행자와 독자들의 사진과 정보, 의견을 적극 반영해 추가하고 개정했습니다. 지도를 포함해 4500개의 여행지 정보가 있는 국내여행 부문의 역대급 가이드북이라 할 만합니다.



타블라라사의 국내 여행 콘텐츠 선정 기준


🔎한국관광데이터랩의 관광통계와 정성평가를 종합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역대 관광지 100 중 235개와 지자체 선정 대표 관광지 100선

🔎각종 둘레길 수목원, 자연휴양림, 세계문화유산 등 국가지정 문화재

🔎지역별 먹어봐야 할 음식과 음식점, 카페, 인스타 핫플레이스

🔎지역별 꽃과 계절을 테마로 한 여행지와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여행지

🔎타블라라사의 10년간 연구 자료를 수치화 한 동선에 따른 여행지



132장의 고퀄리티 여행 지도


17년 이상을 여행 콘텐츠 및 여행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는 타블라라사의 이정기 대표는 여행과 관련된 콘텐츠만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지도 기획자입니다. 이런 여행 콘텐츠 전문가가 만드는 여행 지도와 가이드북은 다른 것과는 다를 수 밖에 없겠죠.


여행 지도 제작 전문 출판사 타블라라사의 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 2024-2025 개정증보 2판에는 국내여행 지도부터 전국 지도를 확대한 8도 여행 지도, 역사지도, 서울을 비롯한 부산과 제주 지도, 테마 지도를 모함해 모두 132장의 고퀄리티 여행 지도가 있습니다.



관광지, 음식점, 숙박시설 등의 정보가 표시되어 있어서 생소한 지역에서도 실수 없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지도를 통해 주변의 관광지와 그들의 특징, 역사, 문화 등을 알 수 있어 여행 계획을 세우고 방문할 장소를 선택하기에도 좋습니다. 현지의 특색 있는 장소, 음식, 축제 등의 표시와 설명이 있어서 지역별 특별한 여행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대중교통 수단의 위치, 주요 도로 정보 등이 있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해 줍니다.





테마 여행 가이드


어디를 가야 할지 막막하다면 책 속에 20가지의 테마 여행 안내를 참고해 보세요. 여행 계획을 세우기 쉽도록 음식, 꽃, 계절, 인스타 핫플레이스, 액티비티, 카페, 감성 숙소, 리조트 여행 등 20가지의 다양한 테마 페이지가 있어 여행 일정과 계획이 훨씬 쉽고 편리해집니다. 그리고 여러 관심사와 취향을 가진 여행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맞춤 여행을 계획할 수 있습니다.





음식 테마 여행으로 지역별로 특색 있는 음식을 맛보거나, 전통 요리를 체험해 보세요. 꽃 테마 여행에서는 아름다운 정원이나 화훼시장을 방문하여 꽃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겠죠. 계절을 주제로는 각 계절에 따른 특별한 행사나 자연 경관을 즐길 수 있습니다.




멋진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인스타 핫플레이스 테마 여행으로 인기 있는 사진 촬영 장소를 찾아 다양한 사진을 찍어 보세요.

이렇게 20개의 테마 여행 안내 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골라 색다른 여행의 재미를 즐겨 보세요





행정구역(시, 도) 별 대표 음식과 맛집 추천


여행 콘텐츠 전문가와 10여 명의 직원이 전국을 돌며 수집한 조사와 여행자들의 리뷰 데이터를 분석해 전국의 맛집 500곳과 250곳의 추천 카페 정보가 있습니다.



추천 메뉴를 사진으로 한눈에 볼 수 있고, 주소와 주차 정보까지 여행자를 배려한 꼼꼼한 정보가 눈에 띕니다.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스토리가 있는 여행


여행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마법 같은 경험입니다. 우리나라는 오랜 세월 동안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지니고 있어 이를 즐길 수 있는 장소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습니다. 과거의 건축과 정교한 조각들은 그날의 영광을 되살리고 현대적인 도시와 대조되는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역사와 함께하는 여행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가 되어줍니다. 선조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장소를 방문하면서 우리의 뿌리와 정체성을 되새기고, 과거의 인물들과 함께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역사 테마 가이드로 고려, 백제, 신라, 조선 시대 역사의 숨결을 자신의 여행 스토리에 담아 보세요.





리뷰를 마치며


인터넷에서는 너무나 많은 정보들이 흩어져 있어서 여행 계획을 세우는 데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은 그런 번거로움을 덜어줍니다. 엄선한 장보를 요약해 무분별한 정보와 광고로 인해 혼란스러워지는 것을 막아 정확하고 효율적인 여행을 계획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여행 떠날 그날을 기약하며 어디를 어떻게 돌아볼지 계획하는 그 순간부터 이미 설레는 여행은 시작된다.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에서 저자가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여행의 설렘’입니다. 저자는 여행할 순간을 꿈꾸며 어디를 어떻게 돌아볼지 계획하는 순간을 여행의 시작이라고 했습니다. 그만큼 이 책은 여행자의 든든한 조언자 역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먹거리, 볼거리, 액티비티를 자연스럽게 잇는 명소를 추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타블라라사 출판사는 여행 가이드북과 여행 지도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지도 회사입니다. 이런 장점을 살려 총 864페이지에 걸쳐 더욱 풍성하고 다양한 여행 지도를 가득 담아 여행지를 검색하고 계획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더불어 가이드북의 내용은 국내 여행을 즐기는 데에도 유용하고 집에서 갈만한 곳을 찾는 데에도 좋은 소장 자료가 될 것입니다.

여행의 설렘과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은 분이라면 이 책을 참고해 오롯한 나만의 여행을 만들어보길 추천합니다. 여행 계획을 세우는 시간을 절약하고 효율적인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여행자의 가장 믿을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입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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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마지막 공중전화
피터 애커먼 지음, 맥스 달튼 그림, 김선희 옮김 / 더블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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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이야기이고 전화를 걸려면 동전이 필요하고 줄을 서야 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을 지금의 아이들에게는 신기한 ‘옛날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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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마지막 공중전화
피터 애커먼 지음, 맥스 달튼 그림, 김선희 옮김 / 더블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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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공무원들에 의해 거리에서 치워질 운명이었지만 지역 주민들의 노력으로 지금까지 보존되고 있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마지막 공중전화 이야기 『뉴욕의 마지막 공중전화』




아이들에게는 신기한 옛날이야기처럼 들리고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이 작품은 그리 오래지 않은 과거에 우리 삶을 풍성하게 해주었던 것들을 돌아보게 합니다. 시나리오 작가이자 극작가인 저자 피터 애커먼은 일러스트레이터 맥스 달튼과 함께 지역사회의 문화유산을 지키려는 공동체 구성원들의 노력이 빚어낸 결실을 운명처럼 아늑하고 기발한 이야기와 눈길을 사로잡는 일러스트레이트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감성으로 전달합니다.





미국 뉴욕의 웨스트 엔드 애비뉴와 100번가 교차로에는 공중전화 부스 하나가 있습니다. 택시에 악기를 두고 내리는 일이 잦은 첼리스트, 파티 장소를 찾지 못하는 생일파티 광대들 외에도 발레리나, 걸스카우트, 사육사들은 공중전화 덕분에 사랑하는 사람, 공급업체, 고용주와 연락할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비밀 요원은 이곳에서 변장을 하는 장소로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한때 이곳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날마다 깨끗하게 관리되었던 공중전화 부스는 자랑스럽고 행복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사업가가 길을 지나다가 반짝이는 은색 물체를 향해 "10분 안에 갈게요!"라고 외쳤습니다. 그날 이후 머지않아 모든 사람들이 이 반짝이는 은색 물체에 말을 걸었고, 공중전화 부스는 사람들이 찾지 않아 텅 빈 채로 외롭게 서 있었습니다.




이제 공중전화 부스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쓸모없게 되어 버린 공중전화는 철거될까요? 아니면 계속 사람들 곁에서 함께 하게 될까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어린이 그림 동화책 『뉴욕의 마지막 공중전화』는 시나리오 작가이자 극작가인 피터 애커먼의 데뷔작입니다. 이 작품은 아날로그 시대를 대표하는 공중전화라의 상징물을 통해 기술의 진화와 지역 사회의 정서적 삶을 다룬 어린이 그림 동화책입니다. 그림은 일러스트레이터 맥스 달튼이 그렸는데 그는 나중에 피터의 그림 동화책 <외로운 타자기>를 함께 작업하기도 했습니다.




뉴욕시를 배경으로 공중전화에 얽힌 사람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일러스트레이트 삽화가 이야기에 생동감을 더해 줍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동전을 모아 공중전화에서 줄을 서던 시절을 추억했습니다. 통화 시간 경고음이 울리면 대화 도중에 통화가 끊어질까 불안해했고 많은 사람이 줄을 서 있는 것을 알면서도 장시간 전화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짜증을 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피터 애커먼과 맥스 달튼은 이 작품을 통해 기술의 발달이 도시와 마을의 모습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뉴욕의 마지막 공중전화』는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이야기이고 전화를 걸려면 동전이 필요하고 줄을 서야 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을 지금의 아이들에게는 신기한 '옛날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공중전화가 무엇인지 모르는 어린 아이들에게는 신기한 옛 이야기로, 공중전화 부스 안에 몸을 숨겼던 기억이 있는 어른들에게는 추억의 향수를 주는 그림 동화책. 결말이 다소 빈약하지만 유머러스한 캐릭터와 일러스트레이트가 매력적입니다. 공중전화 부스를 의인화한 것도 마치 이케아의 램프 광고처럼 마음을 울립니다.

옛이야기하듯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으며 정감을 나눌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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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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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꽃의 노래 초록달팽이 동시집 7
전병호 지음, 국은오 그림 / 초록달팽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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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를 잇는 역사 동시집 『녹두꽃의 노래』는 도서출판 초록달팽이에서 출간한 일곱 번째 동시집으로 전병호 시인의 섬세한 글쓰기와 국은오 작가의 아름다운 그림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방정환문학상과 소천아동문학상 수상 경력의 전병호 시인은 우리가 사는 이 땅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아이들의 눈높이에 어울리는 동시를 담았습니다.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아이들이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역사적 사건과 장소를 소재로 한 34편의 동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전병호 시인의 역사 동시집 『녹두꽃의 노래』는 다양한 주제와 장소를 다루는 동시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역사 현장에서 실제로 이야기를 듣거나 책으로 읽을 때와는 다른 생생한 느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어린이는 물론 학부모와 성인들도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역사의 현장에 서 있는 듯해서 자신이 주인공이라면 어떻게 행동했을지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들어 통해 역사적 사실들을 더 자세히 이해하고 그에 대한 생각을 가질 수 있게 합니다.



녹두장군 전봉준을 기리는 '녹두꽃의 노래'는 아이들이 동학혁명의 의의와 정신을 올바르게 알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 마라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 장수 울고 간다



녹두꽃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바로 전봉준입니다. 그는 19세기 말 조선 시대, 농민 계층의 억압과 빈곤으로 인해 일어난 동학 농민혁명의 중심인물이었습니다. 그는 농민들의 고통과 억압을 목격하며 그들의 권리를 회복하고 삶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헌신했습니다. 동학 농민혁명은 결국 실패로 끝났습니다. 전봉준은 피노리의 옛 부하 김경천의 밀고로 일군에게 체포되었는데 일제는 그에게 지위와 재산을 준다는 등 온갖 방법으로 회유했지만 모두 거절하고 원래 포부대로 오직 "죽을 뿐"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전봉준은 당시 왜소한 체구 때문에 녹두(綠豆)라 불렸는데, 후세에 녹두장군이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책의 말미에 있는 '시작 노트'는 1부에서 5부까지 실린 작품들의 개요를 설명해 준다



민중을 반침략·반봉건의 방향으로 각성시키고 이후의 사회변혁운동과 민족해방운동의 진전에 원동력으로서 동학 농민혁명의 전봉준을 대표하는 이미지가 된 녹두꽃은 우리 문학에서 중요한 메타포입니다.

역사적으로 많은 시련을 겪어왔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녹두꽃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뿌리 깊게 자라나는 한국인들의 끈기와 인내력을 상징하는 동시에 국민들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대변하는 상징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우리 문학에서 녹두꽃은 사랑과 우정의 상징물로 자주 등장합니다. 녹두꽃은 아름다움과 향기로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해주는데 이는 사랑과 우정이 인간의 삶에 끊임없는 위로와 힘을 주는 것과 닮아 있습니다. 녹두꽃은 작고 소박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힘차게 자라나는 생명력이 숨겨져 있습니다. 문학 작품 속 주인공은 종종 어려운 상황에서 자신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녹두꽃의 모습과 유사합니다. 이처럼 한국인들은 이 작고 소박한 꽃을 통해 자신들의 역사와 정체성, 사랑과 우정, 그리고 자아의 성장과 인생의 여정을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초록달팽이의 7번째 동시집 『녹두꽃의 노래』에서도 동학농민운동을 소재로 한 「녹두꽃의 노래」 외에 삼국을 통일하고 죽어서도 용이 되어 동해로 침입하는 왜구를 막겠다는 유언을 남긴 문무왕을 소재로 한 「대왕암 앞바다」 등이 민중의 저항과 외세 침략에 맞서 싸웠던 인물을 동시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1부 두루봉 아이들에는 청주 두루봉 동굴에서 잠들어 있던 4만 년 전 아이들을 상상하며 쓴 시들이 담겨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주제와 장소를 다루는 동시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아이들은 우리의 소중한 역사를 흥미롭게 알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역사 동시를 읽으면서 우리가 사는 현재와 과거의 연결고리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과거의 사건들이 현재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면서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한층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인은 미호강가의 넓은 평야에 쌓은 정북동 토성을 시에서 복원해 우리 곁에 데려다주었다


『녹두꽃의 노래』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성인들에게도 추천할 만한 책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더욱 좋겠지요. 이 동시집 통해 우리가 사는 이 땅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노력해 왔는지를 통해 우리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커지지 않을까요?



2부 석굴암 부처님에는 시인이 토함산 석굴암에서 동해에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느낀 감동을 담은 시들로 신라 사람들의 생각을 전해준다


전병호 시인의 『녹두꽃의 노래』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소중한 역사 동시집입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져보세요. 녹두꽃의 아름다운 꽃잎처럼, 이 책은 우리의 역사에 피어난 소중한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추운 겨울 우리 이웃을 생각하면서 온 가족이 함께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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