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을 꾸짖지 말라. 맑은 시냇물과 봄날에 지저귀는 작은 새들을 야단치지 말라.
아이처럼 되지 않는다면 그대는 어떻게 천국에 들어갈 수 있겠는가? 사물을 구별하고, 관념으로 모든 것을 이해하는 눈으로는 실체를 바로 볼 수 없다. 이 글을 쓰면서 나는 어린 시절의 순수함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나는 친구의 꼬불꼬불한 머리카락을 조사하는 베트남 아이들의 놀이를 해보고 싶다.
"꼬불꼬불한 머리카락이 하나면 너의 아버지에게 충성하고, 두 개면 너의 엄마에게, 세 개면 너의 고모에게, 아주 많으면 너의 나라에 충성해라."
지금 이 순간 눈덩이를 뭉쳐 베트남까지 곧장 던지고 싶다.(111쪽)
아이든 어른이든 우리 모두는 아름다운 꽃이다. 우리의 눈꺼풀은 장미꽃잎이다. 우리가 눈을 감고 있을 때 눈꺼풀은 정말로 하나의 꽃잎처럼 보인다.
우리의 귀는 새들의 노랫소리를 듣고 있는 나팔꽃이다.
새소리, 다정한 햇살, 한 잔의 차, 이 모든 것이 곧 진리의 표현이다. 우리 또한 우주의 그 경이로움들과 똑같은 본성을 지니고 있다.
창문을 열고 그 진리의 표현들을 바라보는 순간,우리는 삶의 무한한 경이로움을 느낀다.그 순간 우리는 스스로 결심할 수가 있다. 하루 종일 깨어 있겠다고.그리하여 전 생애를 통해 기쁨과 평화와 자유를 실현하겠다고, 그렇게 할 때 우리의 마음은 고요히 흐르는 강물과 같다.(253쪽)
놀이를 해보고 싶다.삶의 무한한 경이로움. 기쁨과 평화와 자유.고요히 흐르는 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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