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하는 마음으로 재미있게 살기로 마음먹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어쩌면 지금까지 늘 진지하게 살아야 한다고 배워 온 탓에 이런 이야기가 오히려 저항감을 불러일으킬지도 모르겠다. 그동안 우리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투쟁해야한다고, '목표를 이루도록 애써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배웠다. 사람들은 숱한 피와 땀, 눈물을 흘리지 않고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고 말한다.나는 여러분이 이런 틀에 박힌, 고통스러운 신념을 뛰어넘었으면 좋겠다. 우리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가 재미있게 살아가기 위해서라는 것을 진심으로 받아들이자.


틀에박힌, 고통스러운 신념을 뛰어넘기.놀이하는 마음으로. 재미있게 살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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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싶다.내 안에 출렁이는 푸른 호수 바이칼.**



눈 덮인 자작나무 숲은 결코 떨지 않았다


 이번 겨울 여행에서는 자작나무 숲을 많이 보았다.바이칼 주변의 숲은 주로 붉은 소나무와 자작나무들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었는데, 특히 눈 덮인 겨울 숲에 하얀 자작나무는 그야말로 숲의 귀족이라 불리울 정도로 기품이 있고 아름다웠다.붉은 소나무들이 위풍당당하고 정정한 기상이라면 하얀 자작나무는 화려하면서도 우아하고 세련된 아름다움으로 그 신비함을 드러냈다.(101쪽)


뭘 하든 우리 스스로 우리 자신을 제대로 알고 가는 것은 중요하다. 흔히들 동양은 정신이고 서양은 물질이라고 하는데 거기서 정신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생명중심사상이다. 현대 서구 문명은 무한경쟁체제를 낳았고 그에 따라 사람들은 빠른 변화와 이동을 요구받아 왔다. 그래서 혹자는 이를 유목민족의 이동과 연관지어 부정적으로 생각하기도 하는데, 그것은 차원이 다른 이야기다.유목민족의 이동은 생명과 생명이 결합해서 달리는 것이다. 달리는 말과 호흡을 맞췄다는 것이다.물론 요즘은 기계와 호흡을 맞추고 있지만...... 즉,유목민족의 이동은 생명중심에 근거한 것이고 서구문명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211쪽)



자작나무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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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도 지지 않고

바람에도 지지 않고

눈보라에도 여름의 더위에도 지지 않는

튼튼한 몸과

욕심 없는 마음으로

결코 화내지 않고

언제나 조용히 웃음 짓고

하루에 현미 네 홉과

된장과 채소를 조금 먹고

모든 일에 내 잇속을 따지지 않고

사람들을 잘 보고 듣고 알고

그래서 잊지 않고

동쪽에 아픈 아이가 있다면

가서 돌보아 주고

서쪽에 지친 어머니가 있다면

가서 볏짐을 날라 주고

가뭄이 들면 눈물 흘리고

모두에게 바보라 불려도

칭찬에도 미움에도 휘둘리지 않는

그런 사람이 나는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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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은 하늘을 더럽히지 않는다


도대체 삶이란 아무 것도 아니어서 만남도 헤어짐도 아무 것도 아니다. 아무 것도 아니어서 바람은 가볍고 아무 것도  아니어서 햇빛은 눈부시고 아무 것도 아니고 아무 것도 아니어서 새들은 하늘을 더럽히지 않는다. 아무 것도 아니고 아무 것도 아닌 것의 아무 것 찾기가 문학이 아니던가.그러므로 시인은 바람과 햇볕, 혹은 의자와 쇠붙이의 전생을 주목한다. 전생을 주목할 때 의자의 배꼽으로부터 시냇물 흐르고 쇠붙이의 정수리로부터 피라미 떼 솟구친다. 풍경이 일순 정경으로 바뀌는 날것들의 축제, 우리는 그것을 시라 부른다.(193쪽)




도대체 삶이란. 우리는 그것을 시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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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을 꾸짖지 말라. 맑은 시냇물과 봄날에 지저귀는 작은 새들을 야단치지 말라.

아이처럼 되지 않는다면 그대는 어떻게 천국에 들어갈 수 있겠는가? 사물을 구별하고, 관념으로 모든 것을 이해하는 눈으로는 실체를 바로 볼 수 없다. 이 글을 쓰면서 나는 어린 시절의 순수함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나는 친구의 꼬불꼬불한 머리카락을 조사하는 베트남 아이들의 놀이를 해보고 싶다.

"꼬불꼬불한 머리카락이 하나면 너의 아버지에게 충성하고, 두 개면 너의 엄마에게, 세 개면 너의 고모에게, 아주 많으면 너의 나라에 충성해라."

 지금 이 순간 눈덩이를 뭉쳐 베트남까지 곧장 던지고 싶다.(111쪽)


아이든 어른이든 우리 모두는 아름다운 꽃이다. 우리의 눈꺼풀은 장미꽃잎이다. 우리가 눈을 감고 있을 때 눈꺼풀은 정말로 하나의 꽃잎처럼 보인다.

우리의 귀는 새들의 노랫소리를 듣고 있는 나팔꽃이다.


새소리, 다정한 햇살, 한 잔의 차, 이 모든 것이 곧 진리의 표현이다. 우리 또한 우주의 그 경이로움들과 똑같은 본성을 지니고 있다.

창문을 열고 그 진리의 표현들을 바라보는 순간,우리는 삶의 무한한 경이로움을 느낀다.그 순간 우리는 스스로 결심할 수가 있다. 하루 종일 깨어 있겠다고.그리하여 전 생애를 통해 기쁨과 평화와 자유를 실현하겠다고, 그렇게 할 때 우리의 마음은 고요히 흐르는 강물과 같다.(253쪽)

놀이를 해보고 싶다.삶의 무한한 경이로움. 기쁨과 평화와 자유.고요히 흐르는 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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