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싶다.내 안에 출렁이는 푸른 호수 바이칼.**
눈 덮인 자작나무 숲은 결코 떨지 않았다
이번 겨울 여행에서는 자작나무 숲을 많이 보았다.바이칼 주변의 숲은 주로 붉은 소나무와 자작나무들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었는데, 특히 눈 덮인 겨울 숲에 하얀 자작나무는 그야말로 숲의 귀족이라 불리울 정도로 기품이 있고 아름다웠다.붉은 소나무들이 위풍당당하고 정정한 기상이라면 하얀 자작나무는 화려하면서도 우아하고 세련된 아름다움으로 그 신비함을 드러냈다.(101쪽)
뭘 하든 우리 스스로 우리 자신을 제대로 알고 가는 것은 중요하다. 흔히들 동양은 정신이고 서양은 물질이라고 하는데 거기서 정신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생명중심사상이다. 현대 서구 문명은 무한경쟁체제를 낳았고 그에 따라 사람들은 빠른 변화와 이동을 요구받아 왔다. 그래서 혹자는 이를 유목민족의 이동과 연관지어 부정적으로 생각하기도 하는데, 그것은 차원이 다른 이야기다.유목민족의 이동은 생명과 생명이 결합해서 달리는 것이다. 달리는 말과 호흡을 맞췄다는 것이다.물론 요즘은 기계와 호흡을 맞추고 있지만...... 즉,유목민족의 이동은 생명중심에 근거한 것이고 서구문명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21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