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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까 말까? - 나눔 ㅣ 어린이 생활 영성 시리즈 1
댄 카르 지음, 빌 클락 외 그림, 권혜신 옮김 / 두란노키즈 / 2008년 8월
평점 :
어린이 생활 영성 시리즈
투털투털 (불평)
나중에 할꺼야 (게으름)
이기고 싶어 (속임수)
줄까 말까(나눔)
어린이 생활 영성 시리즈라는 책은 참 반갑고, 고마운 책이다.
이 책은 영성이라는 것을 한번 새롭게 생각하게 만든다.
우리가 흔히 영성이라고 하면 엄숙하고, 말도 없고, 검은 수도사복을 입은 것같고, 기도하고, 말씀만 보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 책은 그런 의미를 넘어서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에게 영성이라는 것은 삶과 함께 하는 것이야 라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게 만든다.
영성이 멀리 있는 뜬구름 잡기가 아니라, 현실에서 삶에서 누릴수 있는 것임을 말해주고 있기때문이다.
이것이 너무나 중요한 것이고, 이 책은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는 점이 너무나 반갑고, 즐겁다는 것이다.
이 책은 나눔, 속임수, 게으름, 불평이라는 주제로 현실에서 우리가 누려야 할 영성이 무엇인지 조목조목 지적해 주고 있다.
영성이라는 것을 뭉떵거려서 이야기하기보다 하나하나씩 다루고 있어주는 것이 고맙다.
나눔이 영성이라는 것, 속임수는 영성이 아니라는 것, 게으름은 영성이 아니라는 것, 불평도 영성이 아니라는 것, 영성을 하나하나씩 집어주고 가르쳐주고 있는 것이 얼마나 반가운지 모른다.
믿음이라는 것이, 신앙이라는 것이 뜬구름을 잡는 모습으로 살아가는때가 얼마나 많은가!
교회에서도 보면 교회는 열심히 다니고, 기도도 많이 하는 것 같지만 모두가 싫어하는 그런 성도가 있다.
오히려 사람에게 겁주고, 비판하고, 거만한 신앙인을 보면서 저건 아닌데, 하고 생각하면서도 그들에게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를때가 있다.
그런 비정상적인 신앙인으로 크지 않도록 어린이때부터 영성이 무엇인지 잘 가르쳐주었다면 저러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런면에서 어릴때 어린시절 영성이 무엇인가를 집고 넘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은 그런 나의 구미에 딱맞는 책이라 할수 있었다.
그래서 자신있게 우리 아이에게 읽도록 했고, 열심이 읽었다.
이 책은 그리 뚜껍지도, 그렇게 비싸지도 않은 책이다.
사실 너무 얇아서 깜짝 놀랐고, 싼 가격때문에 깜짝 놀랐다.
어린이들 책이 다 그렇듯이 하드카버에 두꺼운 용지로 글짜는 얼마 되지 않지만 7000-8000원은 쉽게 넘기는 것이 아이들 책이다.
이 책도 마음만 먹었으면 그렇게 두꺼운 책으로 만들고, 고급 용지로 만든다면 얼마든지 비싸게 팔수 있었던 책일 것이다.
그러나, 책도 저렴하고, 오히려 작은 책으로 해서 값싸게 읽을수 있도록 해주었다.
그런 면에서 출판사 쪽에서는 많은 이익을 가지진 못하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책이다.
얇고 작은 책이어서 오히려 아이들은 마음껏 가볍게 읽을수 있는 것이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기독교 서적이어서도 그렇지만, 하나님께 기도하는 내용이 꼭 나온다는 것도 반갑다.
우리 아이가 읽어가면서 이렇게 기도하면서 읽는 느낌이 무척이나 반가웠다.
대부분의 책들은 예전의 사건으로 내용이 끝나고, 나와는 동떨어진 느낌이 많이 들었다.
모세면 모세의 이야기로, 아브라함이면 아브라함의 이야기로, 예전의 이야기, 옛날 이야기로 끝나곤 한다.
그러나, 이 책은 오늘의 나에게, 지금의 내가 해야할 것과 나와 신앙이 한데 묶여져서 오늘의 나에게 요청하고,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의 최대 장점이라 할수 있겠다.
아이들이 쉽게 읽을수 있도록 그림이 크고, 그래서 꼭 만화책을 읽는 느낌이 드는 그런 책이었다.
이런 류의 좋은 책이 계속해서 나오기를 바라고, 그때마다 꼭 사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