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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살다 - 우리 시대 평신도 5인의 분투하는 성경 읽기
권일한 외 지음, 삼사오 정리 / 잉클링즈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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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살다 우리시대 평신도 5인의 분투하는 성경 읽기

 

교사 두 분, 시민사회 운동가 두 분, 의사 한 분

이들은 오늘의 우리 시각에는 하나같이 낯설고 독특하고 생경한 사람들이다.

쉽고 평범하고 안전한 길을 택하기보다는 스스로 힘든 일을 자처하고 남들이 잘 가지 않는 길을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하나같이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고, 무엇인가 자기 확신을 가지고 살아간 사람들이며, 그들이 살아가는 사회의 문제와 싸우고, 현실의 문제에 고민하며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찾기 위해 길을 나선 이들이고,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때로는 예언자로, 때로는 교사로, 때로는 부모처럼 사람을 품어 안으며, 말씀을 붙잡고 살기 위해 행동하고 발버둥 친 그래서 훌륭하고 본받을 만한 길을 걸어간 이들이다.

일종의 간증 같은 책이기도 한데, 그런데도 이 글이 그래서 복 받았어요로 마무리하지 않아 좋았다.

성공서가 아닌 삶을 담은 이야기다.

 

이들은 하나같이 성경에 대해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고, 그 질문들이 그들의 삶을 움직인 계기가 된 것 같다.

이 책이 이분들 생각의 전부는 아닐 것이다. 그들의 생각의 일부분, 지금 현재의 찰나의 한 부분이라 봐야 할 듯하다. 이분들의 생각은 계속해서 변화할 것이고, 이 책은 이들처럼 말씀을 붙잡고 변화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나올 것 같은 희망을 품게한다.

 

오늘 한국교회는 이전에는 겪어보지 못했던 지독한 열병을 앓고 있다.

이런 열병을 앓기 전 가나안 성도의 출현이라는 전조 현상이 있었다.

가나안 성도의 출현은 도덕과 윤리의 부재와 부정부패, 신뢰도 하락과 기독교 지성의 결핍, 주체적 사고의 결핍, 대안 공동체로서의 포기 등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결과들이었고, 코로나를 겪으면서 한국교회의 위상은 한없이 추락했다.

미래가 없을 것 같은 한국교회에 이들의 출현은 새로운 한국교회에 대한 희망을 엿보게 한다.

물론 이분들과는 또 다르고, 다른 형태의 다양한 이들이 나올 것이고, 이미 나온 이들도 있다.

담임목사님만이 최고의 인도자라고 믿고 기계적으로 따르는 다수의 한국교회에 생각하고 고민하는 이들의 출현은 반갑다. 이전에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교회는 아닐지라도 고착화된 한국교회의 새로운 물꼬를 터줄 흐름으로 보인다.

 

저자 중 몇 분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분이다.

한 분은 밥 잘 사주시는 형님이고, 이 형님에게서는 늘 고수의 아우라가 뿜어 나온다.

그의 열린 사고와 행동력은 오늘 우리에게 배움의 좋은 이정표가 된다.

또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한 분의 글은 마음에 와닿는다.

하나님은 나를 더 시골로, 더 변두리로 가서, 더 작은 사람을 만나고, 더 존재감 없이 살라고 하시구나

 

저자들 못지않게 이들과 인터뷰하며 탁월한 대화를 이끈 기획팀에게도 찬사를 보낸다.

저자에 대한 깊은 이해와 준비가 없었다면 가능치 않은 일이라 보이고, 곳곳에 보이는 훌륭한 질문들이 좋은 대답을 끌어낸 것 같아 준비한 기획팀을 칭찬하고 넘아가지 않을 수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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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강 욥기 - 고통, 정의, 아름다움에 관한 신의 드라마 IVP 특강 시리즈
권지성 지음 / IVP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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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성, 특강 욥기, (서울: IVP, 2019)

이 책을 읽고 욥기가 다시 좋아졌다. 욥기의 심각한 내용은 욥기를 공부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 그런데 이 책은 욥기를 다시 사랑하게 만들고 욥기에 푹 빠지게 만든 책이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교회에서 늘 들어오던 교리적이고 고착화된 해석에 저항한다는 것이다.

이 책의 가장 놀라운 점 3가지가 있다.

첫째는 기존의 주석가들처럼 욥이 회개했다고 보지 않고 단지 하나님께 정의의 요구를 그만 두는 것뿐이라고 본다는 점이다. 이 점은 이 책의 가장 놀라운 반전이자 이 책을 꼭 봐야하는 이유이다. (14)

두 번째는 욥을 마냥 오류와 허물이 없는 존재로만 보지도 않고 욥의 문제점도 탁월하게 지적한다. (7, 9)

세 번째는 세상의 부조리와 하나님의 폭력에 대해 지적함에도 하나님의 위엄과 위대하심이 손상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마음을 타오르게 한다는 점이다. (8, 13)

 

욥기를 읽으면 까뮈를 생각나게 한다. 까뮈의 그 유명한 말 철학의 근본적인 문제는 오직 자살이다. 왜냐하면 자살은 이 세상이 살만한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근본적인 문제에 대답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는 이 말은 꼭 욥을 연상시키게 한다. 부조리한 세상에 이 세상의 정당성을 묻는 모습이 까뮈와 욥은 매우 닮아있다.

 

우리가 욥기를 대할 때 한결같은 질문을 던진다. 하나님은 정의로우신가? 무고한 자의 죄에 대해 성경은 무엇이라 말하고 있는가? 왜 하나님은 구원하지 못하시는가? 하나님은 악인의 행동에 암묵적으로 동의 하시는 것이 아닌가?

권력을 쥐고 있는 입장에서는 이 세상은 한없이 정의롭고 평화롭고 정당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2015년 세계에 큰 충격을 준 터기 관광지 해변에 파도에 밀려와 죽은 3살 시리아 난민 쿠르디나, 2019년 미국과 멕시코 접경 지역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엘살바도르의 발레리아와 그의 아버지에게 이 세상은 과연 정의롭다고 할 수 있을까?

욥기는 정의의 부재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는 책이다.

욥기의 질문을 이러한 사건들을 보거나 경험할 때 나의 질문으로 또는 우리의 질문으로 던지며 욥기의 대답을 구해본다.

욥기는 과연 이 질문을 스스로 던지면서도 이 질문에 대답을 하고 있는가? 저자의 말에 의하면 그렇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욥기는 너무나 어려운 책이다.

질문은 던지지만 대답하지 않는다.

어쩌면 우리가 그 질문을 잘못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저자는 우리의 질문을 교정하고 새로운 질문을 우리가 던지기를 바라는 것 같다.

욥기의 대화에서는 수많은 질문들이 오고 간다.

신중한 신학자 엘리바스의 인간의 고통을 역전시키는 하나님의 능력을 대변하는 그의 신학적 해답, 그러나 어떤 대답도 욥의 문제에 대한 합리적인 대답을 내놓지 못한다. (3)

전통의 수호자 빌닷은 전통적 이론만으로 세상을 너무나 순진하게 바라보며 현실감각이 없는 책상신학의 문제점을 절실히 드러낸다. 순진한 탁상공론이 탁상행정을 만들고 그럼으로 실제의 고통을 진지하게 바라보지 못함으로 공상의 신학만을 드러낼 뿐이다. (5)

지혜자 소발은 하나님의 신비로운 지혜를 주장하며 욥의 고통의 원인은 욥의 죄라고 지적한다. 특히나 욥이 한 말을 되풀이하며 욥을 직접적으로 비난한다. 그러나 그는 욥의 말을 오독하고 있고 오해하고 있다. 소발의 말은 스스로의 논리에서 모순을 일으키고 모든 원인은 신비가 아닌 욥의 죄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이러한 논리는 욥에게 적용되지도 않고 알 수 없는 고통에 대한 해답을 주지 못한다. (6)

 

이 책은 각 챕터의 마지막마다 욥기의 내용들을 일목정연하게 정리해서 말해주고 있다. 얼핏 들으면 3명의 친구들의 말은 모두 인과응보의 논리만을 말하는 것으로 보여서 차이점을 알기 어렵다. 이 책은 각각의 사람들이 하는 비슷한 말이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잘 집어줌으로 인해서 각자의 메시지의 차이점을 명확히 알 수 있도록 해줌으로 각자의 메시지를 분명히 알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또한 욥기가 하나님의 신정론에 대한 시원한 답을 내어주지는 못한다 할지라도 욥기를 우리가 어떻게 대하고 어떻게 우리 사회의 사회악과 세상의 불평등과 알 수 없는 고통에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한 걸음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방향과 길을 제시해주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성경을 읽어가면서 그렇게 많이 읽었던 욥기에 깜짝 놀란 구절이 있다. 그 유명한 구절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는 구절의 문맥에 빌닷이 욥의 자녀들의 죽음이 그들의 죄에 있다는 비난이 같은 문맥에 있었다는 것을 이제야 발견한 것이다. 욥의 자녀들의 죽음을 죄 때문이라고 말한 것도 불쾌한데 그 구절에 그 유명한 구절이 있다는 것은 우리가 성서의 구절을 얼마나 잘못 인용하는 경우가 많은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이 구절(8:4-7)은 불행한 사건에 대한 잘못된 해석과 폭력을 오늘날에도 얼마나 자주 되풀이하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한 사람의 어리석은 해석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지 생각하게 만든다.

 

욥기 23:10절의 나의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정금같이 나오리라는 구절도 욥의 경건을 말하기보다는 하나님 앞에 자신이 무고함을 말하는 구절로 본다. 갑의 폭력 같은 하나님의 폭력에 순순히 당하지 않고 입을 다물고 약자스러운 모습을 취하지 않고 저항하고 주눅 들지 않고 어떻게 보면 되바라져 보이는 욥의 저항은 결코 신앙 없음이 아닌 신앙 가진 자가 취하는 또 다른 모습을 엿보게 한다.

 

이 책은 모든 부분을 주석한 책은 아니다. 그러려면 WBC처럼 3천 페이지의 엄청나게 많은 페이지를 할애해야 할 것이다. 저자가 언젠가 주석 책을 낼 것은 후일로 미루고 잘 정리된 이 책만으로 만족하는 것으로도 충분해 보인다.

이 책은 우리가 고통의 무게를 얼마나 과소평가하며 평가절하하며 공감하지 못하는지에 대해 생각할 여지를 준다. 세상에는 감당하지 못할 고난이 있으며 그러한 고난을 당한 자에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우리에게 질문의 방향을 바꿀 것을 요청한다.

욥의 고뇌는 현실 사회의 부조리를 보여주며 현실 사회의 문제점을 생각하게 한다. 복잡한 현실 세계에 하나님의 정의를 다시금 묻게 하고 욥의 고뇌를 통해 세상의 아픔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욥기를 통해서 발견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세월호를 겪은 우리에게 저자는 고통 받는 자에 관심을 가지고 이러한 아픔을 우리가 끊임없이 읽어내야 함을 파토스를 품은 신학자로서 계속해서 외치고 있다.

욥기는 이 세상의 부조리가 계속되는 한 계속해서 읽혀지고 읽어질 책이다.

그러한 고통과 고뇌에 대해 이 책은 욥기를 이해하는데 아주 좋은 교과서이다.

 

저자는 욥기 전공자로서 욥의 질문에 매우 오랫동안 고민하고 묵상하며 치열하게 고뇌한 흔적을 보여준다. 그럼으로 이 책은 우리에게 세상의 부조리와 악의 복잡다단한 차원의 문제에 대한 뛰어난 통찰력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이 책은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 것에 비해 어렵지도 않으면서도 깊은 통찰력을 선사하기 때문에 1독으로 끝낼만한 책이 아니다. 다독을 할수록 이 책의 매력에 빠질 만한 짧으면서도 깊이 있는 책이기에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한국에 욥에 대해 새롭게 진지한 질문을 던지는 권지성이라는 학자를 이 책을 통해 알 필요가 충분히 있다고 본다

출판사의 책을 제공받아 서평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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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자 2019-07-21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욥기 정말 이 정도로 답이 될까요? 그 많은 욥기 저술들 계속 나오는 이유는 신학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무언가 더 깊은 문제가 있지 않을지----. 최근에 나온 ˝유일신 야훼˝라는 역사학자가 지은 책의 결론에는 전혀 다른 해석이 보이던데 생각해 볼 만 하더군요.
 
역사 드라마로 읽는 성경 구약편 2부 - 주전 1050-753년, 통일왕국 시대~분열왕국 시대 3기 역사 드라마로 읽는 성경 2
류모세 지음 / 두란노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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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드라마로 읽는 성경 2

주전 1050- 753

이 책은 통일왕국시대 그러니까 사무엘 사울 시대부터 분열왕국 중 8세기 정도까지의 역사를 다룬 책이다.

이스라엘 역사 하면 뭔가 딱딱하고,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에 섣불리 손을 대기 어렵다고 생각되어진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생각을 깨는 책이다.

처음에는 역사적인 이야기로 시작해서 , 이 책도 역시나 그런 틀을 깨기 어려운 쉽지 않은 책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조금 더 책을 읽어나가자 마자 중간 중간마다 흥미로운 이야기에 집중되면서 재미있는 이야기속으로 인도해갔다.

단순히 성경에 대한 상식 정도로서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랜기간 동안 이스라엘에서 살아온 분으로서의 맛을 충분히 드러내며 지리와 삶의 현장에서 살았기에 이해하고 느낄수 있었던 성경에 대한 이해를 충분히 드러내었다.

특별히 벧세메스로 가는 암소가 그냥 보통 갈수 있는 길이 아님을 증명할때는 확실히 오랫동안 살아옴으로서 느꼈을 법한 해박한 지식을 보여주었다.

벧세메스는 쉐펠라지역이어서 같은 고도상의 지역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벧세메스는 위로 가야 하는 지역이라는 것이다.

벧세메스로 가려면 산위로 올라가야 하는데 암소가 무거운 수레를 실고 산위로 갈 확률이 몇퍼센트나 되겠느냐는 것이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가 아닌가!

하지만 이런 당연한 이야기가 그 지역에서 살아보지 않고, 느끼지 못한 사람에게는 도저히 생각해보지도 못할 이야기가 아니겠는가!

이 책은 어쩌면 무척이나 딱딱할 수 있는 이스라엘 역사를 손에 땀을 지게하고, 흥미진진하게 들여다볼만한 책이 아닌가 하며 우리를 인도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역사 드라마나, 사극을 보면 한편 한편 손에 땀을 쥐게 하고 보지 않는가!

마치 이스라엘 역사도 그러한데 우리는 너무 성경말씀이라는 엄숙한 말씀 앞에서 말씀을 즐기지 못하고 있지 않는지 우리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딱딱한 역사로서의 책이 아닌 충분히 즐길만하고 즐겁게 읽을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스라엘 역사를 충분히 즐길수 있었다.

그냥 전투라 하면 그냥 그런 전투겠거니 하고 흥미를 잃을수 있는 전투에도 그 전투가 얼마나 중요하고 얼마나 주의깊게 봐야 하는 전투인지 그 이유와 의미를 담아주었다.

각 단원마다 마지막에 있는 단원평가문제는 그냥 넘어가면 넘어갈수 있지만, 이것을 통해서 한번더 이 시대를 생각하고, 그냥 쉽게만 넘어가지 않고, 심각하게 이스라엘 역사를 생각할수 있는 시간도 주는 것 같다.

너무 간단하고, 너무나 쉽게만 생각하고 넘어갈수 있는 책에 평가문제를 통해서 주의깊고, 심각하게 보기도 해야할 것 같은 생각을 해주게 만든다.

흥미로운 책이고, 다시금 이스라엘 역사에 대해 관심 가질수 있게 해준 즐거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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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열린다 성경 1 - 유대 광야에서 예루살렘까지 거침없이 빠져드는 이스라엘 탐방기 1
류모세 지음, 김홍 그림 / 두란노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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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열린다 성경/ 류모세/

류모세씨의 글을 읽을때마다 느끼는 점은 탁월한 이야기꾼이라는 생각이다.

그래서 난 항상 류모세의 글을 보면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롤링같은 훌륭한 기독교 작가라고 서슴치 않고 이야기하고 또 그렇게 생각한다.

항상 어른들을 위한 책만 썼다 이번에 어린이를 위한 열린다 성경이 나왔다는 것에 반가운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내가 읽은 감동을 아이에게 전해줄수 있게 되었다는 기쁨을 가지고 열심히 읽어주었다.

아직 초등학교 3학년이어서 전체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기는 아무래도 어렵지 않나 싶었지만, 그래도 전체적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아 보였다.

그런데 읽어가면서 웬걸 이것 어른들이 읽어도 되겠네.

오히려 더 쉽게 되어 있어서 어른들 교제로 사용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속에 들어있는 이쁜 그림들이 더더욱 읽어가는데 흥미를 더하게 했다.

김홍씨의 그림이 얼마나 이쁘고 귀여운지 책을 더 읽고 싶게 만드는 마음을 가져다 주었다.

그림 하나 하나에 담겨있는 표정과 위트, 눈빛 그리고 색체가 어울려서 더더욱 즐겁게 읽을수 있게 되었다.

혹시나 읽어가는 내용중에 이해하기 어려울수 있는 장면들마다 사진과 그림들이 있어서 신나게 재미있게 읽어주게 되었다.

확실히 류모세씨는 달필가이다.

자신이 경험한 이스라엘의 이야기를 이렇게 성경의 이야기 속으로 누구나 할 것 없이 푹 들어갈수 있도록 써내려 간다는게 어떻게 쉬울수 있겠는가?

그런데도 류모세씨는 이야기 속으로 푹 빠져들어가도록 하는 놀라운 재주를 지녔다.

이전의 어른들의 열린다 성경의 책도 어렵지 않고 쉬운 책이었지만 거기서 좀 더 가볍고 무게를 좀 더 뺀 느낌이라고 할까!

좀 더 가볍게 좀 더 유쾌하게 읽을수 있어 너무나 좋았다.

아직 아이가 어려서 아무래도 어려울수는 있겠다 싶은 말이나 단어가 있긴 했다.

아무래도 기독교 서적인데 완벽하게 쉬울 수는 없지 않겠는가?

요즘의 어떤 초등학생 책도 쉬운 책은 없으니까!

하지만 그때마다 단어를 가르쳐줄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고 그 단어를 가르쳐주는 시간으로 삼았다.

아무래도 일반 서적이 아니라 기독교 서적이어서 평소에 안쓰는 단어들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 단어가 아직 아이에게는 어색하겠지만 교육의 기간, 배움의 시간이라 생각하고 차근차근 읽어주었다.

읽을때마다 빠져들게 만드는 마성의 글 솜씨를 자랑하는 류모세의 글과 그 깊이 때문에 아이가 한층 성경을 가까이 하는 기회가 되길 바랄 뿐이다.

눈 높이에 맞는 이런 기독교 서적이 자주 나와서 성경의 문턱을 낮추고 누구나 쉽고 즐겁게 성경을 알게 되는 그런 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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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을 읽으면 성경이 보인다 2 - 요단에서 길보아 산까지 지명을 읽으면 성경이 보인다 2
한기채 지음 / 위즈덤로드(위즈덤하우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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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을 읽으면 성경이 보인다. 2: 요단에서 길보아 산까지

 

지금까지 이런 설교를 듣고 싶었다.

새로운 스타일의 이런 설교를 듣고 싶었다.

우리가 늘 상 듣던 설교는 너무나 예측가능하고 일편적인 설교였었다.

본문을 강해하는 강해설교, 그리고 인물 설교 같은 설교만 들어왔었다.

다른 대안이 너무나 없어보였다.

인물설교도 지겹기만 하고, 강해설교도 이제는 너무 익숙하다.

뭔가 다른 설교는 없을까? 새로운 것은 없을까 생각하던 차에 새롭게 이 책을 대하게 되었다.

이 설교는 지명을 통해 설교하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패러다임 속에서 설교하는 새로운 설교다.

이런 설교를 듣고 싶었고, 연구해보고 싶은 그런 분야였는데 한기채 목사님이 좋은 시도를 하셨다.

지역에 따라 사람들의 성품도 다르고, 생활방식도 다르고, 특별히 고대 세계는 지역에 따라 삶의 방식도 엄청나게 다르고, 신앙관도 다르고, 사고방식도 다른데 우리는 그냥 뭉뚱그려서 이야기만 한다면 뭔가 아쉬운 점이 많은 것 아닌가!

그런 면에서 이런 지명을 통한 설교는 새로운 설교의 시장을 개척한 그런 느낌이다.

설교의 블루오션의 한 자리이지 않는가 한다.

이런 기회를 통해서 많은 목회자들이 이런 새로운 영역의 새로운 설교의 장이 열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지역을 보면서 아 저런 곳에서 저런 일이 있었지?

, 명화를 보면서 저 화가는 저런 식으로 해석했구나!

그런데 나는 지금까지 이 사건을 어떻게 생각했었지?

내 생각과는 얼마나 다를까?

내가 생각했던 성경의 장소가 이런 곳이 아니었어?

여러 생각을 하게끔 하는 그런 책이었다.

특별히 명화를 보여주면서 이 사건이 이런 그림이라는 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또 명화 속에 담겨있는 내용을 풀어서 이야기함으로 또 다른 잔재미를 주기도 했다.

또 이스라엘에 다녀왔던 생생한 체험들도 함께 들려주면서 성경의 이야기가 먼 이야기가 아니라, 가깝고 친숙하게 들리게 해주었다.

일반적으로 이 이야기를 풀어감에 있어서는 이야기 설교라고 했으나, 이야기 설교가 아니라, 대지설교였다.

이 점이 좀 아쉽다.

설교의 접근이 파격적이었던 것처럼 설교의 형식에 있어서도 좀 파격적인 방식이었으면 얼마나 잘 어울렸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미국이나, 독일등에서 설교학은 가장 힘들고, 다양하며 획기적인 길을 가고 있다고 듣고 있다.

다양한 형식, 새로운 스타일의 설교가 독자에게 새롭게 들리게 하는 것처럼, 좀 다양한 형식으로 설교를 풀어나갔으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설교학적인 접근에서는 조금 미흡함이 남는 그런 느낌이다.

그러나, 내용에 있어서는 대지설교의 장점인 풍부한 내용을 담아서 더 풍성한 내용으로 읽을수 있었다.

더군다나 많은 설교자들이 예화에만 관심을 두고 성경에는 소홀한 것에 비해서 이 책은 계속해서 성경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성경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대단히 놀랍고 흥미로웠다.

가볍지 않은 깊이 있는 설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보이는 것에 치중하면 내용이 실망스러울수 있는데 듣는 설교로서도 만족스럽고 보는 설교로서도 만족스러운 그러한 책이고 설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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