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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웃고, 배우고, 사랑하고 - 네 자매의 스페인 여행
강인숙 지음 / 열림원 / 2023년 11월
평점 :
함께 웃고 배우고 사랑하고-(네 자매의 스페인 여행) 강인숙; 열림원
평균연령 70의 꽃보다 할머니들의 좌충우돌 여행기이다.
사실 너무나도 유명한 이어령 선생님의 부인 강인숙 선생님과
그 자매들의 여행 에세이인데 여느 여행 에세이와는 다른 이야기이다.
사실 이 책은 2002년에 출판되었었고, 이후 출판사의 사정으로 묻혀 있다가
다시 열림원에서 인쇄되어 나온 귀한 책이다.
1999년 은퇴 후 각지에 흩어져 살던 네 자매가 뭉쳐 스페인 여행을 시작하는데...
정말이지 좌충우돌 솔직한 이야기가 너무나도 재밌다.
70을 바라보는 강인숙 선생님에
쪼꼬만 계집애가 뭘 안다고 까부냐고 하는 언니들의 핀잔이며,
자식들과 조카들의 노친네들의 여행이라는 이야기,
백치기(소매치기)를 당하고 시작되는 여행기 등등
너무나도 진솔한 이야기가 우리 엄마들 이야기 같아 미소 지으며 볼 수 있다.
나는 운 좋게도 스페인이며 파리며 많은 유럽의 나라들을 여행했지만,
언니들이나 가족들과 가 본 적은 없다.
공교롭게 나도 세 자매이고, 친자매만큼 죽고 못 사는 사촌 자매까지 하면
다섯 자매인데, 우리도 언제간 이런 여행을 할 수 있겠지 하면서도,
그게 70대는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 생겼다.
"우와따따뿌뻬이"(무슨 외국어 같지만 사실은 어린 손주가 신나서 하는 말) 대신
"카르카카숑"(조카와 우리 아가가 신나서 하는 말)을 외치며 여행하는 그날이 오기를
소중히 잘 읽었으니, 이제 이 책을 언니들과 사촌 동생들에게 전해야겠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