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층 나무 집 456 Book 클럽
앤디 그리피스 지음, 테리 덴톤 그림 / 시공주니어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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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층나무집에서부터 시작한 우리 찬이의 나무집사랑,
91층이 출간되었다니 책 배송받기까지 얼마나 학수고대했었는지 몰라요.
매일 학교 갔다오면 택배 왔느냐 묻곤 하더니
드디어 91층나무집이 도착한 날, 책을 안고 방방 뛰면서
너무나 행복해하더라고요.

프랑스, 미국, 독일, 일본 등 25개국에서 출간되는
초등고학년 베스트셀러.
사실 초등고학년이 아니더라도 전학년 다 좋아할 책이긴 해요.
상상과 유머와 모험이 뒤섞인 스토리에
한 번 책을 잡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거든요.

이번에 출간된 91층 나무집에서는
지난 편에서 예고되었던 점술가 '다알아'여사가 등장하는데요,
테리와 앤디가 그녀를 찾아가 이 책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려달라고 하자
'ㅇㄷㄷㅂㄱ'라는 초성만을 알려줍니다.

애들이 없는데 애들돌보기라니..
그런데 정말 '다알아'여사의 예언대로
테리와 애디는 큰코 사장님의 손주들인 꼬마 큰코들을 맡아
애들돌보기를 하게된답니다.

애들돌보기와 함께 여전히 글쓰기를 해야 하는 테리와 앤디.
아이들끼리 나무집을 돌아다니며 놀겠다는 말에
허락을 했는데, 어딘가로 사라진 아이들 걱정에
다시 다알아 여사를 찾아갔죠.

이번에도 'ㅅㅇㄷㅇ' 라는 초성 힌트만 주는 다알아여사님.
큰코 꼬마들은 소용돌이 월풀 방에서 뱅글뱅글 돌고 있는 채로 발견이 되었어요.
아이들을 구하려던 테리와 앤디는
오히려 아이들과 함께 가라앉아버렸고
해저 2만 리까지 가라앉아버렸답니다.

숨조차 쉴 수 없던 아이들은 잠수함 샌드위치 덕분에
해저 2만 리에서 바다 위로 올라가게 되요.
배가 고프다며 잠수함 샌드위치를 먹어대는 큰코 꼬마들 때문에 위험한 상황을 맞닥뜨리게 되지만,
테리의 비상 탈출용 구명 팬티를 고무보트 삼아
아이들은 바다 위를 둥둥 떠다니는데
이런 기발한 상상들이 어린이 독자를 매료시키는 것 같아요.

91층나무집을 읽고난 후 찬이가 만들어 본 퀴즈에도
초성퀴즈가 있더라고요.
보통 글쓴이와 그림을 누가 그렸는지,
요런 건 대충 보고 넘기는 것 같은데
나무집 시리즈를 다 읽어왔기 때문인지 요런 부분에도 관심을 갖어주네요.

13층나무집에서 시작해 매 번 13층씩 올라가는 나무집.
그걸 알고 있다면 2번 문제야 식은죽 먹기겠죠.

제 주변에서는 긴 글자책을 읽기 힘든 저학년부터 책읽기에 그닥 흥미를 느끼지 못 하던 아이들도
<나무집>만큼은 다들 좋아하고,
그 다음 책이 언제 나올지 엄청 기다리거든요.

책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을 통해
안 되는 것도 없고, 못 하는 것도 없는 스토리를 읽어가며 어쩜 아이들은 대리만족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한 번 잡으면 놓지 못 하고,
다 읽은 후에도 두 번 세 번, 자꾸 반복해서 읽게 만드는
마성의 매력이 있는 나무집.

104층 나무집은 저도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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