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중국사 3 : 중국에 부는 변화의 바람 - 근현대 저학년 첫 역사책
송민성 지음, 이용규 그림, 이근명 감수 / 풀빛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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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부는 변화의 바람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인물, 덩샤오핑.
3권의 표지에는 개혁과 개방 정책을 펼쳤던
덩샤오핑이 그려져 있네요.
그가 남긴 유명한 말이 있죠.
"흰 고양이든, 검은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그만이지!"

그 덕분에 닫혀 있던 중국 시장은 활짝 열렸고
외국의 돈과 기술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지금은 매 년 경제 성장률 7% 이상을 기록하고 있어요.

앞서 살펴보았던 중화사상은
아편전쟁으로 인해 신식 무기로 무장한 영국 군대 앞에 무릎 꿇은 청나라 때,
난징 조약을 맺으면서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그때까지 주변 국가에게 황제의 나라를 자처했던 청나라가
서양 여러 나라에 개항한 것 뿐 아니라
서양 여러 나라와 동등한 입장에서 교역을 하게되니 청나라 사람들이 혼란에 빠질 수 밖에요.

참깨비의 중국사 깊이보기

서양 열강에 문호를 개방한 청나라를 보고
일본과 조선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일본이 먼저 미국과 영국, 러시아와  불평등 조약을 맺고 개항을 했고,
중국 대신 서양을 새로운 스승 삼아
정부 관료와 젊은이들을 유럽과 미국으로 보내
서양의 제도와 문물을 상세히 배워 오도록 했어요.

참깨비의 중국사 깊이보기에서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의 수준에 맞춰
아주 쉬운 용어들로 주변국가의 변화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 주니
일본과 조선의 역사도 되짚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네요.


이 당시 서양을 미개한 오랑캐로 여기고 문호를 개방하지 않았던 조선에게
일본은 군함을 강화도로 보내 대포를 마구 쏘아대며 강화도 조약을 맺고 개항을 요구합니다.

자신들이 서양 열강에 당한 것과 똑같이
불평등한 내용을 요구했던 거죠.

적극적으로 서양 문물과 기술을 받아들인 일본,
여전히 청나라가 최고라는 착각에 빠져
서양과 일본을 무시했던 조선.
대조적인 두 나라의 반응으로
이후 두 나라의 역사는 판이하게 달라졌지요.

분명 중국사 책이지만,
주변 국가들과 얽히고 설킨 역사가 있기에
특히나 근현대사 파트에서는
일본과 조선의 역사를 함께 살펴 볼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중국의 마지막 황제, 푸이

영화로도 소개된 적이 있었던 청나라 12대 황제, 푸이.
불과 3살의 나이로 푸이가 즉위한 지 3년 만에 신해혁명이 일어나
중화민국이 세워지면서 청나라는 멸망하게 됩니다.

서양으로 유학을 떠나려던 푸이를,
조선에 이어 만주까지 점령하고 만주국을 세운 일본이 만주국의 황제로 세웠어요.

물론 이름만 황제였지,
실권은 일본이 쥐고 있었겠지요.
푸이가 꼭두각시 황제 노릇을 하는 동안
중일 전쟁이 시작되었고, 일본이 항복을 선언하면서 만주국도 무너졌는데요,
푸이는 일본의 중국 점령을 도왔다는 이유로
수용소에 갇히게 되었답니다.

훗날 수용소에서 풀려난 푸이가 베이징 식물원에서 정원사로 일하며 여생을 마친 이야기는 저도 영화를 통해 본 기억이 납니다만,
중국사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희비를 오르락 내리락했던 그의 인생이
참 불쌍하다 싶었네요.

일본에 대항하여 주권을 회복하기 위한,
조선의 3.1운동에 해당하는 중국의 5.4운동.

국민당의 쑨원과 함께 공산당을 만들어
중화인민공화국을 창시한 마오쩌둥은
중국사 중에서도 근현대사에서
큰 획을 그은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황제나 귀족이 아닌 노동자, 농민들이
공화국의 주인이라며 연설하는 마오쩌둥.
그가 창시한 중화인민공화국이
바로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중국인 것이죠.

쑨원의 뒤를 이어 국민당을 이끌었던 장제스.
공산당에 밀려난 장제스와 국민당 세력은
타이완 섬으로 건너가 자신들만의 나라를 세우는데, 정식 명칭은 중화민국.
흔히 타이완 혹은 대만이라 부릅니다.

최근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중국과 타이완 사이에 긴장도 고조되는데
이는 비단 중국 내부의 문제라 볼 수 없는 것이
중국과 국교를 맺기 위해선
일단 타이완과의 관계를 끊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타이완을 중국의 일부라고 주장하는 중국은
다른 나라들도 이를 인정하길 요구하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1992년 중국과 수교를 맺으면서 타이완과의 국교를 끊었어요.

중국으로 반환된 홍콩 마카오에 대해
一国两制(한 나라, 두 개의 정치제도)를 주장하는 중국이
타이완에 대해서도 역시 독립된 나라로 인정하지 않고, 중국의 일부로 보는 시각은
어찌 보면 당연한 논리일 수도 있겠네요.


마지막 시간여행으로 깨비들이 떠난
중국역사 여행지는
평등하게 가난해진 중국.

마오쩌둥 하면 문화대혁명을 떠올리게 되지요.
마오쩌둥이 별세하기까지 10년이나 계속된 문화대혁명은 사회주의 말고 다른 건 다 없애 버려야 한다는 극단적인 사상으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던 중국을
참 황폐하게 만들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중국은
덩샤오핑을 통해 과감한 경제 개혁에 성공한 후의 모습이지요.

서양 세력에 밀려 약해졌던 나라가
100여 년 만에 다시 세계 두 번째 경제 대국이 되다니...

그런 변화된 모습을
이번 상하이 여행에서 직접 보고 온 찬이.

경제 대국의 그늘로 심각한 환경 오염이나 부정부패, 물질만능주의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이 대두되지만,
그거야말로 이웃인 우리 역시
동일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로 안고 있기에
우리가 염려하거나 비판할 문제는 아닌 것 같네요.


이번 여행지였던 상하이에
쑨원의 집이 있었는데, 패키지여행이다보니
여기 들러볼 여유가 없었던 것이 좀 아쉬워요.

5.4운동이 일어난 베이징의 천안문 광장,
아편 전쟁 박물관이 있는 광둥성,
난징에 있는 태평천국 운동 박물관 등
중국 여행지로 가 볼만한 곳들이
책 말미에 꽃깨비의 중국사 여행에서 소개해 주고 있는데,
다음 중국 여행 때 참고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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