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파 해법 수학 6-1 (2016년) 초등 셀파 해법 (2016년)
최용준.해법수학연구회 지음 / 천재교육 / 201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여전히 수학이 어려운 준이, 그러나 셀파해법으로 6-1학기 수학을 열심히 공부한 덕인지

지난 주에 있었던 단원평가에서 전학년 대비 성적이 향상되어 본인 스스로도 좋아하더라고요.

 


단원평가 준비하면서 수학 1단원의 오답을 다시 풀어보라고 했더니,

1단원 복습에 들어갑니다.

 

집에서 문제집으로 공부하는 아이라 진도 많이 나가는데 촛점을 맞추지 않거든요.

얼마 전 듣고 온 이지훈쌤 세미나에서도 선행이 필요한 아이는 극히 일부라는 생각을 굳히고 왔기에,

우리 준이의 경우는 선행보다는 심화가 더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어요.

 


책 한 권으로 유형 끝판왕이란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있기에 믿음직스러운 셀파해법.

공부라는 건 여직 설렁설렁 학교 진도 쫓아가는 걸로 만족하고 지내왔던 준이에게

6학년은 초등수학의 부실했던 기초를 만회할 아주 중요한 시기라고 이야기했더니

올해는(적어도 학기 시작되어 지금까지는) 뭔가 좀 변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1단원 채점 후에 오답을 다시 풀어 보라고 표시해 둔 곳들을 준이가 봤다길래

다시 한 번 점검해 보니, 오답이 해결된 곳도 있고 여전히 취약한 부분이 있기도 합니다.

저런 거 붙일 필요가 없어진다면 준이의 실력이 상당히 좋아졌다고 할 수 있겠죠.

아직은 저런 거 활용을 종종 해야합니다만, 그래도 예전에 비하자면 오답을 다시 봐 주는 것만으로도

눈부신 변화라고 생각하렵니다.

 

 


하지만, 학원 다니지 않고 집에서 공부하는 아이는 엄마랑 부딪히기 십상.

채점 하다보면 아이의 취약부분이 눈에 보이기에, 그 부분을  좀 보완하고 넘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에

뭐라고 짧은 메모를 남겨놨더니, 아들의 반응에 참 무너집니다.

 

전개도 문제, 나올 적마다 자꾸 틀리길래 직접 그려서 만들어 보고 하면 좋겠다 싶었거든요.

 

오늘 저 전개도 문제 때문에 잔소리가 나오기 시작해서 아들과 대치되는 상황이 너무 오래 갔다죠.ㅠㅠ

결국 방에 들어가 그림을 그려보고 그걸 만들어 보면서 문제 해결은 했는데,

이런 상황에 아이 기분 상하지 않게 모르는 부분 잘 가르쳐 줄 수 있는 지혜가 참 부족하네요.

자신이 없는 과목이다보니 아이도 오답을 대하는 자세가 짜증스러운 게 사실이고요.

 

 


오답 체크를 시켰는데도 역시 오답이 나온 문제들이 있어요.

틀린 문제 다시 보고 맞게 풀면 별표를 체크해주고 넘어가기도 하는데,

응용다지기 문제 쪽에서는 여전히 다시 짚고 가야 할 문제들이 이렇게 쌓여 있더라고요.

 

 

 

저는 별표가 많아진 이런 페이지가 참 좋아요.

반복학습 해서 결국은 내 아이가 이해하고 넘어간 것 같아서요.

 


책상에 오래 앉아 있으면 그게 마치 부모를 위해 뭔가 대단한 일을 해 준 것 마냥 당당해지는 것에 대해서도

오늘은 진짜 잔소리 한 바가지 퍼부었더니 아들도 저도 속이 좀 안 좋긴 하네요.ㅠㅠ

 

맘을 좀 여유롭게 갖으면 전보다 좋아지고 있다..는 것 자체에 만족할 수 있는데,

마지못해 따라가는 듯한 태도, 하기 싫어 온갖 짜증내는 것을 보게 되면

욱하게 되어서 말이죠.

 

 


그냥 학교 진도대로만 공부하겠다고 선포한 아들의 2단원 학습한 내용을 보니

저렇게 나름 노력은 하고 있는데...싶어서 여직 퍼부었던 잔소리가 슬쩍 미안해지기도 합니다.

해놓고 후회하기..그게 저의 주특기인거죠.

 

 


동영상 강의도 엄마는 좀 더 활용했음 좋겠는데,

오늘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따다다다..저 하고픈 소리는 다 했던 것 같아요.

아들 스스로도 본인이 수학 과목에 취약하다고, 잘 하고 싶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모든 일에는 과정이 있어야한다고 또 일장연설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수학을 못 하는데! 잘 하고 싶다고 그냥 뚝딱 잘 해지는 거 아니잖아요..그쵸..

분명 잘 하고 싶은 맘에 뭔가 노력을 기울이고 시간을 쏟아야 잘 하게 되는 법!

 

 


그랬더니 오늘은 진심으로 묻더라고요.

이 동영상 강의는 다 들었으면 좋겠느냐고...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면 그에 맞춰 도움을 받으면 되지 필수는 아니죠.

그러나 오답이 같은 유형에서 계속 나오다면 그건 누군가 설명해주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안 그래도 셀파해법으로 혼자 공부하는 아들에게 이 동영상 강의가 있는 점이

저는 무척 좋았는데, 그 가치는 저보다 아이 스스로가 느껴야 할 것 같아요.

억지로 마지못해 듣는 게 아니라, 필요하니까 그 필요를 채우기 위해 들을 수 있으면 참 좋겠어요.

 

 

점수에 크게 연연해 하진 않았으나, 그래도 셀파해법으로 학교 공부 진도에 맞춰 열심히 공부해 온 아들의

1단원 평가가 나쁘지 않았다는 것에 박수쳐 주고 싶네요.

여세를 몰아 2단원도 화이팅하면 좋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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