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스콧, 레모네이드의 기적
리즈 스콧.제이 스콧 지음, 파멜라 하워드 그림 / 다산기획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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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얇은 이 레모네이드의 기적에 별 5개 주고도 뭔가 모자른 느낌.

레모네이드 한 잔으로 기적을 이룬 알렉스 스콧이란 어린이가 주는 귀한 도전이

제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마음의 그릇을 넓혀주는 듯 합니다.




정말 얇은 책 한 권, 그러나 그 안에 담긴 감동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책과 함께 달려 온 꼬마 실천가 색칠 워크북도 완전 맘에 들어요.




 

 우리 찬이, 책 읽자마자 워크북에 색칠을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몰라요.

알렉스 스콧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애나 어른이나 누구라도 도전받고 감동받게 되나봐요.

시키지 않아도 꼬마 실천가로 어떻게 친구들을 도울 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적어 보더라고요.




 1996년 1월, 미국 코네티컷 주에서 태어난 알렉산드라 플린 스콧이 이 책의 주인공이예요.



알렉스 스콧이 9개월 무렵, 소아암의 한 종류인 '신경 모세포종'에 걸려

척추에서 암 덩어리를 떼어내는 수술을 받게 되었죠.

그러나 안타깝게도 합병증으로 가슴 아래쪽으로 마비가 되어, 의사는 아기가 이후 걷지 못할 거라고 했어요.

하지만 알렉스의 부모는 어린 알렉스에게 보조 기구를 이용해 걷기 연습을 시켰고,

아기는 아픔을 참으면서 끈기 있게 연습을 하여 생후 18개월 만에 처음으로 보조 기구 없이 혼자 설 수 있게 되요.





수술을 했지만, 암은 재발했고 

몰핀을 맞으며 11시간을 운전해 간 필라델피아 어린이 전문 병원에서 받은 특수 방사선 치료가 효과가 있어서

사흘만에 기분이 좋아진 알렉스는 병원을 나가면 레모네이드를 팔고 싶다고 합니다.

알렉스의 거듭되는 레모네이드 타령에 고개를 갸우뚱 하며 번 돈을 어디에 쓰려고 하는 지 물은 부모님.

"내가 있던 병원에 주고 싶어요." 

알렉스는 레모네이드를 팔아 모은 돈을 병원에 주면 의사 선생님들이 좋은 치료법을 개발하고, 아픈 친구들 병을 낫게 할 수 있다고 믿은 거죠.





알렉스의 소원대로 온 식구들은 힘을 합쳐 레모네이드 판매대를 준비했고,

'오늘 모인 돈은 모두 코네티컷 어린이 병원의 소아암 기금으로 기부됩니다.'라고 써 붙였어요.

지역 신문에 알려진 이 사실을 통해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었고, 

더 나은 치료를 받기 위해 이사한 필라델피아에서도 레모네이드 판매는 계속 되었어요.




2004년 1월, 암 덩어리가 알렉스의 몸 전체에 퍼지고 있는 상황에, 

알렉스는 100만 달러의 기금을 모으겠다며 여전히 레모네이드를 팔았어요.

미국 전역에 방송되는 <오프라 윈프리 토크쇼>에 출연하기도 하고, NBC의 <오늘의 쇼> 생방송에도 나가

"사람들을 도울 수 있어 기분이 좋아요." 라고 말하는 이 꼬마 천사의 기부 행렬에

어린이 친구들 뿐 아니라, 수많은 대기업들도 거액의 기부금을 보탰고,

2004년 6월, 알렉스의 소원대로 소아암 연구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고는

그로부터 7주 후에 알렉스는 병원 침대가 아닌 자기 침대에 누워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해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작고 연약한 꼬마 아가씨의 아름다운 마음이

세상으로 하여금 그 아름다운 행진에 동행하고픈 마음이 일게 했고,

결국 '알렉스의 레모네이드 판매대 재단'까지 생겨나게 했을 뿐만 아니라

해마다 6월이면 둘째 주 주말에 '레모네이드의 날' 행사가 열리게 되었다니 정말 놀랍지 않나요?




워크북에서는 꼬마 실천가의 선서로 책 읽은 후 느낀 점을 정리해 보았는데요,

우리 찬이, 친구를 보살펴 주겠다..친구를 챙기겠다..친구와 함께 하겠다..친구를 도와주겠다..

이렇게 썼네요.

앞으로 우리 찬이의 멋진 모습, 기대 되요.


학교 스토리텔링 때 읽어주고픈 책들이 요즘 너무 너무 많아서 고민인데요,

이 책도 참 맘에 들어서 우리 반 애들 대상으로 이거 읽어주고,

기부에 대해서도 소개해 주고 싶어 집니다.

책 뒷부분에 레모네이드 만드는 레시피가 있던데, 책을 읽은 후에 아이들과 직접 레모네이드를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듯 하고,

정 형편이 여의치 않다면 하다못해 제가 만든 레모네이드를 가지고 가서 한 잔씩 마시면서

알렉스 스콧의 세상을 변화시킨 레모네이드의 기적을 되짚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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