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자 초등 국사과 세트 5-2 - 전3권 (2015년) - 국어.사회.과학 초등 완자 시리즈 2015년
비상교육 편집부 엮음 / 비상교육 / 201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내 옆의 선생님 완자, 그 옆에 지켜보는 엄마.. for 사랑하는 아들, 준!

 


 애들 학교 개학한 지 닷새째, 개학 후 한 주 학교생활을 잘 마치고 주말을 맞이하네요.

오늘은 완자로 우리 아들 국수사과 1단원 공부했던 것들을 전체적으로 점검해 본 날.

비상교육에서 만든 초등문제집 완자의 타이틀이 '내 옆의 선생님' 이잖아요.

아들 옆에 '내 옆의 선생님 완자' 가 있다면, 그 옆에 엄마가 있습니다.

 

sally_special-2

 

<완자 국어>


 엄마가 채점한 것을 놓고, 간식 먹는 아들 앞에 앉아 오답 써놨던 문제들을 다시 한 번씩 물어봤어요.

엊그제 학교 수업시간에 <마당을 나온 암탉> 영화를 보여주셨다고 하던데,

준이는 공연으로도 보고 영화로도 보았기에 더 선명한 기억을 가지고 있을 거라 생각했었죠.

그러나, 막상 서술형 문제의 경우 질문에 써 놓은 답을 보면 두루뭉실하기도 하고 모호하기도 한 것들이 종종 있네요.

신경이 곤두섰다가 족제비는 커녕 아무것도 없는 것을 확인한 잎싹이 내뱉은

"후유, 잘못 들었나 봐." 에 드러나는 잎싹의 마음을 써 보라고 하니 우리 준이의 대답은

불안하다

 

sally_special-23

 후유~하고 안도의 한숨까지 쉰 마당에 불안할 건 뭔지?

직간접 경험을 통해 공감 능력이 탁월해질거라고 생각했던 엄마는 이런 때 살짝 멘붕입니다.

 

 

 객관식 문제라든지 간단한 서술형 문제에서는 크게 어려워한다는 느낌을 받지 못 했어요.

단원평가 결과도 우수한 편이었고요.

 

 


 그러나, 서술형과 논술형 문제에 있어서는 맞았다고 동그라미를 쳐 주기엔 다소 애매한 답들이 있네요.

좀 더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이럴 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일기에서 이런 훈련이 되었어야 하는데,

제대로 손 봐 주지 못 하고 잔소리하는 걸로만 듣고 넘긴 게 아닌가 싶어요.

애들 일기 쓴 거 보면 이런 식이 많잖아요.

 

어딜 다녀왔다..재밌었다.

무얼 했다...기뻤다.

생각과 느낌을 좀 더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표현해 보는 훈련은 일기 쓰기할 때 좀 더 다듬어 보면 좋겠단 생각을 해 봅니다.

 

<완자 수학>


 완자 수학문제집 풀면서 "어려워~어려워~"를 무슨 후렴구 부르듯 반복했던 아들,

역시나 비가 억수같이 내리고 있습니다.

 

실수로 2를 쓰지 않아 틀리기도 하고, 기약분수로 만들어야 하는데 여전히 약분이 가능한 상태로 놔 두기도 하고..

이렇게 틀린 문제는 채점한 즉시 다시 확인해 보도록 하는 편이에요.

오답노트 작성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특히나 틀린 게 많아질수록 적기 귀찮아지는 게 오답노트잖아요.

아들의 이런 감정, 엄마도 느낌 아니까~!

 

 


 서술형 문제의 답은 이런 게 참 문제인 것 같습니다.

애가  답을 구해내는 것은 분명 무리가 없는 걸 알지만,

이유를 설명해 보라고 하면 정답이라고 하기엔 뭔가 부족한 문장을 답으로 써 놓으니까요.

 

 


 이렇게 원리를 메모해 놓고, 뒤쪽 채점을 하다보니 이런 상황이 또 나타나

저는 그냥 이 말을 두 번 적어 주었네요.

완자 들춰보다가 엄마가 뭔가 메시지 써 놓은 것 보면서 이미지 연상되어

시험 볼 적에 이게 이미지로 떠오를 수 있길 바라면서요.

 

brown_and_cony-94

 


 한참 단위 빠트리고 쓰는 걸 지적했더니, 그나마 단위를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게

장족의 발전이네요.

그러나, 문제에서 묻는 게 길이인지, 가격인지, 무게인지 이런 것들을 잘 보아야지만

그에 맞는 단위를 써서 퍼펙트한 답을 쓸 수 있겠지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준이에게도 문제 읽을 적에 밑줄 긋고, 동그라미 치면서 끊어 읽기를

다시 한 번 강조해 봅니다.

 


 틀린 것에만 코멘트를 달면, 지적으로밖에 생각이 안 들 수도 있겠다 싶어서,

잘 한 것도 함께 칭찬 멘트 남겨 봤어요.

우리 준이가 자릿수 맞춰 쓰는 걸 좀 어려워라 했거든요.

계산이 잘못된 곳을 찾아낸 것도 일단 신기합니다.

잘못된 계산이라는 저런 식으로 계산하여 버젓이 오답을 쓰기도 했던 아이가,

그걸 찾아내 제대로 자릿수 맞춰 계산을 하고, 소수점 찍는 위치까지 정확하게 했다는 게

진정으로 대견하고 기특했네요.

 


 엄마의 칭찬, 다시 한 번 날려줍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죠.

 

 

<완자 사회>


 초등완자의 특징 중 하나가 개념 그래픽이예요.

교과서 개념을 이런 식의 그림으로 한눈에 들어오게 해 주더라고요.

구석기시대와 신석기시대의 차이점을 점선 따라 반 접어서 앞뒤로 보면서 게임하듯 서로에게 퀴즈를 내 봐도 좋겠죠.

 

 


 5-2학기부터 사회 과목에 한국사가 시작되기에,

 사실 요즘 저는 한국사 대비가 안 된 아들을 보며 조급한 맘도 들어요.

주변에 역사 수업을 장기적으로 듣고 있는 친구들이 많으니

그런 수업도 안 듣고, 그렇다고 한국사 관련 책을 많이 읽은 것도 아닌 아들이

5-2학기 사회 공부를 어려워하진 않을까 염려도 되고요.

 

그런데, 완자 사회를 채점하면서 '정답지를 보고 푼 걸까?'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아들이 풀어 놓은 성적이 꽤나 훌륭했답니다.

1번 문제처럼 틀린 게 간혹 나오니, 직접 풀었다는 게 믿겨지더라고요. ㅋㅋ

문자를 사용하기 이전의 시대를 선사시대라고 한다고,

준이가 써 놓은 답을 조금 수정하고 보완해서 설명해 주고 넘어갔지요.

 

준이가 본격적으로 역사를 배우기 전에, 엄마도 이런저런 루트를 통해 역사공부를 하고 있었는데요

준이 완자 채점하면서 복습도 되고 깔끔하게 정리도 되고 그러네요.

 


 채점을 할 적엔 언제나 엄마가 되어 어떻게든 맞았다고 점수를 후하게 주기보다

엄한 선생님이 되어 다시 한 번 짚어보게 표시를 해 두는 편이예요.

 

 


 마냥 맞았다고 동그라미 해 놓고 넘어갈 수 없는 모호한 정답들은 꼭꼭! 짚어줘야

준이에게도 선명한 기억으로 남게 되겠지요?

 

 


 준이가 쓴 답 중에 고조선의 법처럼 우리 반의 법을 정해 보잔 문제에

말을 안 들으면 남는다

에 빵 터져 버린 엄마. %ED%98%B8%ED%83%95%20%EC%9C%A0%EB%A0%B9

 남아서 어쩌자는 걸까요? 반성문 쓰는 것? 교실 청ㅇ소 하는 것?

설마하니 남는 것 자체가 벌인 걸까요? ㅋㅋㅋ

 


 개념그래픽 통해 보았던 이미지가 머릿속에 남아 있었는지,

특별활동 코너를 이렇게 풀어 놓은 거 보고 깜짝 놀랐네요.

 

cony_special-18

 너, 완전 A+ 이로구나~!!!

 

 

<완자 과학>


국수사과 중에, 준이가 느끼는 이번 학기 난코스는 바로 과학이랍니다.

어렵고 지루하고 따분한 과목에 이런 그림이라도 좀 팍팍 들어가줘야 숨통이 트이죠.

 

 


 내 아이에 맞게 문제집을 플렉서블하게 만들 수 있다면, (언젠간 그런 시대도 오지 않을까요?)

이렇게 어렵다 느끼는 과목엔 저런 개념 그래픽을 좀 더 많~이 넣고

문제는 꼭 필요한 개념을 이해하고 해결해 낼 수 있는 정도로만 집어 넣고 싶네요.

 

 

 앞서 채점한 과목들에 비해 과학은 특히나 후두둑 비가 많이 내렸거든요.

문제를 이래저래 꼬아서 묻고 또 묻고 하기보다는 개념을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수준의 문제들로만 만들어 주고싶으나,

학교 진도에서 요구하는 수준이란 게 있을테니

지금 당장은 틀린 문제들의 개념을 다시 잡아 보도록 하는 게 최선책이겠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