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공부 역사 공부 - 역사로 배우는 우리말 유래
김경선 지음, 박우희 그림 / 시공주니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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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사건과 상황을 통해 배우는 우리말의 유래,

아직은 역사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저학년부터 중학년 고학년 아이들에게 이르기까지

두루두루 재미삼아 보면서 역사적 사건들에 관심을 갖게하고

그 속에서 등장하는 말의 유래에 대해서도 알 수 있게 해 주는 <말공부 역사공부>를 만나봤어요.

 

 

 


 오늘 아침, 2박 3일 양평으로 수련회를 떠난 준이.

어제 그제 이틀을 내리 노느라 엄청 피곤했을 컨디션인데,

오늘따라 아침 일찍 일어나 혼자서 나갈 채비를 마쳐 놓고는

 <말공부 역사공부>를 보고 있더라고요.

 

 


 차례에 나온 모든 말들이 우리가 흔히 쓰기도 하고 듣기도 하는 말들인데요,

역사적 배경을 살펴봄으로써 정확한 유래와 사용방법을 익힐 수 있게 해 줄 듯 해요.

이런 류의 책을 통해 이미 흥청거리다, 숙주나물, 함흥차사, 땡전 등의 어원을 살펴본 준이에게

시공주니어에서 출판된 <말공부 역사공부>는 어떤 식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는 지 비교해 볼 수 있어서

더 재미가 있었을 것 같아요.

 

 


 주인공이 너무 똑똑하거나 똘똘이 캐릭터가 아니라 일단 맘이 편안합니다.

일식이라는 이름 자체가, 무식하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어서

나만 모르는 게 아니라, 주인공도 역시 모르는 걸 배우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 하네요.

무식한 소리를 할 적마다 일식이의 마음과 상관없이 그 말의 어원을 알아보러 떠나게 되는 여행.

여행을 떠나 뜻도 제대로 모르고 썼던 말의 정확한 어원을 알고나면

다시 원래 일식이가 있던 자리로 슬그머니 돌아오게 되는 재미난 여행이랍니다.

 

 

 


 기존에 봤던 어원 책과 조금 구별되는 점이 있다면,

 역사적 흐름에 맞춰 시대별로 이야기가 소개된다는 건데요,

일단은 조선 건국초기, 고려에 대한 충절을 지키기 위해 새로운 왕조에 저항하던 관리들이

지금의 경기도 개풍의 골짜기인 두문동으로 들어가 버린 이야기에서 '두문불출'의 어원을 소개하고 있네요.

 

각 스토리의 처음은 일식이가 말의 뜻을 제대로 모른 채 사용하는 장면을 만화로 그려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콕콕 자극하고 있어요.

그런 다음 이야기가 전개되고, 역사적 배경지식을 2페이지에 걸쳐 정리해 놓은 형식이랍니다.

 

 


 말 속에 역사가 있어요! 이 코너만 꼼꼼하게 읽어도 알짜배기 지식들이 차곡차곡 쌓일 것 같은데,

제한된 지면이라서인지, 실사가 조금 작은 게 아쉽더라고요.

확실히 사진이 크고 선명하면 생동감있게 기억이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매 코너마다 역사연표 정리해 놓은 부분이 참 맘에 듭니다.

연표를 무작정 외우려면 참 힘든데, 당시 상황에 얽힌 스토리를 읽고 난 후라

정리가 꽤나 도움이 될 듯 해요.

 

 

 마무리는 조선시대 연표로~!


 조선의 건국초기부터 조선 후기까지의 역사 속에서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참 많았는데 거기서 10가지 우리말의 유래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공부가 되는 책이었네요.

 

 

 초등 4,5,6학년의 국어 교과서 관련 단원들이 소개되는데

이런 책은 학교에 비치해 두고 아이들끼리 돌려가며 읽어도 좋겠다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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