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이야기로 배우는 스토리텔링 논리교실 2 - 아따, 도둑은 무슨 도둑 재미있는 이야기로 배우는 스토리텔링 논리교실 2
어린이동아.김임숙 기획, 장은경 엮음, 최수연 그림 / 어린이동아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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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이야기로 배우는 스토리텔링 논리교실.

논리, 라는 말을 첨 접했던 것은 아마도
수능을 준비하던 그 때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제가 수능 1세대거든요.
독서를 한다고 했지만서도, 논리는 꽤나 생경했었죠.

요즘 아이들은 초등 때부터 논술을 준비하기도 하던데,
논술이라는 것도 저는 수능 앞두고 했던 것을
지금 이렇게 어린 아이들이 공부하는 걸 보면서
격세지감을 느끼기도 하네요.


말을 잘 하는 아이,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말하는 아이,
발표를 잘하는 아이,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는 아이.
이 친구들은 도대체 어떤 능력이 있을까? 라는 물음과 함께
그 비결을 알아보자..며 노골적으로 아이들을 책 속으로 유인하는 <스토리텔링 논리교실>

사람은 '논리적인 동물'이므로 논리란 골치 아픈 공부가 아니라는 엮은이의 말이
책의 맨 앞장에 나오네요.

논리력을 키우기 위해 '왜 그럴까?' 라는 물음을 갖고,
그 이유를 찾고자 노력하라는
방법을 제시하기도 하고요.


제 1장 개념이 정확해야 한다.
제2장 판단이 옳아야 한다.
제3장 판단의 여러 가지 종류
제 4장 추리가 논리에 맞아야 한다.

이렇게 4가지 테마를 가지고
이야기를 통해 풀어나가는 논리교실이네요.


생각과 말을 담을 수 있는 기본 단위는 단어죠.
단어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단어로 이루어진 말의 의미는 어찌 알겠어요.

그래서, 외국어를 공부할 적에도 단어와의 씨름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잖아요.


거리가 먼 vs 눈이 먼
셈이 급하다 vs 셈은 가실 때 치르시오

'먼' 이라는 단어와 '셈'이라는 단어가
의미상 다르게 사용될 수도 있기 때문에
생기는 재미난 상황들에
우리 준이 왈,
"엄마, 이 책 재밌는데요~" 라며 빠져드네요.

단어와 개념은 똑같은 것이 아니라는 것,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는 일정한 규칙이나 약속이 정해져 있어야만 엉뚱한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는 교훈도 얻게 되었다면서요.


게다가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 좋을만한 화제를 가지고
미주알 고주알이라는 코너에서
개념의 원리에 대해 궁금증을 유발하게 하네요.


개념이란, 사물의 특유한 속성을 반영하여
사람들이 정한 이름이다!

뒤이어 나오는 논리 따라잡기에서
이렇게 개념에 대한 정의를 해 주는데요,
개념은 사고의 기본 형태이고,
단어는 언어의 기본 단위이므로
개념과 단어는 똑같은 것이 아니라고 알려주네요.


1. 모든 개념은 반드시 단어를 통해 표현되지만,
모든 단어가 다 개념을 표현하는 것은 아니다!
2. 동일한 개념이 다른 단어에 의해 표현될 수 있다.
3. 같은 단어가 다른 개념을 표현할 수도 있다.

바로 이런 부분들을 이용해,
웃음의 소재를 찾아내는 사람들이 있죠.
바로 개그맨인데요,
논리에서 벗어난 오류로 사람들에게 큰 웃음을 주기도 합니다.


문제집은 아니지만,
개념에 대해서 설명한 후,
간단한 퀴즈코너도 있답니다.

'길'이라는 단어만 하더라도 자그만치 6가지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음에 깜짝 놀라게 됩니다.


책 속에 정말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데요,
읽다보면 실소를 터뜨리게 하는 것들도 있고,
그 지혜에 무릎을 치게되는 이야기도 있네요.
옛 이야기들을 통해, 혹은 일상 속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통해
타당하게 판단하는 법,
판단의 여러가지 종류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네요.

중간에 구술논술문제도 나오던데,
초등수준에서 거뜬히 풀 수 있는 문제였어요.


중간중간 관계판단, 이라든지
이행적 관계, 반이행적 관계 등 다소 어려운 낱말도 나오네요.
지금은 이 정도로 맛보기만 해도 좋을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추리에 대한 팁은
추리를 할 때 반드시 전제와 결론 간에 논리적 연관이 있어야 한다는 것.

장난감을 사다 두면 다 박살내는 애가 크면
반드시 과학자가 될까요?
언제나 남과 다투며 싸우는 애는 커서
꼭 변호사가 되는 걸까요?
이런 추리는 얼토당토않지요.
전제는 옳지만 전제와 결론 간에 논리적 연관이 없음을 알 수 있어요.


200 페이지가 넘는 책이었지만,
아들은 재미있다며 잠자리에 누워 책을 읽기 시작하더니
결국 책 한 권을 다 읽고 자더라고요.
수불석권...
바로 이런 것을 두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요? ㅎㅎ

이야기만 따라가도 자연스럽게 논리 능력이 키워지는
<스토리텔링 논리교실>시리즈.
전래동화와 유명한 사람들의 일화,
그리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우습고 썰렁한 농담 등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가지고
'생각해 보세요'의 질문에 따라
아이들에게 생가가의 날개를 펼치게 하네요.

요즘 아이들, 참~ 생각하기 싫어하는데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생 때 가장 심해지는 것 같아요.
오죽하면 뇌가 말랑말랑해지도록 하는 게임이 다 나오겠어요.

이야기를 읽고 생각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방법과 규칙을 익힐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인 것 같아서 참 맘에 듭니다.

시리즈 전 권을 다 읽어보게 하고 싶네요.

*해당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받고 읽은 후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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