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자전거 - 평범한 자전거가 들려주는 특별한 이야기
주드 이사벨라 글, 시모네 신 그림 / 머스트비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빨간 자전거> - 나누는 기쁨에 눈을 뜨게 해 주는 책


올해 학부모 스토리텔러로, 찬이네 반 아이들 앞에서 책을 읽어주게 된 저는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좋을 것 같은 책을 열심히 찾고 있는데요,

지난 주에 만나게 된 <빨간 자전거>라는 책이 무척 맘에 들어서

기회가 된다면 스토리텔링 시간에 아이들에게 꼭 읽어 주고 싶네요.




 

<하루 15분, 책읽어주기의 힘> 이라는 책을 읽고

가급적 아이에게 책 읽어 주는 시간을 빼 먹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는 요즘,

며칠에 걸쳐 찬이에게 <빨간 자전거>를 읽어주었는데

요며칠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너무 늦어졌더니,

너무 재미는 있다는데 읽어주는 도중에 스르르~ 잠이 들어 버리는 바람에

오늘 오후에야 드디어 완독을 했답니다.
 


 

평범한 자전거의 아주 특별한 여행,

찬이는 이 이야기에 매료되어, "엄마, 오늘 밤에도 빨간 자전거 읽어 주실거죠?" 라며

설레여하더라고요.




 

북아메리카 작은 마을의 평범한 자전거 '빅 레드'가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어느 마을에서 특별한 자전거 '르 그랑 루즈' 가 되기까지의 여정이

찬이에게 무척 흥미진진하게 느껴졌나봐요.




찬이와 함께한 빨간 자전거 이야기를 통해

찬이도 엄마도 '실천하는 작은 나눔'에 대해 눈을 뜨게 되었어요.


 


 

이야기에 등장하는 빨간 자전거의 첫 번째 주인은,

북아메리카 어느 마을에 사는 레오였어요.

2년 동안 새 자전거를 사기 위해 돈을 모은 레오는

18단 기어에, 충격 흡수 장치가 달린, 밝은 빨간색 자전거를 샀죠.

이 자전거에 레오가 붙여 준 이름은 빅 레드(Big Red).

레오는 빅 레드를 타고 학교도 가고, 수영장도 가고, 축구 연습도 가고...

어디든지 빅 레드를 타고 다녔어요.

레오가 나이가 들면서 몸이 커지니 새 자전거가 필요해졌고,

빅 레드를 자기만큼이나  소중히 여길 누군가에게 주고 싶어졌어요.




 

자전거 가게에서 우연히 자전거를 모으는 단체에 관한 포스터를 보게 된 레오는

빅 레드를 먼 나라에 기증하기로 마음먹었어요.

빅 레드가 최고 멋진 모습으로 여행을 떠나길 바랐던 레오는

자전거를 반짝반짝 새 것처럼 닦고 기름칠을 하고 새 손잡이도 달아

다른 나라로 보내는 컨테이너에 넣었어요.

이렇게 빅 레드의 멋진 모험이 시작되네요.



 

29일이 지난 후, 빨간 자전거는 부르키나파소의 한 도시 쿠두구에 도착해요.

이 빨간 자전거는 과부와 고아를 돕는 단체에서

필요로 하는 가족들에게 나눠주게 될 자전거들 틈에 있었고,

알리세타라는 여자 아이의 눈을 사로잡게 되죠.




 

알리세타에게 온 빨간 자전거는

아침마다 알리세타를 태우고 수수밭에 몰려드는 새들을 쫓으러 가고,

물건을 담아 시장에 나가 장사를 할 수 있게 해 주었어요.

덕분에 알리세타와 동생들은 여윳돈이 생겨서 학교에도 갈 수 있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돼지 한 마리가 주인에게서 도망쳐서 알리세타 집 마당으로 들어왔고,

빨간 자전거에 몸이 부딪히자 자전거 바퀴살을 짓밟아댄 통에 망가지고 말았어요. %EB%86%80%EB%9E%8C%20%EC%9C%A0%EB%A0%B9




 

하지만, 부러진 이 빨간 자전거는, 자전거를 수리하는 부카리의 손길을 통해

병원의 구급차로 거듭난답니다.


환자를 이송할 트레일러가 연결되고, 달리는 동안 환자를 지켜 줄 안전벨트도 생긴 빅 레드는

그렇게 다시금 하리다타라는 새 주인을 만나 다리가 아픈 남자아이를 병원으로 이송하여

치료를 잘 받을 수 있게 해 주었어요.

이 사건은 병원 주변 마을에서 전설이 되었고,

하리다타가 자전거를 타고 시내를 지나가면

아이들은 자전거를 '르 그랑 루즈' (Le Grand Rouge. 불어로 큰 빨강, 대단한 빨강이라는 뜻) 라고 불렀죠.


빅레드, 르 그랑 루즈.

언어에 따라 불리는 이름은 달랐지만, 이 빨간 자전거는

어디에서도, 누구와 함께하든, 대단한 일을 해 낸 것은 동일했던 것 같네요.




 

이 빨간 자전거의 주인들은 모두 이 빨간 자전거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했어요.

물자가 풍부하여 작아지면 버리고, 망가지면 고쳐 쓰기보다는 새 것을 찾는 요즘,

자신의 물건을 소중하게 여기고, 그것을 누군가에게 나눌 수 있다는 것에

적잖은 감동을 받게 되네요.




이야기가 끝난 후에는,

자전거가 필요하지만 자전거 살 돈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일 하고 있는 단체들을 소개하고 있네요.

유니세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글로벌 자전거 지원 드림바이크 캠페인,

씨클로 노르 수드, 월드 바이시클 릴리프, 바이시클즈 호 퓨매너티 등의 단체를 통해

자전거를 혹은 자전거를 살 수 있는 돈을 기부할 수 있다고 해요.


알리세타와 하리다타가 사는 나라, 부르키나파소에 대해서도 궁금한 마음이 들어

찬이는 다음 번 도서관에 갈 적에 부르키나파소에 대해 알아보겠다고 했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읽은 후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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