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0월 3주
세나: F1의 신화가 된 레이서 아일턴 세나의 극적인 삶을 알게 됐을 뿐 아니라 F1의 매력에 대해서도 알게 해준다.
줄거리: F1 레이서가 되겠다는 집념으로 브라질에서 한 청년이 영국으로 건너왔다. 마침내 운명의 1984년 모나코 그랑프리, 실력만큼 머신이 중요한 F1에서 경쟁력이 없던 톨맨 머신으로 폭우를 뚫고 최강자 알랭 프로스트를 추격, 우승을 코 앞에 두었음에도 경기는 폭우로 중단되고 정치적인 이유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세나는 절망하지 않았다. 화려한 운전실력과 친절한 매너로 전세계인을 사로잡고, F1의 우승까지 석권하지만, 정치화된 스포츠 세계에서의 부정부패에 대항하며 좌절을 겪기도 했다. 이렇게 자신 앞에 놓인 많은 장애물들을 극복하며 세 번의 월드 챔피언을 달성, 전세계적인 슈퍼스타가 된 세나! 트랙 위에서뿐만이 아니라 트랙 밖에서 보여졌던 그의 많은 업적들과 뜨거운 의지, 확고한 신념을 보여 준 엄청난 그의 인생 이야기, 아일톤 세나의 신화가 지금 시작된다!
감상평: 최근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열리면서 부쩍 레이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 한국인들에게도 또 다른 오락거리를 제공하게 된 F1에 대해 이번에 알게 됐는데, 이 영화는 F1 의 전설이 된 아일턴 세나의 삶이 담긴 다큐멘터리 이다. 얼마전 뉴스를 보니 레이싱 경기 도중 한명의 챔피언이 불의의 사고로 운명을 달리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나왔는데, 그만큼 위험한 종목 중 하나같다. 아일턴 세나 또한 1994년 이탈리아 산마리노 그랑프리에서 34살이라는 젊은 나이로 죽음을 맞이했다. 이 영화는 안타깝게 요절한 아일턴 세나가 왜 F1의 전설적인 드라이버가 되었는지를 명경기를 통해 알려준다. 팬들은 스크린으로 그를 만난다는 기쁨이 있겠고, 모르는 사람들은 이번 기회에 F1의 역사에 대해 알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아일턴 세나가 F1,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플라잉 스코츠먼: 사이클계의 최고가 된 그레이엄 오브레. 정상에 오르기까지 견뎌낸 수많은 땀과 노력의 결과이다.
줄거리: 실존 인물 그레이엄 오브레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극화한 영화. 유난히 고집과 자존심이 강했던 오브레는 어린 시절 또래 아이들에게 늘 괴롭힘을 당했지만, 누구에게도 일러바치지 않는다. 그런 아들에게 아버지는 스스로 이겨내라며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이클을 안겨준다. 오브레는 페달질을 통해서 자신에게 주어진 고난과 역경을 헤치며 성장한다. 어른이 되었을 때 그는 사이클 세계 챔피언이 되기 위해 험난한 여정에 오른다.
감상평: 최고가 되기 위해선 단순히 훈련만 한다고 되는건 아니다. 훈련 시간만 길다고 해서 누구나 1등이 될순 없다. 정상에 오르기 위해선 재능과 노력 이외에도 끊임없는 자기계발이 있어야만 한다. 오브레의 삶을 다른 이 영화는 한 천재적인 인물이 어려운 역경을 이겨내고 우승을 하는, 가슴을 뜨겁게 하는 극적인 장면 같은건 별로 없다. 오히려 너무도 평범해 보이는 한 남자가 묵묵히 페달질을 밟듯이, 자신만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과정을 통해 최고가 되는 결과를 얻는 모습을 보여주며 잔잔한 감동을 준다. 오브레가 처음 자전거를 만나게 된 순간과 자신만의 훈련과정, 자기만의 자전거를 개발하면서 우승을 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를 보고있으면 잠자는 순간까지도 모든 생각은 자전거로 향해 있는게 아닐까 싶다. 그렇기 때문에 기록을 갱신하고 세계 최고의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게 된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인디언: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한 남자의 감동실화. 당신은 아직 늦지 않았다고 말해주는 것 같다.
줄거리: 1960년대를 배경으로 황혼의 나이에 홀로 뉴질랜드에서 미국 보너빌(Bonneville Salts Flats: 자동차가 시속 1000km로 달릴 수 있는 260평방km의 고속자동차경주로 유명한 곳)로 건너가 구형 오토바이로 1000cc 이하급 신기록을 세운 버트 먼로의 실화를 그린 작품. 제목의 ‘인디언’은 바로 주인공 버트가 탔던 오토바이의 이름이다.
“버트는 멈추지 않고 자신의 오토바이를 더 빨리 달리게 했다. 그는 9번이나 보너빌로 돌아가 수많은 기록을 세웠다. 1000cc 이하급 오토바이 종목에서 1967년 그가 세운 기록은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감상평: 버트에겐 인디언 이라는 애칭의 오토바이가 있다. 버트는 시속 200마일로 달리는게 꿈이었고,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미국까지 가서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손주 재롱 볼 나이에 지구 반대편까지 가려는 버트를 이해할 사람은 별로 없어 보인다. 하지만 버트는 꿈을 쫒지 않는다면 식물인간과 다를바 없다면 위험을 무릅쓰고 모험을 감행한다. 경비도 많이 없고, 나이도 많지만 그건 버트에게 중요한게 아니다. 여행 중 만나게 된 사람들과의 소중한 인연, 그리고 그 만남속에서 빛을 발하게 되는 버트의 긍정적인 에너지는 버트를 아름다운 사람으로 느끼게 한다. 그리고 결국 68세에 세계기록을 낸 버트의 이야기를 보고있으니 괜스레 눈물과 웃음이 같이 나온다. 그의 도전을 보고나면 "난 안될꺼야"라는 허약한 말 따위는 하지 않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