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2월 3주

 

 

 

 

 

 

 

슈만과 클라라, 그리고 브람스의 사랑은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그들은 아름다운 작품을 남긴 예술가 이전에 뜨거운 심장을 가졌고 비극적인 관계는 사람들에게 흥미와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19세기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두 명의 음악가 슈만과 브람스가 사랑한 클라라는 어떤 여인일까. 그녀에게 영감을 받아 탄생한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며 시대를 대표하는 세 남녀의 사랑이 로맨틱 하면서도 잔인한 운명에 놀라기도 한다. 슈만과 결혼하기 위해 법적 공방도 불사했던 당찬 여인을 제대로 알고 싶다. 슈만과 브람스의 여인이 아니라 뛰어난 재능으로 빛나던 피아니스트의 클라라도 같이 보고 싶다. 실제 이야기가 아닌것처럼 드라마틱한 이들의 사랑은 무척 강렬하게 다가오기 때문에 앞으로도 잊혀지지 않을 세기의 사랑이야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시놉시스 

1850년, 로베르트 슈만은 아내 클라라 그리고 다섯 자녀들과 함께 뒤셀도르프 상임지휘자로 정착한다. 그러나 지휘보다는 작곡으로 더 명성을 날리던 그에게 이는 그다지 현명한 결정은 아니었고, 뛰어난 피아니스트였던 아내 클라라도 집안일을 하며 우울한 나날을 보내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젊고 재능있는 요하네스 브람스를 만나면서 클라라는 감정의 흔들림을 경험하게 되고, 우울증에 시달리던 슈만은 라인 강에 몸을 던지지만 다행히 목숨은 건진다. 요양소에서 나날을 보내던 슈만은 2년 뒤 사망하지만 클라라는 재혼을 거부한 채 브람스와 슈만의 음악을 연주하며 브람스에 대한 자신의 사랑과 슈만으로 인해 겪었던 어두운 시간을 음악으로 표현한다.

 
   

 

 

 

 

 

 

 

천재 조각가 로댕을 떠올릴 때 같이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뛰어난 재능을 가졌지만 끝내 꽃피우지 못한채 쓸쓸하게 인생을 마쳤던 비운의 여인 까미유 끌로델. 만약 그녀가 시대를 잘 타고 났다면 어땠을까. 그렇게 비극적으로 삶을 마치지도 않았을 것이고, 로댕의 여인 이라는 이름표만 남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녀가 남겼을 멋진 작품들은 또 얼마나 많았을까. 만약 로댕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그녀의 재능을 인정하고 더 발전하도록 도와줄수 있는 조력자를 만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로댕은 비록 조각가로서의 최고 명예를 얻었지만 까미유 끌로델의 재능을 질투하고 동등한 예술가로 보지 않고 결국 그녀를 파멸로 이끄는 비열한 남자일 뿐이었다. 그녀가 남성이었다면 이런 일도 벌어지지 않았을 것 같다. 사랑하는 로댕의 아내가 되어 예술적 동반자가 되기를 꿈꾸었던 그녀는 꿈을 이루지 못했다. 아름다운 이자벨 아자니가 연기한 까미유 끌로델은 그래서 더 슬프다.   

   
 

시놉시스  

영화의 배경은 19세기 말의 파리. 예술에 남다른 재능을 갖고 있던 클로델은 가족의 권유로 세계적인 조각가 로댕의 제자로 입문하게 된다. 이 16살 소녀의 탁월한 예술적 감각에 탄복한 로댕이지만 그녀가 자신의 연인으로 남기만을 바란다. 클로델에게는 자신의 예술과 로댕을 향한 두 가지 강박관념이 있었건만, 이 둘은 그리 쉽게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클로델의 재능에 내심 질투를 느끼고 있던 로댕은 그녀의 예술세계를 쉽사리 인정해주지 않는다. 로댕의 그림자 안에 사로잡힌 클로델은 자신의 예술적 재능을 파괴하면서 서서히 미쳐간다. 마침내 클로델은 로댕의 손에 이끌려 정신병원에 수용되어 무려 30년간이나 폐인과 같은 삶을 살게 된다.

 

 
   

 

 

 

 

 

 

 

로맨스 소설의 대가인 제인 오스틴의 실제 사랑이야기가 그려진 이 영환느 평생 독신으로 살았던 그녀에게 유일한 사랑이 나온다. 어린 시절부터 글 쓰기에 매료된 제인은 어느날 톰 리프로이를 만나고 짧지만 강한 사랑을 나눈다. 하지만 경제력을 갖추고 부모님이 결혼하기를 바라는 위슬리와 결혼해야 했고, 둘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도망치기로 한다. 그러나 현실을 깨닫고 그를 놓아주기로 한 제인은 가슴 아픈 이별을 해야만 했다. 그렇게 리프로이와의 사랑을 마친 후 그녀는 아픔과 그리움을 글쓰기로 매진하며 달래려 한다. 그렇게 태어난 작품들은 지금도 전세계 여성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아마도 그녀 자신의 경험이 녹아들어갔기 때문에 더 진실하게 다가오는지도 모르겠다. 그녀에겐 슬픈 사랑의 결말이었지만 작가로서의 그녀에겐 좋은 경험이 된 듯 싶다.  

   
 

 시놉시스 

혼기 꽉 찬 나이에 남자보단 글 쓰는 것을 더 좋아해 부모님의 골치거리가 되고 있는 제인 오스틴(앤 해서웨이). 그런 그녀 앞에 부모님의 잔소리보다 더 신경 쓰이는 존재가 나타났다! 그의 이름은 톰 리프로이(제임스 맥어보이). 겸손이라고는 눈곱만치도 찾아 볼 수 없는 오만함을 가진 최악의 남자다. 산책길에서, 도서관에서, 무도회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그와 티격태격 신경전이 계속되지만 이 느낌이 왠지 싫지만은 않다. 게다가 그를 떠올릴 때마다 심장은 주책없이 뛰고 솟아오르는 영감으로 펜은 저절로 움직인다. 이것은 혹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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