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2월 1주

 

 

 

 

 

 

 

● 쩨쩨한 로맨스: 최강희,이선균 주연

엉뚱발랄한 매력의 최강희씨와 부드러움과 까칠함이 공존하는 이선균씨가 커플로 만났다. 이미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만화가와 스토리작가로서 만나게 됐다. 만화가 정배(이선균)는 아버지의 유품인 그림을 지키기 위해 돈이 필요했고, 그래서 상금 10만달러가 걸린 성인만화 공모전에 응모하게 된다. 하지만 그동안 뛰어난 그림실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스토리가 변변치않아 고생을 했기에 이번에는 과감히 스토리작가를 구하게 되는데 이때 만난 사람이 바로 실전 경험은 없지만 이론에는 빠삭한 다림(최강희) 이었다. 재미있고 과감한 스토리의 성인만화를 그리면서 의견충돌로 다투기도 하고, 서로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게되면서 연애 비슷한걸 하게 된다. 주제가 주제이니만큼 성에 대해 노골적일만큼 꾸밈없이 말하고, 판타지 등이 여과없이 보여진다. 대부분 만화를 통해서 보여지는데 놀라울정도로 자세하게(?) 묘사되지만 코믹적인 부분이 많아 재미있게 봤다.

   
  시놉시스 

천재적인 그림실력은 가졌으되, 지루하기 짝이 없는 스토리로 인해 그리는 족족 퇴짜를 맞는 만화가 정배! 여지없이 출판사의 퇴짜를 맞던 어느 날! 무려 1억 3천의 상금이 걸린 성인만화 공모전 소식에 스토리 작가를 찾게 되는데!!

성인잡지 번역 일을 하고 있지만, 넘치는 창의력으로 인해 일하는 족족 사고를 치고 결국 해고 당하는 다림! 새로운 직장을 찾아 헤매던 어느 날! 어마어마한 상금에 넘어가 정배와 함께 성인만화를 만들게 되는데..

뒤끝이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정배와 온갖 이론과 말발로 무장한 다림의 한치의 양보도 없는 공동작업은 첫 날부터 티격태격 삐그덕 거리기만 하고..과연 예정된 마감일까지 완성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기만 한데..
 
   

 

 

 

 

 

 

 

● 싱글즈: 장진영, 엄정화, 이범수, 김주혁 주연 

이제는 고인이 된 장진영씨 영화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다. 이 작품속에서의 그녀는 참으로 빛났었는데 다신 볼수 없다니 안타깝고 아쉬움이 크다. '싱글즈'는 개봉 당시 꽤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뻔하디 뻔한 로맨스만 나오던 영화계에서 20~30대 젊은이들의 성 과 연애담, 그 시기에 겪는 불안등을 솔직하게 그려냈기 때문이다. 각각 뚜렷한 개성을 지닌 스물아홉살의 주인공들의 일과 사랑,우정을 통해 많은 공감을 이끌어낸것 같다. 유쾌하면서도 너무 붕 뜨지 않고 귀여우면서도 사랑스럽다. 29살 이라는건 30대를 목전에 두었다는 불안감을 가진 묘한 나이 같다. 사회초년생이 아니기에 일에서도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야만 할 시점이고 몇번의 연애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사랑을 찾는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네명의 주인공들도, 특히 같은 여자로서 더 공감이 되는 나난과 동미처럼 어린시절 꿈꾸었던것을 이룬 이들은 거의 없다. 그녀들이 그렸던 29살의 삶을 비록 살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속마음을 터놓을수 있는 친구가 있고 날 기다려줄 사랑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지 않나 싶다.

   
 

 시놉시스 

29살 나난. 머리에 동전 크기만한 원형 탈모를 발견한, 불길함이 엄습하는 어느 날. 몇 년째 믿고 사귀던 애인이 던지는 일방적인 한마디, ‘우리 그만 헤어져.’

나난의 친구인 워킹우먼 동미. 오는 남자 마다 않고 가는 남자 잡지 않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그녀. 하지만 화통한 성격으로 일도 잘하고 이성,동성 친구 많은 멋진 gril이다.

동미의 룸메이트이자 나난의 불알친구 정준. 착한 남자 정준이 여우 같은 어린 여자에게 ‘딱’걸려서 허우적 대고 있다. 결혼은 돈많은 남자랑, 연애는 착한 정준이랑 한다는 어린 그녀. 그녀의 말에 동미와 나난은 한마디. “야야, 정신차려! 넌 그냥 단물 빨리는 껌이야!”

꽃미남은 아니지만 은근히 섹쉬한 용모, 느끼하게 작업하지만 왠지 밉지 않은 귀염성까지 갖추고, 알고 보니 잘나가는 증권맨 수헌. 그런 그가 출근 시간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만난 나난에게 한눈에 꽂혀버렸다. 자존심 다 버리고 레스토랑에 매일같이 출근해서 눈도장을 찍고, 작업 멘트를 날려도, 이 둔한 여자, 넘어 올 줄을 모른다.

싱글의 특권 자유로움. 언제나 끝내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그들. 이 네 명의 싱글들의 섹스, 일 우정의 색(色)다른 작업은 어떤 것 일까? 이들은 행복한 29살을 보낼 수 있을 것인가?

 
   

 

 

 

 

 

 

 

● 연애의 목적: 강혜정,박해일 주연 

잘생기고 부드러운 외모의 박해일씨가 능글맞은 작업 멘트를 날리는 고등학교 교사 유림으로, 강혜정씨는 유림이 작업을 거는 미술교생 홍 역으로 아픈 과거를 가진 여성으로 나온다. 홍에게 반한 유림은 처음부터 그녀에게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노골적으로 한다. 성희롱으로 고발해도 할말이 없을 정도로 끈질기고 집요하게 같이 자고 싶다고 말하는데, 뻔뻔하기 그지 없다. 보통 좋아한다, 사랑한다 라는 고백을 하고 상대방의 동의하에 연애를 시작하면 잠자리를 갖게 되는게 순서인데 유림은 다짜고짜 그것부터 요구하니 기가막히고 코가 막힐 노릇이다. 그에게 연애의 목적은 섹스 일까? 거기다 유림과 홍에겐 애인이 있다. 이걸 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지? 그런데 홍의 반응도 평범하진 않다. 유림의 치근덕거림이 그리 싫지만은 않고 그런 모습에 귀여움도 느끼는 듯 싶다. 부인해도 둘은 서로에게 끌린다. 처음엔 섹스만 말하던 유림이라고 생각했는데 그저 연애에 서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애인이 있음에도 홍에게 지분거리는게 마음에 들진 않지만(여자친구에게 큰 아픔을 줬으니) 사람 마음이라는게 막는다고 되는것도 아니니까. 실제로 유림같은 사람이 있다면 오래 만나볼 필요도없이 단칼에 자르고 다신 보지 않을테지만, 영화속에선 의외로 귀여워 보인다. 박해일씨가 연기했기 때문인것 같다. 

   
 

시놉시스 

고등학교 영어교사 유림은 한 살 연상의 미술교생 홍에게 호시탐탐 수작을 건다. 너무도 당당하게 연애를 요구하는 유림은 일면 귀엽고, 일면 능청스럽고, 일면 약아빠졌다.
파트너쉽을 핑계로 단둘이 갖게 된 술자리에서 유림은 기회를 틈타 솔직하게 고백한다. “같이 자고 싶어요!” 그런데 이 여자 홍도 만만치 않다. “나랑 자려면 50만원 내요.”
서로간의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가 반복 되면서 그들은 어느새 ‘연애’에 진입하게 된다. 그리고 목적 없던 연애에 목적이 생기면서 그들의 연애는 골치아파 진다. 과연, 그들의 연애의 목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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