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9월 5주

  

 

 

 

 

 

  

사랑에도 실패하고, 나 자신을 찾는 것에도 실패한 30대 여성의 3가지 여행

작가 리즈는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다. 주위 사람들에겐 일과 사랑 모두 성공한 여성으로 보였고, 실제로 풍족한 삶을 살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겉모습과는 반대로 가슴이 뻥 뚫리는 허무함과 남편과의 불화로 고민하고 탈출구를 찾고 싶어한다. 한번도 신을 찾지 않는 그녀였지만, 남편과의 마지막을 준비하며 신께 답을 달라고 기도한다. 어찌보면 그녀는 너무 낭만적이고 이상적인 결혼 생활을 꿈꿨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남편과 이혼을 준비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를 보면서 철없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런 일로 헤어진다면 평생 갈 커플은 없을테니까. 하지만 그녀는 이혼의 아픔보단 사랑을 원했고 더불어 자신을 찾길 바랬다. 그래서 무모하지만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일들을 실행에 옮기기로 한다. 친구는 만약 이 여행이 나쁜 결과를 가져오면 어떡하냐는 당연한 우려를 하지만, 그녀는 현실에 머무는 것보단 나을거라 믿는다.  

리즈는 이탈리아에서 좋은 친구들을 만나고 다이어트 걱정없이 맛있는 음식을 실컷 즐긴다. 일 걱정에서 해방되어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내며 꿈같은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다음 여행지인 인도에선 기도와 명상에 몰두하지만, 이탈리아 와는 완전히 다른 환경때문에 고생한다. 이탈리아에선 말 그대로 관광을 했지만 이 곳에선 처음으로 자신을 돌아보고, 괴롭히던 수많은 고민과 마주해야만 했으니까. 인도에서의 일이 바로 그녀가 꼭 거쳐야만 했던 큰 산 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 다음 여행지인 발리에서 사랑을 찾을수 있었으리라.    

   
 

시놉시스 

안정적인 직장, 번듯한 남편, 맨해튼의 아파트까지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지만 언젠가부터 이게 정말 자신이 원했던 삶인지 의문이 생긴 서른 한 살의 저널리스트 리즈.
결국 진짜 자신을 되찾고 싶어진 그녀는 용기를 내어 정해진 인생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보기로 결심한다. 일, 가족, 사랑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무작정 일년 간의 긴 여행을 떠난 리즈.
이탈리아에서 신나게 먹고 인도에서 뜨겁게 기도하고 발리에서 자유롭게 사랑하는 동안 진정한 행복을 느끼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제 인생도 사랑도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억압된 삶을 살아야만 했던 두 여성의 영원한 자유 찾기

1991년 작품이라니, 시간이 참 빨리도 흐르는 것 같다. 처음 이 영화를 봤을때의 충격이 지금도 생생하다. 마지막 장면을 보고 느낀 그 감정이란. 여성의 인권이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보이지 않는 차별과 사회적 약자로서 겪어야 하는 괴로움은 사라지지 않는것 같다. 그래서 평범한 삶 대신 돌이킬수 없는 일탈을 벌인 델마와 루이스에게 감정 이입이 되고 쾌감을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그녀들이 벌이는 일들은 분명 범죄 이지만 말이다.  

그래서 그녀들이 택한 마지막 선택이 아찔하면서도, 여행 전과는 분명히 다른 모습때문에 멋져보이기도 했다. 평범하게 시작했던 여행이 여러 일로 꼬미여 자칫 그녀들을 최악의 관계로 변하게 할수 있었지만, 그녀들은 오히려 이 상황을 멋지고 호탕한 웃음으로 날려버린다. 여행전의 답답하고 억눌린 일상보단, 경찰에게 쫒기고 도망 갈 길이 없는 이 상황이 오히려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 남들에겐 무모하고 최악의 선택일수 있겠지만, 그녀들에겐 자신들이 할수 있는 가장 최고의 마지막이 아니었을까 싶다.   

   
 

시놉시스 

가정주부인 델마는 덜렁대는 성격이긴 하지만, 열정을 갖고 있다. 그러나 남편이 자신을 어린애 취급하여 외출도 매번 허락을 받아야 하는 답답한 현실에 불만이다.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루이스는 꼼꼼하고 이성적이지만, 식탁들 사이에서 반복되는 일상이 지겹기만 하다. 

 
두 사람은 의기투합하여 주말에 별장을 빌려 함께 지내기로 하고 각자 간단한 메모만을 남긴 채 신나게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고속도로변 휴게실에 차를 세웠을 때 평범한 두 여인들의 여행길은 다시는 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 운명의 긴 여로에 오른다.  


남편으로부터의 해방감에 들뜬 델마는 기분이 좋은 나머지 술을 마시고 모르는 남자와 춤을 추나, 남자는 곧 치한으로 변해 주차장에서 폭력을 휘두려며 강간하려하자 루이스가 권총을 가져와 그를 제지하고 델마를 구해준다. 그때 남자가 성적인 모욕을 가하자 루이스는 자기도 모르게 총을 쏴 그를 살해한다. 즐거움으로 가득찬 여행길은 이제 공포의 도주로 바뀌고 델마와 루이스는 극한 상황에 빠져든다.

 
   

 

 

  

 

 

 

  

사랑을 믿지 않는 그녀, 여행을 떠나며 사랑을 묻고 사랑을 조금씩 알게되다.

사랑이 뭔지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설명해 달라고 하면 말문이 막히게 마련이다. 글쎄, 나이가 들면서 더 어려워지고 정의내리기 힘든게 바로 사랑인 것 같다. 누구나 사랑을 하고 원하지만 완벽해지는 방법도 없고 각자 생각하는 사랑도 다르다. 때론 사랑의 준 상처에 아파해서 사랑을 믿지 않는 사람도 있다. 샬린 이가 그런 예인데 그녀는 사랑을 한번도 믿은적이 없다. 이에 감독은 그녀를 데리고 미국 전역을 누비며 사람들과 인터뷰를 하며 사랑의 실재에 대해 알자고 제안한다. 샬린 이가 이에 동참하며 영화는 만들어졌는데 마지막까지 흥미롭게 진행된다.  

그녀에겐 이 여행이 자신의 생각을 바꾸어 놓을 작은 기회가 됐을 것이다. 여행을 하는 목적은 제각각 인데 그녀에겐 '사랑'이라는 테마가 있었다. 그녀는 어린 나이 답지 않게 사랑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었고, 이 여행을 통해 바꿔졌으면 하는 바램도 살짝 있었을 것 같다. 그렇지 않았다면 동참하지 않았을 테니까. 그렇게 용기를 내어 사랑을 묻고 다니던 그녀! 실제로 호감이 드는 남자와 만나면서 영화는 점점 더 재미있어진다. 사랑을 믿지 않는 그녀가 과연 두근거리는 만남을 지속할수 있을까?

 

시놉시스 

사랑을 믿지 않는 샬린을 위해 다큐멘터리팀은 미국을 횡단하는 여행을 떠난다. 그 길목에서 사랑의 비결을 이야기하는 행복한 이들을 만나 얘기를 들어보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샬린은 파티장에서 배우 마이클 세라와 만나게 되고…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사랑에의 첫 발자국을 내딛게 된다. 마이클과의 만남이 거듭될수록 사랑에 대한 샬린의 생각은 점차 변하게 되지만, 이 둘을 데이트 내내 밀착 촬영하는 촬영팀이 점점 부담스러워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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