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4월 5주

 

 

 

 

 

 

 

미국- 캐슬린 비글로우 감독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는 [허트 로커]와 [아바타]였다. 캐슬린 비글로우와 제임스 카메론이 예전에 부부였다는 것이 새삼 화제가 되면서 과연 누가 승자가 될지에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그렇게 시작된 시상식에서 승자는 캐슬린 비글로우 감독 이었다. 오래전부터 자신만의 색깔을 담은 영화를 만들었던 그녀가 택한 소재는 전쟁 이었고, 섬세하고 깊이있는 연출력은 남성 감독과는 다른 전쟁 영화를 만들어냈다. 여성 감독으로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할수 있는데, 그녀가 보여줄 이야기는 아직도 무한하다는데 더 기대감이 든다. 최근 본 소설 [고령화 가족]에도 그녀의 이름이 잠깐 나오는데, 그만큼 여성 감독으로서의 그녀의 입지는 대단해 보인다.  

   
  시놉시스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폭발물 제거반 EOD, 예기치 못한 사고로 팀장을 잃은 EOD팀에 새로 부임한 팀장 ‘제임스’(제레미 레너)는 독단적 행동으로 팀원들을 위험천만한 상황에 빠뜨린다. 언제 터질 지 모를 급조폭발물과 시민인지 자폭 테러리스트인지 구분할 수 없는 낯선 사람들은 EOD팀을 극도의 긴장과 불안감에 빠뜨리고, ‘제임스’의 무리한 임무 수행으로 팀원들간의 갈등은 깊어만 간다.


숨막히는 공포 속에서 하루하루 본국으로 돌아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지만, ‘킬 존’에서의 시간은 더디게만 흘러가는데... 제대까지 남은 시간 D-38. 과연 이들은 무사히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일본- 니시카와 미와 감독 

[유레루]로 깊은 인상을 남긴 니시카와 미와 감독이 돌아왔다. 포스터와 제목만 보면 농촌을 배경으로 한 의사 선생님의 이야기 정도로 느껴졌는데, [유레루]와 마찬가지로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마을의 유일한 의사이자 사람들에게 신처럼 생각되는 이노. 한국이나 일본이나 농촌에선 도시와 같은 의료시설을 기대하기 힘들다. 그래서 이노라는 존재는 사람들에게 큰 의미이고, 존재만으로도 도움을 받았다. 권위적이지 않고 주민들과 살갑게 지내는, 농촌 아저씨 같은 의사 이노. 하지만 그의 정체는 다른 것이었다. 니시카와 미와 감독은 이 영화가 '자신이 가짜 감독이 아닐까?'의문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자신이 생각했던 감독상과 거리가 멀다고 느꼈다는데 그녀 뿐 아니라 모든 감독들이 그러지 않을까? 모든 예술가들은 창작의 고통이 뒤따르고, 누구나 자신만의 스타일이 존재할테니까. 그런면에서 니시카와 미와 감독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부디 다음 영화는 좀 더 빨리 나왔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본다. 

   
  시놉시스

어느 시골 마을. 도쿄에서 발령 받아 온 인턴 의사 소마는 동네 사람들의 건강을 세심하게 돌보는 이노와 함께 지내며 의사로서의 자부심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이노가 갑자기 실종되고 경찰까지 출동하여 사라진 그의 행방을 찾아 수사를 펼친다. 주변 사람들을 상대로 그의 신상을 조사하던 중 이노의 비밀스런 과거가 밝혀지게 되고 절대적인 믿음으로 이노를 의지했던 마을 사람들은 그에 대한 기억을 하나씩 되살리며 서로 엇갈리기 시작하는데…
 
   

  

 

 

 

 

 

 

 

한국- 김정(김소영) 감독 

아쉽게도 김정 감독의 전작들은 접할 기회가 없었다. 이 영화가 장편 극영화 데뷔작이라니 앞으로 많이 알아갈 기회가 생길 것 같다. 영화평론가이자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활동했던 김소영 교수가 이번에 김정 이란 새 이름으로 데뷔를 했다. 감독은 “경은 주인공의 이름이다. 경치의 경(景), 경계의 경(境), 거울의 경(鏡). 경은 이 세 가지 의미를 넘나든다. 즉 자신과 주변을 바라보며 새로운 경계와 경관을 찾아 나선다는 뜻이다.” 라고 밝혔다. 그래서인지 포스터에도 네모난 창으로 선이 나뉘어져 있다. 두 자매와 어머니의 이야기가 아름다운 풍경과 디지털 시대를 배경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자못 궁금해진다. 상영하는 곳이 3군데 밖에 없어서 서둘러 봐야할것 같다. 그리고 김정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다음 영화는 홍대를 배경으로 하고싶다고 했는데 어떤 이야기가 탄생할지 기대가 된다.  

   
 

시놉시스 

엄마의 49재 날, 동생 ‘후경’이 떠났다. 101번째 날, 언니 ‘정 경’은 동생을 찾으러 길을 나선다. 여자 주인공 ‘정 경’은 여동생을 찾기 위해 남강휴게소 어딘가를 계속 헤매지만 보일 듯 보이지 않는 여동생의 모습은 그녀를 계속 애타게 한다.

 휴게소의 다른 사람들도 눈에 띈다. 컴퓨터를 잘 다루는 실직 청년 '창'. 한산미디어의 기자인 '김박'. 남강 휴게소 여직원 '온아'. 또 트럭에 없는 것이 없지만 정작 아내도 집을 나가고 아무 것도 가지지 못한 만물상 남자. 그들은 같은 공간에서 스쳐가지만 서로에게 자신이 찾고있는 삶의 단서가 있다는 걸 눈치채지 못한다.

 컴퓨터에 능한 ‘창’이 만물상 남자의 아내를 찾아낸다. 김박의 카메라에서 ‘정 경’은 동생의 사진을 발견한다. 그리고 ‘김 박’은 ‘정 경’이 찾는 ‘후경’이 ‘온아’와 채팅 친구임을 알게 된다. 타인이었던 그들의 표류는, 영원히 계속되는 순간의 장소, 휴게소에서 어떻게 흘러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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