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8월4주

 

샤넬의 삶은 참 파란만장했다. 고아원에서의 어린시절, 여성들에게 코르셋을 벗게하고 자유를 준 디자이너, 유명한 남자들과의 스캔들과 진정한 사랑, 나치에 협조한 어두운 과거까지 긴 세월동안 그녀가 남긴건 너무도 많았다. 그녀는 오래전에 죽었지만 그녀의 이름은 여전히 전세계인의, 특히 여성들에게 절대적인 힘을 발휘하고있다. 그만큼 그녀가 패션계에서 이루어낸 업적은 대단했다.  

당차고 강하고 이기적이고,자신을 거짓말쟁이라고 말했던 샤넬. 그녀의 드라마틱한 인생은 당연히 영화의 소재로선 최고였다. 그래서 그녀의 이야기가 여러 영화로 재탄생됐는데 큰 주목을 받은건 없었다. 그렇기에 오드리 토트가 연기한 '코코샤넬'이 기대된다.  

여전히 오드리 토투를 '아멜리에'로만 기억했었다. 다른 영화를 봐도(예를들어 톰행크스와 함께한 '다빈치코드')자꾸 아멜리에가 떠올랐다. 이젠 그녀도 나이를 먹고 좀 더 성숙한 이미지로 보여지지만 그래도 자꾸 떠오르는건 어쩔수 없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면 더이상 아멜리에가 아닌, 샤넬의 젊은 시절 모습으로 기억될것 같다. 그리고 그 후에는 다양한 매력을 지닌 역할로 기억될것이다. 어쩌면 그녀에겐 과감한 연기 변신이 될수도 있을 '코코 샤넬'.그녀가 샤넬의 모습을 더 매력적으로 그려낼것이 분명하기에 꼭 보고싶다.   

 

  

니아 발다로스가 출연하고 톰행크가 또 한번 제작해서 그런지 전작 '나의 그리스식 웨딩'2편 같다. 그 영화가 미국에 거주하는 그리스인들을 그렸다면 이번 영화는 아예 그리스에서 제작을 했다. 덕분에 아름다운 풍경과 유적지를 볼수있는 즐거움도 준다.  

솔직히 니아발다로스가 뛰어난 미인은 아니다. 오히려 투박하게 생겼다. 그래서 더 감정이입이 되는지도 모르겠다. 로맨틱 코미디 영화 속 여주인공 대부분이 나와는 동떨어진 세계에 사는 공주들 같은데, 니아 발다로스는 외모와 역할 자체가 예쁜 인기녀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여주인공은 연애와는 담을 쌓고 산 연애 초보자다. 거기다 한 성격해 주위에 남자들이 많이있는 편도 아니다. 하지만 그녀에게도 사랑이 찾아온다. 백마탄 기사는 아닐지라도(그녀가 바라지도 않았겠지만), 처음엔 티격태격한 사이지만 점점 사랑을 느끼게 되는 그런 남자를 알게된다.  

그리스으 풍경과 함께 사람냄새가 물씬 나올것 같은 '나의 로맨틱 가이드'. 전에 본 '나의 그리스식 웨딩'이 준 즐거움을 다시 한번 맛보여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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