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7월5주)
제목을 보자마자 "혹시 이사카 코타로의 '피쉬 스토리'를 원작으로 했나?" 싶었는데 역시 그랬다. 포스터의 원색이 너무 강렬해 원작의 이미지와 상충되진 않아보이지만(책의 내용이 밝진 않았던것 같은데..다시 한번 찾아봐서 읽어봐야 하나. 드문 드문 기억이 날 뿐이다.) 원작의 재미를 잘 표현해낸 영화인듯 싶다.
일본은 재밌는 책과 만화들이 많아서인지 영화로 재탄생되는 작품이 많은것 같다. 나카무라 요시히로 감독은 이 작품을 포함해 이사카 코타로의 책을 세번이나 연출했다고 한다. 작가와 감독의 코드가 맞기 때문에 가능한 일 이리라. 우리나라에도 좋은 작품들을 영화로 많이 봤으면 싶다. 아내가 결혼했다,타짜 등 영화로 흥행을 한 작품들이 많지만 앞으로도 활발히 나왔으면 한다.
이사카 코타로의 책을 좋아해서 다 읽는 편인데, 이번엔 그가 작사가로 이 영화에 참여했다고 한다. 노래가 나올때 유심히 봐야겠다! 원작엔 4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는데 그중에 제목과 같은 '피쉬 스토리'의 내용을 영화로 만든것 같다. 스토리도 괜찮지만 밴드의 음악에 눈과 귀가 더 열릴것 같다. 아무튼 이사카 코타로의 책을 바탕으로 하니,일단 재미면에서는 믿음이 간다.
언제나 웃음과 감동을 함께 주었던 김용화 감독의 신작이라 기대가 된다. 그리고 내용 또한 실화를 바탕으로 했고, 찐한 감동의 스포츠 영화라 보고나면 가슴 뭉클함도 있을것 같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영화가 나오진 않았으면 한다. 제대로된 시설도 갖추지 못하고 힘든 여건속에서 운동하는 선수들이 더이상 없었으면 하기 때문이다. 혹자는 가뜩이나 경제도 안좋은데 비인기 종목에까지 투자할순 없다 라고 할테지만, 너무도 열악한 환경을 듣다보면 가슴이 아프다. 최소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맨몸으로 부딪혀서 훈련하는 일만은 없었으면 한다.
그럼에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스키점프 선수들. 힘들어도 오로지 스키점프에 대한 열정때문에 버티고 결국은 해내는 선수들. 하늘을 나는 그 순간이 너무 좋다는 선수들. 그들의 노력과 흘린 땀을 스크린속에서 만나볼수 있을것 같아 가슴이 벅차다.
그리고 영화가 대박나서 스키점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환경도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열기가 사그라들면 다시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받고 잊혀질 가능성도 많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의 눈이 몰린 이때 투자도 많이 받고 환경도 좋아졌으면 한다. 그러면 선수들은 더 힘껏 하늘을 날수 있을테니까. 영화를 보기 전에 벌써 감상에 젖고 있으니...아무튼 영화가 기대된다.
놀라운 상상력이 가득 담겨있는 디즈니 픽사의 새로운 애니메이션. 자막으로 봤는데 더빙판도 재미있을것 같다. 픽사의 애니메이션을 보면 잘 짜여진 스토리와 매력있는 캐릭터들이 많이 나와서 쉽게 잊혀지지 않는데 이번 작품 또한 훌륭했다. 영화가 시작되면 곧바로 '업'이 나올줄 알았는데 토이스토리 예고편과 짧은 단편 영화가 나와서 조금 집중이 안되기도 했지만 그래도 좋았다. 특히 단편 영화가 너무 좋은데 장편으로 만들어도 큰 사랑을 받을것 같다.
노인과 소년의 모험이야기 외에도 따뜻한 애정,귀여운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해 훈훈한 웃음을 많이 선사해준다. 강아지가 아프면 깔대기를 씌우는데, 영화에선 이 깔대기가 망신스럽고 최고로 무서운 형벌로 묘사된다. 강아지가 싫어하는 그런 부분을 영화속에서 보니 더 재밌었다.
모든 장면이 다 사랑스럽고 재밌어서 역시 픽사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너무 만족스럽게 본 작품이다!! 7월의 마지막을 함께 하기에 가장 좋은 선택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