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6월4주) (기간종료)

 

 

 

 

 

 

 

 

분홍빛 포스터가 눈에 띈다. 처음엔 이주노동자가 등장한다고 해 어둡고 슬픈, 가슴아픈 이야기일거라 지레짐작 했는데 스토리를 읽어보니 아니었다. 순수하고 맑은 방글라데시 청년과 당돌하고 거침없는 한국 소녀의 우정 이야기였다. 거기에다 지금 한국 현실을 풍자한 내용들이 많이 나온다고해 더 눈길을 끈다. MB,미친소,과열된 영어 교육,이주노동자에 대한 여전한 폭력과 반감 등등. 영화를 보면서 그들의 우정에 웃다가도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대한민국의 치부에 가슴이 뜨끔해지고 얼굴이 붉어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환부를 정확히 도려내야만 다시는 아프지 않을것이다. 민서와 카림이 겪게되는 모든 일들이 다시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게 보는 우리의 몫이 아닐까 싶다. 

+ 18세 관람가라고 하는데 내용만봐서는 도무지 모르겠다. 영화가 개봉하면 보고 판단해야겠지만 글쎄..18세 관람가는 이해가 안된다. 하긴, 언제는 뭐 납득할수있는 등급을 매겼던가.

++ 한국 영화에서 많이 보게되는 마붑 알엄 펄럽씨. 그리고 여고생 민서역으로 나오는 백진희씨. 백진희씨는 찾아보니 "키친"에서 학생커플 역으로 나왔다고 했는데 생각이 난다!! 잠깐 나와서 인상적이진 않았는데 이 영화를 통해 좀 더 알아가고 싶다.
 

 

  

 

 

 

 

 

 

 

잔잔한 재미를 줬던 "카모메식당" "안경"의 오기가미 나오코감독의 작품이다. 영화의 내용,감독에 대한 정보없이 우연히 이 포스터를 처음 봤을때 "안경의 그 감독 작품인가?" 싶었다. "안경"의 포스터와 비슷한 느낌이 들어서일까? 어쨌든 포스터만으로도 보고싶게 만들었다. 귀여운 바가지 머리를 한 아이들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  

줄거리를 보니 작은 해안가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있는데 이곳엔 하나의 전통이 있단다. 그건 바로 이 마을 소년들의 머리는 이발사 요시노가 잘라주는데 하나같이 바가지 머리라는것! 어린시절 동네 남자아이들이 모두 스포츠머리 였던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머리를 염색한 전학생이 오게되면서 일대 혁명이 벌어지게 된다는(영화를 봐야 알겠지만) 내용이다.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소재이다.

2004년에 만들어진 이 영화는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라고 한다. 이제서야 한국에서 개봉하게 됐는데 역시나 개봉관이 적다. 덕분에 난 버스타고 지하철타고 서울로 나간다!!
 

 

 

 

 

 

 

 

 

 

1988년 우루과이의 작고 가난한 마을인 멜로. 어느날 교황 바오르 2세가 이 마을을 방문한다는 소문은 조용하던 마을을 발칵 뒤집어 놓는다. 교황이 방문하면 수많은 신도가 이곳에 올것이고 그러면 마을엔 생기가 넘칠것이다. 관광객들을 위한 음식과 다양한 물품들이 필요할 것이고 그것은 곧 돈벌이가 된다는걸 의미한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음식과 물품등을 준비하면서 돈을 벌 꿈에 부풀어 오르고, 그건 주인공 비토도 마찬가지였다. 깨끗하고 좋은 유료 화장실을 만든다는 기발한 생각을 한것이다. 사람들이 많으면 화장실도 당연히 많이 필요할 터. 비토의 아이디어는 기발했고 성공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과연 비토는 자신의 바람대로 돈을 벌수 있을까?

실제로 교황 바오르 2세의 순방길을 소재로 했다고 해 더 관심이 생긴다. 그리고 이 작은 마을 사람들이 꿈꾸는 삶에 대한 희망도 느끼고 싶다. 설사 그 꿈이 물거품이 되더라도, 삶이 너무 힘겨울지라도 그래도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싶다. 작은 영화지만 더 큰 감동을 줄것같아서 꼭 보고싶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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