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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 삶의 어떤 순간에도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길
최승근 지음 / 두란노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본서 여는 글에서 “어떻게 목회자가 되었습니까?”라는 질문에 “예배를 드리다 그렇게 되었습니다”라는 답변이 무한공감되어 이 책을 손에 들게 되었습니다. 저 글을 보다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저 또한 결과적으로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예배를 드리다 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신약학을 공부하며 접했던 김세윤 박사님의 서적들은 학문을 위한 신학이 아닌 신앙을 위한 신학이라 모두 찾아 보곤했었습니다. 그래서 인지 김세윤 박사님의 추천사에를 눈여겨 보았는 데, 역시나 추천사에 마음이 동하게 되어 이 책이 더 끌린 것이 사실입니다. 추천사 마지막 부분에 “이 책은 오늘 한국의 교회의 성도들이 주와의 절실한 만남을 갖게 하는 예배, 그의 심판과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는 예배, 그리하여 성도들을 영적으로 도덕적으로 성장하게 하는 예배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데 있어 좋은 공헌을 할 수 있으리라 믿어 여기 널리 추천하는 바다.” 예배는 주와의 만남->심판과 회복-> 영적, 도덕적 성장이라는 정의가 가슴을 후벼 팝니다. 예배의 기능이라는 말이 적합한지 모르겠지만, 어떤 예배가 위의 모든 기능을 완벽하게 해내고 있는 지 잠시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
신학의 입문한지 14년차, 전도사 11년차 요즘 최대의 관심사가 예배였습니다. 예배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라는 보편적인 정의아래 그러면 ‘어떻게 경외하는 것이 가장 옳은 것 일까?’라는 질문을 계속해서 던져 보는 중이었기 때문입니다. 본문의 내용 중 가장 큰 공감을 얻은 문장을 몇 가지 나열해 보겠습니다.
“우리는 예배 안에서, 예배를 통해서 우리를 위해 일하시는 하나님을 섬긴다.” (33)
“예배 중 우리가 보이는 말과 행동, 태도나 자세에는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생각과 이해가 반영되어 있다.” (67)
“예배와 신학은 일치해야 한다.” (107)
“교회의 리더는 예배를 구성하는 데 신중해야 한다.” (125)
“예배 속에서 하나님과 우리는 대화한다.” (125)]
“사람들을 예배에 집중하도록 하면서, 변화되고자 하는 교회의 일원으로 만들어 가기를 원한다면 교회의 리더나 예배 사역자는 예배가 표현하고 전달하려는 공식적인 의미를 성도들이 개인적인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137)
"교회를 세우고 지키는 예배의 성공은 전적으로 하나님께 달렸다." (196)
처음 한번 읽었을 때에는 갸우뚱했습니다. 명확한 정의는 나의 생각과 일치하는 데, 정의를 일궈내는 문장들이 계속적인 의문을 갖게 했습니다. 그 의문을 풀기 위해서인지 페이지 넘기는 손이 바빴던 것이 사실입니다. 책을 두 번째 읽었을 때에는 여러 말을 흩어 놓은 것 같았지만, 한 가지 주제(예배=변화)에만 관심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순간 실타래 풀리듯 궁금증은 풀어지고 이제 제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이럴 때에 나는 어떠했는가?’, ‘그리고 앞으로는 어떻게 할 것인가?’
기독교 신앙서적들 대부분 모든 성도들에게 말하고 있다면, 본서는 예배 인도자들, 본서 표현 그대로 예배 리더들에게 일침을 가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첫 독서에 사실 이 책을 소화해 내지 못했습니다. 왜 그런고 하니, 나는 그렇지 않았다. 그런 사람이 있지!, 그럴 수 있지, 그렇다고 하지 나와 상관없이 본서의 이야기를 접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마 예배에 임하는 나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 그렇지 않았나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예배를 통해 하나님과 나와의 만남이라고 말하지만, 예배의 자리에 앉아서 관심하는 관심사가 전혀 다른 곳에 있는 것 말입니다. 본서를 보며 저는 제 자신을 돌아보기 보다는 본서를 읽으며 예배 중에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것은 성령님이고, 변화를 받는 사람은 귀 기울여 말씀을 듣고 그 말씀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스스로 변화된다고만 생각했습니다. 고로 예배 인도자인 저는 아무런 잘못도 책임도 없다고 생각했고, ‘왜 저 사람은 변화되지 않을 까?’라며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타인에게만 전가시키고 있었던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예배 리더로서 자질을 되새겨 보며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교회의 리더가 먼저 변화되지 않으면 교회 안에 성도들은 변화될 수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달으며 지금도 눈에서 가슴으로 전해지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네요. 예배의 형식과 예배자를 위한 장비만 완벽하게 갖춘 것이 아니라 의례를 통해 무엇을 가르치고 무엇을 배우고 학습하여 진정한 예배자로 거듭나는 지를 간결하지만 명료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누구나 예배를 돕는 역할을 하는 리더자나 봉사자, 섬김을 실천하는 누구라면 나의 지식, 나의 경험을 내려두고 이 책을 꼭 한번 읽어 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