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를 마주하는 용기 - 다시 사랑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이들을 위한 마음 처방전
노만 라이트 지음, 유정희 옮김 / 두란노 / 2015년 8월
평점 :
품절


 

 

p20 "우리의 일이 품위 있어지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그런 존엄성을 주셨기 때문이다.“

p42 “떄로는 과거의 상처와 문제들이 우리의 움직임을 방해한다.”

p49 “아무리 나쁘더라도 그 모든 생각들이 자신에게 편안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당신은 이미 그것들에 익숙해져있다.”

p72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것은 우리가 중요한 사람이자 이전과 다른 새로운 종이 되었다는 의미이다.“

p93 "하나님이 나에 대해 믿는 대로 믿으라.“

p136 " 슬퍼하는 것은 상실에 직면했을 때 계속 살아가기 위해 해야할 일을 하는 적극적인 과정이다.“

p222 “안전한 울타리가 있음을 기억하게 하라."

p244 "분노와 우울증은 관계의 어려움에서 비롯된다.“

p246 “(분노의) 주된 원인은 상처와 좌절감, 두려움이다.”

p251 "(분노는) 부정할 것이 아니라 다스려야 하는 것이다.“

 

 

 

책을 받고도 한동안 열지 못했다. 오랜 시간은 흘렀지만 난 상처 받은 나의 내면과 만날 준비가 덜 된 것 같았다. 노먼 라이트에 ‘상처를 마주하는 용기’가 내 눈앞에 있다는 것은 보다 적극적으로 나의 과거의 보이지 않는 굴레로부터 나 자신을 놓아주고 싶은 간절함이 있었기에 용기를 내어 보았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찾았는데 없었다. 이런 책은 굉장히 오랜만에 만나는 것 같다. 마치 독자스스로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써내려가길 원하는 것만 같았다. 3개의 파트로 구성된 이 책은 각 부분이 명확하게 끊어지는 것 같으면서도 본서 전체를 읽고 나면 또 하나로 둥글게 뭉쳐있는 느낌이 든다(1. 하나님의 관점으로 나를 마주보라: 깨어진 나를 마주할 용기, 2. 다시 사랑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맞서라: 깨어진 관계를 마주할 용기, 3, 흔들리는 당신의 자녀를 붙잡아 주라: 깨어진 자녀를 부둥켜안을 용기).

기독교적 상담, 성경적 상담의 이런 통쾌함과 시원함을 주는 책은 극히 드문데 오랜만에 마음이 시원해지고 머리가 맑아지는 시간이었다. 특별히 본서의 질문들을 책 안에 기록해 보는 것 또한 굉장히 인상 깊었다. 두가지중의 37-40의 ‘나 자신을 누구라고 믿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나는 자신에 대하 비관적이고 부정적이었다. 74-78의 ‘하나님의 축복 안에 성장하라’에서 말씀의 느낌을 적을 때에 나는 거기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 같았다. 그런데 본서는 그런 나에게 강하게 몰아 붙였다. 하나님이 나에 대해 믿는 대로 믿으라(93)고 말이다. 자신을 비방하지 말고 긍정하라고 하는 데도 난 어려서부터 자기 소개문에서 장점과 단점을 쓸 때 장점보다 단점이 먼저 떠올랐고 더 많이 기록했던 것 같다. 아무도 나에게 뭐라 말하지 않았지만, 모두가 날 손가락질 하고 있는 듯 느껴져 나 자신을 가두고, 나의 분노와 마주하려 하지 않았다. 본서에 따르면 4년 이상 지속된 관계는 2년이면 상실로부터 회복이 된다고 말하는 데, 난 6년이지나 7년을 향해가도 그 상실감을 벗을 수가 없었다. 감정을 숨기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숨기면 숨길수록 짙은 고통의 늪에 빠져 나오고 싶어도 나올 수 없고 더 들어가고 싶어도 들어갈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었던 것 같다. 노먼라이트는 이러한 모든 감정들과 과정들이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라 했다. 그런데 비정상인 사람처럼 느껴져 사람들에게 정상인 것처럼 보이려 했던 것이 오히려 비정상적인 모습으로 나를 가두고 있었던 것이었다. 슬픔이 끝이 나기를 삶이 새로워지길 바라면서도 나 자신을 변화하려하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난 두려웠다. 나의 고통과 두려움의 멍에를 끝없이 같이 짊어지고 있는 나의 가족들을 볼 때 말할 수 없는 괴로움은 깊어만 같기 때문이다. 지금 나는 본서를 읽고 결심한 것들과 앞으로 4주 동안 실천해야할 것들을 적으며 마음에 계속 되새기는 말이 있다. 상처와 아픔이 끝이 나길, 아픔을 아이에게 물려주지 않기를 말이다. 그런데 참 친절하게도 이 책 마지막 파트는 내게 말한다. 어서 네 자신의 상처를 회복하고 아이의 불안감과 아픔을 감싸 안아주라고 말이다. 가끔 ‘이 책은 나를 위해 쓰여진 것 같다’라고 느끼는 책들이 있는 데 이 책도 그 중에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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