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맨
에릭 가르시아 지음, 장용준 옮김 / 까멜레옹(비룡소)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인간이 꿈꾸는 미래 중 하나는 바로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기위해 인간은 병든 장기를 대신해줄 인공 장기에 대한 연구를 끊임없이

하고 이미 꽤 성과를 이루어서 인공 심장과 신장 등이 많은 사람들에게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예전 보았던 오래된 영화의 주인공처럼 600만불의 사나이가

가까운 시일내에 현실로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리포맨은 그런 인간의 욕망을 그대로 보여주는 이야기로 리포맨이라는 주인공을

통해 인공장기를 대여해주고 그 대금을 갚지 못하면 다시 회수해 오는 끔찍한

직업을 등장 시킵니다. 마치 대부업처럼 인공장기를 빌려주고 비용을 회수하기

위해 인간을 죽이는 일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주인공의 모습은 우리의 지금

의 현실을 비꼬는듯하며 첫장부터 꽤 잔인하게 이야기를 전개시키는데 그래서

인지 첫장을 넘기면서 나도 모르게 집중하여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하게 합니다.

 

그러던 리포맨은 자신이 인공심장을 이식하게 되고 아이러니 하게 대금이 연체

되어 친구 리포맨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맙니다. 그리고 아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기위해 이야기를 담담하게 적어내려가는 구성속에 인간성을

잃어가는 우리의 모습이 투영되면서 우리에게 작가가 무엇을 이야기하는지를

유추할 수 있었습니다. 쫓기면서 만난 보니라는 여자를 통해 인간성을 되찾은

주인공과 심장만이 진짜인 보니가 서로 사랑하며 보듬어 주는 모습이 이 각박한

세상의 해답이 될 수 있음을 말하는 이야기를 통해  정말 중요한걸 잊어가며

엉뚱한 것에 목숨거는 현대인들에게 작가가 외치는 것을 되새기며 책장을

덮었습니다.

 

잔인하지만 묘한 매력이 있는 이야기로 영화화할 정도로 재미있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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