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의 어린이 문학상 수상작들은 모두 공통점이 있는듯 합니다. 흔한 소재가 아니 면서도 그 이야기의 배경이 어디든 결국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와 겹쳐지며 우리에게 조금 더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는 점, 그것이 지금까지 보았던 다양한 수상 작들 속에서 비슷하게 느낄 수 있었던 느낌이었습니다. 우리의 단군신화를 모티브로 쓰여진 이야기는 작가의 첫 작품이라 하는데도 어딘지 낯 익은 이야기 속에서 우리에게 전달해주는 메세지가 명확하게 보이기에 작가의 역량을 느낄 수 있었고 아이들이 보는 책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세련되어 보이는 책이 읽지 않고 가지고만 있어도 뿌듯한 묘한 기분을 들게 해주었으며 늘 그렇듯 문학동네 책답게 글과 잘 어울리는 삽화가 이 책의 분위기를 한 층 더 돋보이게 해주기에 오늘도 즐거운 책읽기가 될 수 있었습니다. 엄마보다 먼저 책을 읽은 아이에게 책이 어떠니?라고 물으니 재미있다는 대답을 하길 래 쓸데없이 꼬치꼬치 어디가 어떻게 좋은데...라고 하니 "그냥 재밌어" 라는 말처럼 "구성이 탄탄하고 어딘지 역사서 같은 분위기가 나" 하는 긴 대답이 아니어도 이 책이 아이들에게 꽤 재미를 주며 매력적으로 느껴짐을 알 수 있었고 엄마 역시 세 부 족의 아이들이 서로 힘을 합쳐 결국은 어른들의 욕심으로 빚어진 충돌을 막아냄으로써 희망을 준다는 결말속에서 그들이 심은 씨앗이 지금껏 이어져 우리의 역사가 되었을거란 상상을 해보며 책장을 덮었습니다. 멋진 글과 그림이 어우러져 꽤 세련된 분위기의 재미있는 이야기가 되었으며 역사책 읽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더욱 더 즐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