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커스 이야기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31
김선아 지음, 국수용 사진, 나오미양 그림 / 시공주니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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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우리 동네 공터엔 동춘 서커스가 어쩌다 한 번씩 찾아왔고 지금 기억에도 몇
 번은 엄마 손을 잡고 서커스 구경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린 마음에 커다란 나무 
물통을 돌리는 아저씨가 어찌나 대단해 보였는지....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미소와 
함께 아련한 슬픔이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내 나이때의 어느정도 연륜이 쌓인 나이대
에선 비슷한 감정이 느껴지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데 네버랜드 걸작 그림책의 신간의 
표지를 보니 그때의 동춘 서커스란 제목이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책은 마치 우리의 70년대에서 80-90년대의 느낌을 물씬 풍기는데 연도를 보니 2007
년도  사진이었고 흑백의 사진속의 할머니는 20년만의 공연이라는 플랜카드 밑에서 
추억에 기신듯 아련한 눈빛으로 우리를 보고 계셨습니다. 서커스에 대한 이야기를 외국 
동화책에서만 읽은 아이들에겐 우리에게도 서커스공연이 있었음이 신기했고 엄마에겐 
어린시절의 한 추억이기에 반갑기만 했는데 어린이 동화책을 통해 이런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음이 반갑기도 재미있기도 했습니다.

1993년에서 2007년까지의 사진을 모아 우리에게 추억을 들려주는 책은 이제는 거의 
볼 수 없는 것에 대한 슬픔과 향수를 느끼게 했으며 이런 동화책으로나마 아이들에게
내 어린 시절의 단편을 보여줄 수 있음이 좋았습니다.

 

책을 읽은 아이는 자신이 본 서커스를 그림으로 그리며 즐거워 했습니다.

통굴리기가 특기인 소년의 환한 웃음이 반갑기도 웬지 슬프기도 한건 이제는 
볼 수 없는 서커스에 대한 향수가 아닐까 합니다.



사진 자료와 조화를 이룬 글을 통해 짧지만 그들의 삶과 인생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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