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농장 (문고판) 네버엔딩스토리 6
조지 오웰 지음, 황병훈 옮김 / 네버엔딩스토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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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래전 기억 속에서 조지오웰의 ’동물농장’은 굉장히 어렵고 정치를 풍자한 소
설로 남아있었습니다. 그러기에 책을 읽기전엔 과연 내 아이가 이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가 걱정이었고 그 속에 담긴 깊은 뜻을 제대로 짚어낼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조지오웰에게 세계적 작가로서의 명성을 안겨준 이 책은 오랫동안 우리 나라에서는 
반공소설로 여겨졌다고 하니 사회주의 사상을 가졌던 그의 정치적 색깔을 생각
해보면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그가 책을 통해 정말 외치고 싶었던 
권력의 이면을 우리는 오랜세월 동안 마음대로 해석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간의 착취에 반기를 들고 혁명을 일으킨 동물들은  돼지들의 지도 아래에 ’모든 동
물이 평등한’ 사회를 건설하려 노력합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돼지들만의 특권이
생기고 또다른 주인으로서 농장 동물들에게 군림하며 그들의 단순성을 이용하여
모든 것을 획일화하고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그 사이 동물들은 처음
자신들이 왜 혁명을 일으켰는지조차 잊어가며 또다른 억압과 착취 속에서 돼지들에
게 지배당하기 시작합니다..........................

정치 풍자 소설로 최고의 작품으로 인정받는 이 이야기속에선 돼지들이 권력을 알게
되고 그 맛에 길들여 가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책을 읽는 동안 약간의 섬찟함
이 느껴졌으며 결국은 또다른 권력의 힘 앞에서 무참하게 짓밟히는 일반 동물들의 
무기력한 모습속에서 현대의 인간들의 모습이 겹쳐 보이기도 했습니다.

처음 우려와 달리 초등학생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번역되었기에 아이는 재미있
게 책을 읽었으며 자신만의 시각으로 책을 읽고 난 후 만화를 그려보기도 했습
니다. 모두가 갖고 싶어하는 권력이 어떻게 인간성을 변화시키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기에 5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에서도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니
작고 귀여운 문고판으로 최고의 정치소설로 여겨지는 ’동물농장’을 아이들도 즐기길
바라겠습니다.

        
 




아이가 책의 내용을 주제로 4컷 만화를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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