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살의 판타스틱 사생활 보름달문고 29
요안나 올레흐 지음, 이지원 옮김, 윤지 그림 / 문학동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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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문학동네의 책하면 내용도 내용이려니와 책 자체가 주는 느낌- 표지그림 삽화

그리고 편집-을 너무나 좋아하기에 고민없이  제목 그대로 열두 살이 얼마 안 남은

큰 애에게 선물하기로 했는데 역시 내 예상으로 유쾌하고 즐거운 책일기였습니다


조금은 생소할 수 있는 폴란드라는 나라의 12살 된 미지오웩(책 내용과 이름이 

주는 어감이 웬지 미소를 짓게 합니다. 책을 읽으신 분들은 제 말뜻을 아실듯)

을 주인공으로 미지오웩이 쓴 일년간의 일기를 통해 아이들의 속마음을 살짝

엿볼 수 있었는데 딸을 둘만 키우는 엄마여서 남자 아이들의 심리를 알 수 있

었습니다. 

책을 펴보면 일단 가족 소개란 자체가 너무나 특이 합니다. 우리게 예전에 갖고

놀았던 조립식 인형처럼 매달린 가족들은 그 소개도 역시 남달랐는데 읽는 내내

 딸아이와 함께 배꼽을 잡고 웃었습니다. 너무나  담담히 동생과 부모님을 괴물과

 철없다고 말하는 그의 말투가 예사롭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미지오웩이 전해주는 폴란드 가정의 모습은 우리의 그것과 다를 바가 없지만 

 어찌나 기발한 생각이 머릿 속에 가득 차 있는지...또 말투도 어찌나 냉소적이며

 웃기던지...책을 읽는 내내 킬킬 거리며 마치 정신빠진듯 웃었습니다.

조금은 생소한 폴란드작가의 글을 읽는 동안 문득 폴란드란 나라가 궁금해졌으

며 이게 사실은 우리와 같은 실제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이기게 더욱 생동감과

아이의 말 속에서 동질감을 느꼈습니다.

너무나 너무나 재미있는 미지오웩의 일기를 통해 그 또래 아이들의 마음과

이성을 알아가는 과정 또 가족을 괴물로 부르며 싫어하는듯 하지만 사실은 

사랑함이 묻어나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심심한 가을 날 실컷 웃으며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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