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그림책 47
기쿠치 치키 지음, 황진희 옮김 / 책빛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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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술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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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기쿠치치키 #황진희 옮김 #책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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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이후, #그림책 안에서 오래 머무는 페이지가 좀 달라졌습니다.
책장을 넘기며 어쩔 도리 없이 여전히 믿을 수 없는 일들의 연속인 오늘날들의 감정 이입, 동화의 과정이 이루어지는 까닭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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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겨울이었을까요?
제가 기쿠치 치키 작가님의 #눈그림책 을 처음 봤을 땐 순응, 자연의 섭리, 희망을 보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은 글자 없이 흑백의 대비가 돋보이는 페이지에서 자꾸 멈추어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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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도 계속되는 눈으로 "오직 하얀 소리뿐"인 세상이 되어버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만히 안기"라고 품을 내어주는 누군가가 있고 눈이 내리는 것을 기대하는 누군가가 등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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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만나며 온통 어둠인 것 같은 요즘이지만, 우리는 어깨를 마주대고 바람을 막아 우리의 빛을 서로 지켜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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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식당 킨더랜드 픽처북스
찰리 지음 / 킨더랜드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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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던 일이 지루해지고, 재미없어진 이들을 위한 팝콘입니다. 가장 간지러운 봄바람을 맞은 꽃봉오리들만 모아 설렘의 심장 박동수에 맞춰 튀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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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식당 #찰리작가 #킨더랜드 @kinderland_bandal #그림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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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에 따뜻한 #감정그림책 더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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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킨더랜드 반달 인스타그램에 나의 #소울푸드 를 묻는 질문이 올라왔어요.
제 소울푸드는 엄마가 삶고 아빠가 까주신 밤이거든요. 첫장의 사진도 햇감자를 캐자마자 가져오셔선 제가 수업하는 사이 냉동실에 쟁여두었던 밤이랑 함께 삶아 요래 챙겨주신 걸 책과 함께 찍어둔 것. 이 나이에도 누가 날 위해 삶아 깐 밤을 먹을 수 있다니 굉장한 축복이지요? 폰 갤러리에 아빠가 까주신 밤 사진이 엄청 많은데 볼 때마다 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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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때문에 힘드신가요?"
고민 때문이 아니라도, 힘드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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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식당>에는 일상 속 우리의 삶과 감정들이 담긴 요리들이 있어요.
누군가 내게 마음을 담아 건네는 요리는 그 재료의 맛에 정성이 더해져 배 뿐만 아니라 영혼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게 그~득 채워주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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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팝콘, 러브 레터 케이크, 꿀잠 스테이크, 스트레스 다트 꼬치, 눈물 빙수, 풍선 시리얼, 그림자 햄버거, 스펙 피자, 개미 땀 스프, 글러브 베이글, 비타민 링거 뱅쇼.
#그림책 속 메뉴, 설명들을 소리 내어 읽노라니 마음이 말랑말랑해지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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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책을 읽지 않은 아이들에게 '마음 식당 메뉴판'만 보여주고 마음에 드는 메뉴를 골라 어떤 음식일지 상상해보자고 했어요.
10분 만에 후루룩뚝딱 그리고 짧게 소개해봤는데, 책을 읽고는 어떤 반응일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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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마음을 재료 삼아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요리를 만드는 곳, '마음 식당'으로 초대합니다."
#찰리 작가님의 다정한 초대장, 함께 받아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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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부 고전 필독서 30 한국문학 편 - 명문대 입학을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할, 2026 책이랑놀자 상반기 추천도서 선정 생기부 고전 필독서 1
배혜림 지음 / 데이스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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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신경림 _ #가난한사랑노래 : 이웃의 한 젊은이를 위하여

#생기부고전필독서30 #한국문학 편 #배혜림 #카시오페아출판사 #데이스타

윤동주를 만나고 뭘 읽어볼까 목차를 살피다 '신경림_가난한 사랑노래'를 보곤 시인의 부고기사에서 '글을 안쓰는 삶이 무슨 의미가 있나'하며 돌아가시기 전에 글을 쓰고싶어 하셨단 이야기를 본 기억이 나서 76페이지를 펴봅니다.

이 책에 작품이 수록되어 있지는 않아 다시 시를 찾아 읽노라니 그 옛날 국어 시간으로, 문학 시간으로 돌아가는 느낌.
눈 감고 이미지를 떠올려보라고 하셨던 선생님 덕분에 제겐 제목만 듣고도 차가운 겨울 풍경이 그려지며 먹먹해지는 시.
설의법, 도치법, 반복, 심상, 이런 것들도 잊혀지지 않는 걸보면 굉장히 강렬하게 마음에 닿았던 수업이었나봐요.

다시 책으로 돌아오니 그 시절처럼 다정한 선생님께서 문장으로 문학 작품 길라잡이를 해주시는 듯.
생기부 진로 활동 및 과세특 활용을 위한 안내서라지만, 고전 필독서 심화 탐구와 활용 예시 뿐만 아니라 작가와 시대적 상황 대한 설명, 현재에 적용하기, 후속 활동,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소개까지 내용들이 알차게 들어차있어요.
책 내용과 진로 활동, 교과 등을 연관지은 예시글이 있어 글쓰기가 부담스러운 학생들의 막막함을 덜어줄 수 있을 것 같네요.

"느리지만 꾸준히, 조금씩 야금야금, 성장하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 카시오페아에서 출간될 <생기부 고전 필독서> 시리즈의 다음 책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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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믿는 일 - 내가 나로 존재할 수 있도록
최원석 지음 / 마음시선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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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무언가를 하기 전에 이미 준비되어 있는 것이, 받는 것이, 보는 것이. 근데 점점 나이가 들면서, 그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게 되는 순간들이 찾아온다.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전까지 부모님께서 얼마나 많은 사랑으로 '그 당연한 일'들을 해주셨는지 헤아려본다. 인생에 당연한 것은 없다. 당연한 것을 위해 누군가는 늘 희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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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을믿는일 : 내가 나로 존재할 수 있도록 #최원석 @choi_choding #마음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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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도 들어와 나갈 곳이 있어야 공간 안에서 바람을 느낄 수 있다,는 걸 새삼 깨닫고 있는 일요일 오후입니다.
시험이 다가오지만 친구들과 게임 중인 아이의 목소리를 듣지 않으려 방문을 닫고 있었더니, 창 밖 나뭇잎들을 휘감아도는 바람이 창문 입구에 손을 내밀어야 겨우 와닿더라고요.
최초딩님의 #에세이 에 밑줄을 그으며 읽다가 문득 사춘기 아이가 자기 방문을 닫지 않고 있는 것도 감사할 일이지 싶어 제 방문을 여니 그제야 바람이 방안을 들고나며 시원함이 느껴집니다.
우리 아빠 엄마는 지금도 여전히 당연한 것처럼 내게 아낌없이 사랑을 퍼주시는데 전 아직도 아이에게 멈칫거리게 되는 지점이 있는 것 같아요.
아이에게도 그게 느껴질 텐데.. 아이는 저의 어떤 모습을 당연한 일로 받아들이고 있을까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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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람은 사랑이고, 우리 모두 같은 사람이기에 서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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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딩 님의 이야기는 이미 인친이라 알고 있는 배경지식(?)들이 좀 있어 더 끄덕이며 읽게 된 것 같아요.
아버님 간병하던 시절엔 저도 용기내어 덧글을 달곤 했었는데(시아버님 응급실-수술-입퇴원 반복으로 보호자 모드인지라 정말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 그 시간들을 겪어내는 작가님의 진솔한 이야기가 마음 아프기도 했고 힘껏 응원하고 싶기도 했었나봐요.
이렇게 이어진 우리,라는 끈이 초딩님께 작은 온기로 가닿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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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아플 때, 그러니까 도망치고 싶은 순간을 마주했을 때 자주 책 속으로 도망치는 편이다. 그중에서도 시집으로 많이 도망을 친다. 내가 시집 리뷰를 올렸을 땐 마음이, 그리고 상황이 많이 아픈 것일지도 모른다. - 중략 -
힘든 나날 속에 잠시 도망칠 수 있는 어떤 세계가 여러분에게도 있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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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독자의 안녕을 기원하는 문장들을 고스란히 작가님께도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도망가지 않고 온전히 마주하며 조금씩" 잘 걸어나가시기를.. 그리하여 계속하여 슴슴한 이야기로 함께 해 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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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할머니에게 노는날 그림책 14
안느 라발 지음, 박재연 옮김 / 노는날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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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속에서 나무들이 부드럽게 흔들리고,
나도 흔들흔들거렸어.
조금 있다..(중략)..수영도 해야지.

조금만 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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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할머니에게 : 우리를 이어 주는 것들 #안느라발 글그림 #박재연 옮김 #노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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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이어 주는 것들'이라는 부제가 무척 마음에 드는, 어여쁜 색감이 포근한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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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매번 펼칠 때마다 마음에 드는 그림이 달라지는데 오늘은 "여름이 왔다"의 노랑 색감이 예술~이라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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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에 대한 저의 첫 기억은 꽃과 선인장이 가득한 뜨거운 비닐 하우스 저~ 끝에 쪼그리고 앉아계신 모습이에요. 덕분에 어려서 글라디올러스 같은 어려운 이름의 꽃 이름을 일찌감치 알고 꽃부심 같은 게 있었죠.
책을 읽노라니 조곤조곤 꽃 이름 알려주시던 할머니의 목소리도 떠오르고, 침대 머리맡에 책을 두시고 읽으시던 모습도 떠오르고, 방바닥 먼지를 손으로 훔치시던 모습도 눈에 선해요. 외할머니가 해주시던 김치비지찌개(엄마가 해주는거랑은 또 맛이 달라요.)가 갑자기 먹고 싶어지기도..
#그림책 안에서 내가 가진 추억 속 연결점을 찾아 이어가며 마음이 찡~, 뜨뜻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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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갔다가 같은 제목의 #소설 <나의 할머니에게>를 보고 반가워 데리고 왔습니다. 그림책과 소설, 그리고 저는 어떤 지점에서 만나게 될까요?(요런 거 굉장히 좋아하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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