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인사 - 365일 떠나는 명언 산책
정용철 지음 / 좋은생각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내 안에 있는 것만 남에게 줄 수 있습니다. 내 안에 좋은 것이 가득하면 남에게 주는 게 어렵지 않습니다."

#사랑의인사 #정용철 #좋은생각 #명언집 #에세이

급식 먹고 축구하러 나간 아이들을 기다리며 조용한 교실에 앉아 오늘 마음에 닿은 글을 적어봅니다.
#좋은부모 라는 제목이 달려있지만 인간 관계 모두에 해당하는 이야기이겠지요?

"주기만 하면 즐거울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차츰 지치고 속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로부터 받아야 합니다. 그래야 다시 줄 수 있습니다." - 복주머니 중 -

엄마가 기분 좋게 가진 걸 나누면서 뭘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던 건 아니었는데 나도 모르게 뭔가를 바라고 있더란걸 나이 70이 되어서야 알았다고 하신 말씀이 떠올라 고개를 주억이며 읽었네요.

손바닥만한 크기의 책.
<좋은 생각> 속 울림이 있는 문장들을 골라 엮은 책답게 구구절절 늘어놓지 않아도 깊이가 느껴지는 글이 가득합니다.

<사랑의 인사>를 만나며 문득 그 시절 서로에게 <좋은 생각>을 건네던 이들의 안부가 궁금해졌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맨처음 식물공부 - 식물과 함께 행복해지는 맨처음 공부
안도현 지음, 정창윤 그림 / 다산어린이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주 가까운 곳에서 식물이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 너에게,
식물에게 말을 걸고 대화하면서
다정한 친구를 늘리고 싶은 너에게,"

식물과 함께 행복해지는 #맨처음식물공부 #안도현 #정창윤 #다산어린이 #맨처음시리즈

집에 #식물책 이 늘어나고 있어요.
제가 마당과 베란다, 창가에서 열심히 자라고 있는 식물들에게 위안을 받고 있다는걸 인지하면서부터 더 마음이 기울기 시작한 것 같아요.

#공부 라는 단어가 제목에 쓰여있어 진입장벽이 될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책장을 넘겨 그림을 보고 스르륵~ 마음이 간질거리기 시작했어요.
식물에 대한 지식부터 동네와 산, 들, 강, 바다에서 만날 수 있는 식물 친구들, 부록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안도현 시인이 손녀에게 나무와 꽃 이름을 알려주고 싶어 쓰게 되었대요.
그래서인지 책을 읽는데 울아빠가 옆에서 조곤조곤 이야기 해주시는 것 같았어요.
설명하는 글 속에서도 다정한 시인의 말투가 느껴지는게 신기해요.

"우리가 먹는 고사리나물은 4월에 딴 어린 고사리순을 삶아서 말린 거란다."

두릅 가지러 시골집 다녀왔는데, 엄마아빠가 마침 고사리랑 고비도 꺾어다두셨길래 같이 사진 찍고..
뒤돌아보니 삶아 널어두신 것도 있어서 책 내용이랑 딱이네 하고 다시 찰칵. (책에 있는 보너스 같은 추가 정보 좋아합니다.)

오늘 아이들과 마당 한 켠에 상추모를 심었어요.
작년엔 씨앗으로 심어 관찰했는데 올해는 더 금방 자라는걸 볼 수 있겠죠?

<맨처음 식물공부> 가방에 쓱 넣고 동네 산책, 여행 가며 책 속 식물찾기 놀이 하면 재밌겠어요.
아이들은 '식물 이름 빙고'를 찜하더라고요.
그럼 후딱 즐겨보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월간 십육일 -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 에세이
4·16재단 엮음, 임진아 그림 / 사계절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기억은 힘이 세다 세간에 떠도는 이야기가 내밀힘이나 쥘힘, 견딜힘이 되는 동안, 어떤 기억은 고스란히 안간힘이 되었다" - 오은, <그것> 중

#월간십육일 #416재단 엮음 #사계절 #세월호참사10주기 #기억에세이

어느새 10주기를 앞에 둔 #세월호 참사.
같은 기억을 갖게 된 우리가 '우리'일 수 있는 건 어떤 의미일까 생각합니다.

하고 싶었던 이야기, 생각한 바가 각각의 이야기 속에 적확한 표현의 활자로 담겨있네요.
슬프고 아프고 미안하고 화를 내기도하며, 50명의 작가가 쓴 '4월 16일'에 대한 에세이를 읽습니다.

내일이 4월 16일이라며 노란배를 접어준 아이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잊지 않는 힘으로 또박또박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연결되어있고 연대하며 함께 살아가고 있다고 다정한 다독임을 건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두 다 음악 - 2024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Dear 그림책
미란 지음 / 사계절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일은 너의 음악을 들려줄래?"

#모두다음악 #미란 #그림책 #사계절 @sakyejul_picturebook

얇은 펜으로 그려진 그림.
우리를 음악 속으로 이끌어주는 자전거 탄 아이의 빨강을 따라가다 노랑으로 눈길을 돌리면 숨은그림찾기 하듯 배치되어있는 높은음자리표, 음표, 셈여림표, 건반, 악기 등을 만날 수 있어요.

한 장의 그림에 글자는 많아야 스무자 남짓,
"소리들이 기지개를" 켠다, "건반을 두드리는 빗방울의 반주"처럼 텍스트 자체에도 소리들이 담겨 있어요.

처음엔 펜 선을 따라가며 그림을 봐서 그런지 조용한 산책길에 듣는 잔잔한 음악의 느낌으로 다가왔는데, 시선이나 높낮이, 사람들 보폭 등의 변주 등에 집중해서 읽으니 장면마다의 다른 소란스러움이 느껴지네요.
소리를 그림으로 만나는 즐거움,
소리를 귀가 아닌 눈으로 들어요(?), 읽어요(?), 만나요.
끊임없는 그림책의 매력을 발견해서 신이 납니다!

사진으로 담지 못한 펼침면은 정말 꼭, 실물 책으로 이 책을 만나야할 이유 중 가장 큰 하나. 종이 촉감마저도 좋아요.

이 그림책을 보고나니 무심결에 지나치던 내 주변의 음악을 찾게 되네요.
아이들과 페이지마다 들리는 소리들을 발견하고 표현해보는 것도 무척 재미날 것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장산범과 도토리 그림책의 즐거움
최정은 지음, 전민걸 그림 / 다림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지만 사람들이 도토리를 마구 가져가서
다람쥐의 겨울은 점점 더 힘겨워졌지."

#장산범과도토리 #최정은 @ch.j.eun 글 #전민걸 그림 #다림

나를 돌아보게 하고 우리를 생각하게 하는 따꼼따꼼한 내용이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최정은 작가님의 애정과 따스함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그림책.

다람쥐의 이야기를 전하고, 조언을 건네고, 도와주었던(도움을 주는 장면 꼭 만나보셔야 해요) 숲 속 친구들이 지쳐가는 모습이 어찌나 현실적이던지..
#장산범 등장 장면, 다람쥐 표정, 전민걸 작가(#바삭바삭갈매기)님의 그림 페이지 구성도 흥미롭구요.

아이들과(물론 어른들과도) 질문 만들고 이야기 나눌 시간이 기대되는 #그림책.
재미있게 잘 만나고, 숲 속 친구들의 장산범으로 잘 살아가볼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