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술렁인다".#눈 #기쿠치치키 #황진희 옮김 #책빛.그 날 이후, #그림책 안에서 오래 머무는 페이지가 좀 달라졌습니다.책장을 넘기며 어쩔 도리 없이 여전히 믿을 수 없는 일들의 연속인 오늘날들의 감정 이입, 동화의 과정이 이루어지는 까닭이겠지요..재작년 겨울이었을까요?제가 기쿠치 치키 작가님의 #눈그림책 을 처음 봤을 땐 순응, 자연의 섭리, 희망을 보았던 것 같아요.그런데 요즘은 글자 없이 흑백의 대비가 돋보이는 페이지에서 자꾸 멈추어섭니다..책 속에서도 계속되는 눈으로 "오직 하얀 소리뿐"인 세상이 되어버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만히 안기"라고 품을 내어주는 누군가가 있고 눈이 내리는 것을 기대하는 누군가가 등장해요..<눈>을 만나며 온통 어둠인 것 같은 요즘이지만, 우리는 어깨를 마주대고 바람을 막아 우리의 빛을 서로 지켜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