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파수꾼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최정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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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파수꾼>은 1968년 사강이 33세 되던 해에 발표한 소설이다. 반사회적인 요소들로 비난을 받았던 자신과 관련된 내용들이 등장한다. 마음의 파수꾼이라는 제목처럼 자신의 사랑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지키려는 한 남자가 있다. 이런 것도 사랑일까 하는 의문이 들지만, "난 당신만을 사랑할 뿐이에요. 다른 사람에게는 전혀 관심 없어요."라며 그는 그녀 곁을 지킨다.


주인공 도로시 시모어는 자신을 이렇게 표현한다. "마흔다섯 살이고, 시나리오 작가다. 웬만큼 성공도 했고, 아직 남자들에게 인기도 많다. 스물 다섯살에 지적인 영화에 출연하여 여배우로서 성공을 거머쥐었고, 스물다섯 살 반에 그렇게 번 돈을 탕진하고 한 좌파 화가와 유럽으로 떠났으며 스물일곱 살에는 빈털터리의 이름 없는 여자가 되어 고향인 할리우드로 돌아왔다." 도로시 시모어는 딸과 손주도 있는 중년 여성이지만 자신의 삶을 즐기며 살아갈 줄 안다. 도로시는 자동차 사고가 나면서 만난 루이스에게 매력을 느끼고 가깝게 지낸다. 도로시는 루이스에게 주변 사람들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그 뒤에 그들이 죽는 사건이 몇 번 발생한다. 도로시를 힘들지 않게 하려는 루이스의 범행임을 알게 된다. 젊은 청년 루이스의 도로시에 대한 사랑은 독특하고 무섭다. 도로시는 다른 사람과 결혼하지만 루이스는 여전히 그녀를 떠나지 않고 곁에 머무는 선택을 한다. 무표정한 시선을 가지고 있는 루이스의 거침없는 사랑이 섬뜩하기도 하지만, 그런 루이스를 그대로 곁에 두고 있는 도로시도 이해하기는 어렵다.

사강이 15일만에 썼다는 이 소설은 그녀가 단숨에 써내려간 것처럼 재미있게, 빠르게 읽힌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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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모퉁이 카페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권지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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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텔톤 노란 표지가 너무 예쁜 <길모퉁이 카페>이다.

한 작가의 작품을 이어서 여러 편 읽는 것은 독특한 경험이다. 최근에 프랑수아즈 사강의 소설 다섯 권을 이어서 읽고 있는데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골라서 읽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소설은 소설일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허구인 소설에도 작가의 철학과 삶이 잘 녹아있고, 그 생각들이 작가의 작품마다 조금씩 이어져 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프랑수아즈 사강'이라는 작가가 '유럽 문단의 매혹적인 작은 악마'라고 불리우며 지금까지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만큼 작품성으로 인정받는지도 이 책을 통해서 느꼈다. 그녀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거침이 없다. 그러면서도 문장은 서정적이고 아름답다.


<길모퉁이 카페>는 1975년에 출간된 이별에 대한 19편의 단편집이다. 작가는 상상만으로는 공감받을만한 작품을 쓰기 쉽지 않을 것이다. 스캔들로 유명한 사강답게 사랑과 이별에 대한 감정을 다양하게 묘사해 놓았다. 그녀의 모든 작품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데 지금 우리 주변을 살아가는 작가가 쓴 작품이 아닌가라고 생각할만큼 요즘의 우리 생각과 많이 닮은 이야기이다. 열아홉가지의 이별을 앞두거나 이미 이별한 사람들의 다양한 상황을 다양한 표현으로 그려놓았다. 정말 다양한 그들의 사랑과 이별을 내가 다 이해할 수는 없다. 그런 감정이겠구나 공감하면서도 왜 이런 선택을 하여 자신을 비참하게 만드는 것일까 의문도 든다. 지골로라는 이야기의 마지막 문장이다. "계단을 오르던 여자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그녀는 돌이킬 수 없을만큼 늙어버렸다. 나이는 오십이 넘었다. 눈에 눈물이 가득 고였다...오랫동안 흐느껴 울었다." 아름다운 사랑은 아니었지만 사랑 뒤에 찾아온 허무함과 자신의 초라함으로 흐느껴 우는 여자의 모습이 나온다. 사랑의 황홀함이 짧게 찾아온다면 사랑 뒤에 찾아오는 이별의 아픔은 오래도록 기억 속에 남아 있다. 사랑은 잔인한 것인가.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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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푸른 상흔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권지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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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출판사에서 프랑수아즈 사강의 도서가 개정되어 나왔다. 프랑수아즈 사강은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극작가로 본명은 프랑수아즈 쿠아레인데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등장하는 인물의 이름인 '사강'을 필명으로 하였다고 한다. '사강'이라는 이름이 왠지 우리나라 이름 같기도 해서 좀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사강은 사람들이 자신을 작품을 통해 평가하지 않고, 사강이라는 사람으로 평가했다고 생각했다. 여성 소설가가 많지는 않았을 시대에 천재적인 감수성을 가진 사강의 등장은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끌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내적 갈등이 심했을 것이다. 그런 그녀의 감정이 고스란히 잘 드러나 있는 소설 <마음의 푸른 상흔>이다. 번역이 그러한 것인지, 사강의 문장이 원래 그러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의 어순에서 보기 드문 문장 구조가 왠지 더 시적이고, 그녀의 감정을 감성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1971년 3월. 이렇게 쓰고 싶다. 세파스티앵은 휘파람을 불며 계단을 성큼성큼 올라갔다."

책은 이렇게 시작한다. 이야기를 쓰고 있는 사강 자신의 이야기이다.

이 책은 소설과 에세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에세이 소설이다. 서른 일곱의 사강이 쓴 <마음의 푸른 상흔>은 스웨덴 출신으로 프랑스에 온 세바스티앵, 엘레오노르 남매의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또 이 이야기를 쓰고 있는 그녀 자신의 이야기도 담겨 있다. 1971년 3월부터 1972년 4월까지의 이야기가 시기를 표시하며 이어지는데 세바스티앵 남매의 이야기와 글을 쓰고 있는 작가 사강의 이야기가 왔다갔다 한다. 그래서 어떤 소설보다 더 그녀 자신에 대해서, 그녀가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었던 것에 대해서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책을 집필하는 자신이 어떤 생각을 하며, 무엇을 전달하고 싶었는지에 대해서 잘 나타나 있다. 이번 책은 그래서인지 문장의 호흡이 꽤 길다. 몇 쪽에 걸쳐서 문단의 바뀜없이 쭉 이어지는 글을 읽으면 그녀가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이 정말 많았구나...그런 생각이 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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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미소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최정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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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즈 사강의 두 번째 소설인 어떤 미소이다. 프랑수아즈 사강은 "프랑스에서 가장 훌륭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작가 중의 한 사람"이라고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이 말했을 정도로 내면을 묘사하는 글솜씨를 인정받은 작가이다. 그녀의 작품을 읽으면서 이것이 요즘 쓴 책이 아니라 1950년대에 쓴 소설이라는 사실에 놀랄 정도로 등장인물들의 사고방식이 자유롭고, 문장 표현이 아름답다.

책 첫 장에 있는 문장을 읽고 사랑이 어떤 감정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사랑은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 사이를 지나가는 어떤 것이다." -로제 바이양

소설 속 사랑은 도덕적인 사랑이라는 금기를 깨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여서 읽는 이로 하여금 대리만족을 하게 한다. 어떤 순간에 문득 마주하게 되는 위험한 사랑을 자연스럽게 허용할 것인지, 해서는 안된다는 의지로 단념할 것인지 소설의 주인공은 갈등하지만, 결국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을 택한다. <어떤 미소>의 도미니크도 그렇다.

<어떤 미소>는 스무살의 '나' 도미니크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서술된다. 도미니크는 첫 애인인 베르트랑이 있다. 둘은 서로를 존중하고, 많이 사랑하지만 뭔가 열정이 부족해 보이는 사랑을 한다. 어느 날, 베르트랑은 자신의 외삼촌인 여행가 뤽을 만나러 도미니크를 데리고 간다. 도미니크는 법학을 전공하고 있고, 둘은 소르본 대학에서 시험을 칠 준비를 하는 중이었다. 도미니크는 40대의 뤽 외삼촌을 처음 만나는 순간 뭔가 새로운 감정에 사로잡힌다. 또래의 베르트랑에게서 느낄 수 없는 그런 매력이 뤽에게 있었을 것이다. 뤽은 자연스럽게 도미니크에게 따로 만날 것을 말하고, 그의 아름답고 사랑하는 부인 프랑수아즈가 친구 집으로 여행을 떠난 기간동안 만남을 가진다. 뤽은 그렇다. 아내를 사랑하고 있으면서 도미니크와의 관계도 유지하기를 바란다. 지킬 것이 있는 뤽에게 도미니크는 어떤 존재인지 그녀도 알지만 사랑의 감정은 어쩔 수 없다.

베르트랑의 눈을 피해 그의 외삼촌인 뤽을 만나고, 그에 대한 감정을 싹 틔우면서 도미니크는 말할 수 없는 죄책감에 사로잡힌다. 왜 그런 사랑을 택해야했는지...도미니크의 갈등이 서정적이고 시적인 문장으로 아주 자세히 나타나 있다.

남자친구의 삼촌과의 해서는 안되는 아슬아슬 위험하고, 불안한 사랑을 하는 도미니크를 보며 꼭 그런 사랑을 선택했어야 할까, 사랑의 감정은 피하지 못하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했다. 살아가는 중에 우리는 몇 번의 사랑을 경험하게 된다. 사랑은 달콤하기도 하고 아프고 슬프기도 하다. 지나고 나면 후회되는 사랑도 있다. 하지만 그 사랑을 경험하면서 도미니크처럼 성숙하게 된다. 마지막 장면에서 그녀는 거울을 보며 미소짓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스스로에게 그렇게 말한다. "혼자라고. 그러나 결국 그게 어떻단 말인가? 나는 한 남자를 사랑했던 여자이다. 얼굴을 찌푸릴 이유가 없는 것이다."

프랑수아즈 사강의 매력이 어떤 것인지 잘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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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의 문제아들 - 옥탑방에서 펼쳐지는 본격 지식 토크쇼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 제작팀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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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의 문제아들은 온가족이 함께 재미있게 보는 TV 프로그램인데 그 프로그램의 형식과 같이 구성되어 있는 초등학생 대상의 책이다. 프로그램은 옥탑방에 둘러 앉아 과학, 역사, 경제, 인물 등 다양한 상식과 관련된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추리해가며 맞추는 지식 토크쇼이다. 벌써 5년째 방송중이라고 하는데 알듯 말듯 하면서 들어본 적 없는 지식에 대한 문제를 맞추는 과정이 재미있어서 자주 봤는데 이렇게 책으로 만나니 반갑다.


 

책이 집에 도착하자마자 온가족이 둘러앉아서 딸아이가 문제를 내고, 나머지 가족이 문제를 맞추어 보았다. 문제를 내는 사람이 바로 옆에 있으니 초성 힌트를 달라고도 하며 재미있게 시간을 보냈다. 가족끼리 하니 정답을 말할 기회에 제한을 두지 않으니 엉뚱한 답도 이야기하면서 키득키득 웃으며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니 좋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옥탑방에서 5명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서로가 가진 지식을 이야기하며 정답을 찾아간다. 절대 풀 수 없을 것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는데 이렇게 책으로 같이 풀어볼 수 있으니 더 신난다. 상식, 경제, 역사, 과학, 인물, 심리, 동물, 트렌드, 건강 이렇게 9개 장에 60여개의 문제가 들어 있다. 문제가 있고, 그 다음장부터 정답과 관련된 설명이 이어진다. 상식편의 첫 번째 문제는 아이들이 들어본 적이 있다면서 잘 풀었고, 두 번째 '인류의 평균수명을 20년이나 늘린 세기의 발명품은?'이라는 질문은 정말 알 수 없었다. 너무 쉬워서 초성 힌트도 줄 수 없고, 학교와 집에서 볼 수 있는 것이라는데 도무지 알 수 없어서 함께 머리를 열심히 굴렸다. 정답을 듣고 보니 정말 우리 주변에서 필수품이 되어 버린 그것이었다. '행복한 나라로 꼽히는 덴마크에서 부모가 자식에게 절대 묻지 않는 것은?'이라는 문제가 기억에 남는다. 정답을 알고 나니 나도 아이의 행복을 위해 이 질문은 하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했다.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재미있는 질문이 가득 있어서 퀴즈도 풀고, 상식도 높일 수 있다. 한동안 가족끼리 저녁마다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초등학생 대상의 책이라 누구든지 보면 좋은 내용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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