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푸른 상흔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권지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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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출판사에서 프랑수아즈 사강의 도서가 개정되어 나왔다. 프랑수아즈 사강은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극작가로 본명은 프랑수아즈 쿠아레인데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등장하는 인물의 이름인 '사강'을 필명으로 하였다고 한다. '사강'이라는 이름이 왠지 우리나라 이름 같기도 해서 좀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사강은 사람들이 자신을 작품을 통해 평가하지 않고, 사강이라는 사람으로 평가했다고 생각했다. 여성 소설가가 많지는 않았을 시대에 천재적인 감수성을 가진 사강의 등장은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끌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내적 갈등이 심했을 것이다. 그런 그녀의 감정이 고스란히 잘 드러나 있는 소설 <마음의 푸른 상흔>이다. 번역이 그러한 것인지, 사강의 문장이 원래 그러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의 어순에서 보기 드문 문장 구조가 왠지 더 시적이고, 그녀의 감정을 감성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1971년 3월. 이렇게 쓰고 싶다. 세파스티앵은 휘파람을 불며 계단을 성큼성큼 올라갔다."

책은 이렇게 시작한다. 이야기를 쓰고 있는 사강 자신의 이야기이다.

이 책은 소설과 에세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에세이 소설이다. 서른 일곱의 사강이 쓴 <마음의 푸른 상흔>은 스웨덴 출신으로 프랑스에 온 세바스티앵, 엘레오노르 남매의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또 이 이야기를 쓰고 있는 그녀 자신의 이야기도 담겨 있다. 1971년 3월부터 1972년 4월까지의 이야기가 시기를 표시하며 이어지는데 세바스티앵 남매의 이야기와 글을 쓰고 있는 작가 사강의 이야기가 왔다갔다 한다. 그래서 어떤 소설보다 더 그녀 자신에 대해서, 그녀가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었던 것에 대해서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책을 집필하는 자신이 어떤 생각을 하며, 무엇을 전달하고 싶었는지에 대해서 잘 나타나 있다. 이번 책은 그래서인지 문장의 호흡이 꽤 길다. 몇 쪽에 걸쳐서 문단의 바뀜없이 쭉 이어지는 글을 읽으면 그녀가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이 정말 많았구나...그런 생각이 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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