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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고양이 2 - 살인나비의 습격 ㅣ 책 읽는 샤미 17
박미연 지음, 박냠 그림 / 이지북 / 2022년 7월
평점 :

책 읽는 샤미 17권 <시간 고양이2. 살인나비의 습격>이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판형에 예쁜 그림, 흥미진진한 소재를 다루는 책 읽는 샤미 시리즈를 아이가 즐겨 읽어서 항상 신간이 나오면 기대가 된다.
시간나비 1, 동물이 사라진 세계에서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 동물이 멸종한다는 설정의 이야기였다. SF 환경동화인데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청소년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동화이다. 이서림은 세상의 마지막 고양이 은실이와 시간여행을 하며 과거를 바꾸게 된다. 과거가 바뀌자 현재도 바뀌어 버리게 되어 둘은 환경과 기후를 관리해야하는 현재를 맞이하게 된다. 첨단과학기술과 자연이 공존하는 평화로운 '나' 서림이와 영특한 고양이 은실이, 은실이와 외모가 닮은 은비, 서림이를 좋아하는 리호, 래아 이모, 서영민 박사가 등장한다.

아이들 앞에 나타난 노란 날개를 가진 나비를 은실이가 툭 쳐서 떨어뜨리자 나비에게서 나쁜 냄새와 연기가 나고, 은실이가 갑자기 쓰러진다. 붉은 점 나비 떼가 출현하고, 유독가스를 발생시켜 사람들에게 이상 반응을 보이는 심각한 상황이 벌어진다. 살인나비로 인해 화상수업을 듣고, 살인나비를 퇴치하기 위해 살충제를 개발하는 등의 상황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팬데믹과 매우 닮았다. 우리는 앞으로 얼마나 많은 바이러스와 싸워야할까? 아무 걱정없이 바깥 활동을 했던 과거가 그립고, 지금 마스크를 끼고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어린이들을 보면 미안하다.

서림의 엄마 아빠가 사라지고, 서림이 엄마가 연구했던 나비에 대한 자료를 노트북에서 찾기 시작한다. 나비를 죽이는 살충제 때문에 나비의 번식 시기가 더 당겨지고, 그렇게 태어난 나비가 많아지면 살충제는 더 많이 써야한다. 밝혀지는 서박사의 정체. 살인나비보다 더 무서운 것은 그것을 만든 사람들의 욕심이었다. 미래의 에너지 코스모나이트로 인해 살인나비가 생겨난 것이라니. 마지막까지도 미래에 사람들의 폐가 망가지면 쓸 산소 호흡 보조 마스크를 만들어 부자가 될 것을 꿈꾸는 소장님과 서박사의 모습이 우리 인간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자율주행 바이크, AI집사, 화상수업, 드론, 홀로그램 영상 등 최신 첨단과학기술이 이야기 곳곳에 등장하여 미래의 우리 생활 모습을 상상해보게 된다.
코로나를 잘 극복하고 나면 더이상 이런 힘든 일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편리함만 추구하는 생활 습관에서 벗어나서 조금 불편하더라도 환경을 생각하는 삶의 방식을 찾아가야겠다. 재미있으면서 생각할 점이 많은 SF 환경동화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