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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단어 인문학 - 외우지 않아도 영어와 교양이 쏙 들어오는
고이즈미 마키오 지음, 곽범신 옮김 / 로그인 / 2022년 11월
평점 :

단어의 쓰임을 잘 알면 훨씬 풍부한 영어를 구사할 수 있다. 이 책은 영단어 어원을 중심으로 단어와 관련된 숨은 이야기를 들려주어서 영어 학습 이전에 교양 도서로도 좋다. 영단어 인문학이라서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이 지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저자는 일본인 고이즈미 마키오이다. 그는 영어 덕후로 영어 표현 연구가이자 편집자라고 한다.

우리말도 그렇다. 의미를 정확하게 알려면 낱말의 시작을 찾아보면 도움이 된다. 저자는 어원 120개를 골라서 1장에서는 친숙한 영단어에 숨겨진 어원을, 2장에서는 인명이 어원인 단어, 3장에서는 병명의 어원, 4장은 신화와 관련된 어원인 단어, 5장은 우주나 별, 6장은 동식물, 7장은 역사적 사건이나 시대의 흐름이 어원인 단어로 구분하여 소개하고 있다. 영어 단어에 관한 책이면서 동시에 영어와 관련된 역사, 문화 이야기가 담겨 있다.

denim 데님과 jeans라는 단어가 모두 유럽의 지명에서 유래하였고, 캐시미어는 인도 북부 산악지대인 카슈미르에서 사는 캐시미어 염소의 털로 짠 모직 제품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데님, 진, 캐시미어가 무엇인지 아는 것은 그것을 제대로 아는 것이 아니다. 왜 데님, 진, 캐시미어라고 불리게 되었는지 알게 되면 그것의 역사를 이해하게 된다.
한 단어의 소개를 2쪽씩 실어놓았다. 궁금할 때마다 뒤적거리며 읽어보면 상식이 풍부해진다. 우리도 외래어를 많이 쓰기 때문에 영어 단어의 어원을 아는 것은 꼭 영어 공부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재미있는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