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의 힘 생각의 격 - 교양인을 위한 70가지 시사이슈 찬반토론,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허원순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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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인을 위한 70가지 시사이슈 찬반토론으로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는 책이다. 허원순님은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신문사에서 오래 일하면서 다양한 사설과 칼럼을 썼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에서 이슈가 될만한 주제에 대한 찬성, 반대 주장을 정리해 놓았다. 70가지 이슈를 가치의 충돌, 경쟁과 규제, 고용과 노동, 성장과 복지라는 큰 주제로 분류하였다. 특히 1장 가치의 충돌의 토론 주제가 나의 관심사에 잘 맞아서 꼼꼼하게 읽었다. 

내가 직접 정책에 참여할 수는 없지만 정부가 결정하는 여러 가지 정책에 대해 무엇이 옳은지, 무엇이 더 최선인지에 대해서 많이 생각한다. 그런데 내가 바라보는 관점이 다양하지 못하고, 얻을 수 있는 자료도 언론 기사가 대부분이다보니 그 기사를 쓴 기자의 생각을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책에서 한 주제에 대해 많은 분량을 다루지는 않지만 정책에 대한 설명, 찬성과 반대 의견과 근거, 생각할 부분까지 제시되어 있다. 

'일반도로 최고 속도 50킬로미터 제한, 적절한 정책일까?'라는 주제가 있다. 작년부터 동네의 대부분 도로는 50킬로미터가 되었고, 운전자의 입장으로 불편함을 겪었다. 주행 차량의 속도를 줄임으로써 대형 교통 사고를 막는다는 취지로 생긴 제도인데 교통체증이 심한 구간에서는 50킬로미터 속도 제한이 생기고는 더욱 더디게 이동하게 된 것 같았다. 그런데 찬성 근거를 보니 속도가 줄어서 사고의 크기가 줄었지만, 이동 시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는 내용이 있었다.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다른 결정이 나올 수 있는데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토론'이라고 생각하며 말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 책에서 사회 전반에서 이슈가 될만한 정책이나 제도를 다 다루고 있어서 견해를 넓히고, 세상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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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월 고서점 요괴 수사록 YA! 11
제리안 지음 / 이지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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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월 고서점 요괴 수사록>은 청소년을 위한 영어덜트장르픽션 시리즈로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되었던 소설이다. 우리 동양적 문화 요소가 담겨 있는 이야기라서 좀더 공감하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폭주한 요괴가 사람들을 공격하고, 백연이 요괴를 무찌르려고 하는 장면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화월 고서점은 달빛이 떠오르는 밤 10시부터 아침 6시에 문을 연다. 화월 고서점에 가면 달빛처럼 은은한 조명과 가득 쌓인 책을 만날 수 있다. 고등학생인 지유는 겨울방학을 맞아 집과 가까운 서점에서 일하며 용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그런데 첫날 도자기 괴물이 엄마의 유품을 훔쳐가는 일을 겪게 된다. 지유는 책에 손을 대니 믿기지 않는 일을 경험하고 사장님이 신이라고 하는 황당한 이야기도 듣는다. 책들 안에 원혼을 가두어 두었다는 사장님의 이야기를 듣고 지유는 놀란다.

사장님과 친구들은 백호, 청룡, 현무, 주작의 사방신으로 동서남북을 지킨다. 인간 세상에서는 백연, 현담, 청류, 주아로 불리며 원혼을 책 속에 가두어 두는 역할을 한다. 그들은 백년에 한 번 만날 수 있는 원혼이 담긴 책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견자를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그 백 년에 한 번 태어나는 운명의 아이, 책에 갇힌 영혼을 구원할 존재가 바로 평범한 고등학생 지유라는 것이다. 

공부에 큰 관심이 없는 지극히 평범한 아이 지우가 화월 고서점에서 겪는 특별한 이야기이다. 청소년 문학으로 독특한 소재와 동양적인 인물 캐릭터가 등장하여 재미있게 읽었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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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사피엔스 - 과학으로 맛보는 미식의 역사
가이 크로스비 지음, 오윤성 옮김 / 북트리거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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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으로 맛보는 미식의 역사"

우리의 역사를 알아보는 것은 항상 즐겁다. 음식에 대한 역사라니! 특별한 음식을 먹을 때면 누가 처음 이런 음식을 만들었을까 궁금했다. <푸드 사피엔스>는 사람들의 엄청난 상상력으로 가능했을 세상의 다양한 음식들에 관한 음식을 과학적인 관점으로 살펴보는 책이다.

불을 다룸으로써 먹을 수 있는 것이 달라졌고, 지금은 아주 미세한 분자 단위까지 과학적으로 접근하여 음식을 만들고 있다. 요리는 아주 과학적인 분야이다. 하버드대 영양학과 교수이자 음식 과학자인 저자 가이 크로스비는 요리에 숨겨진 역사와 과학, 예술에 대한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요리의 시작, 농경의 등장, 근대 과학과 함께 시작된 요리 예술, 원자 과학과 만난 요리 예술, 요리 혁명, 요리 과학 시대, 요리 과학의 미래까지 시간 순서로 요리에 대해 소개한다. 불과 함께 시작된 요리의 출발은 200만 년 전이었다. 이집트 사람들이 3000년 전 야자나무 열매에서 기름을 추출하는 방법을 찾아내면서 튀기는 요리가 시작되었다. 챕터마다 레시피가 하나씩 소개되어 있다. 조개 소스 링귀네 파스타, 해선장 바비큐 소스 돼지갈비, 방울양파 레드와인 조림 등 해당 장의 내용과 관련 있는 요리가 있어서 책을 읽고 따라 만들어볼 수 있다.

먹거리는 인류의 생존에 아주 중요한 부분이고, 요리의 발전은 인류가 나아가는 과정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책을 통해 요리는 인류의 진화에 아주 큰 역할을 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음식은 에너지 공급원이면서 건강을 위한 영양소를 제공해주어 삶의 질을 높여준다. 이러한 요리의 과학과 역사를 흥미롭게 소개해주는 재미있는 책이다.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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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 - 가성비의 시대가 불러온 콘텐츠 트렌드의 거대한 변화
이나다 도요시 지음, 황미숙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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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하루 잠시 틈을 내어 보는 드라마는 몰입의 즐거움을 준다. 볼 수 있는 콘텐츠가 너무 많아서 무엇을 볼 것인가를 선택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꽤 길다. 한 편씩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월정액을 내고 한달을 이용하니 최대한 알차게, 많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일까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 바로 나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왜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지 알고 싶어졌다. 책에서도 이 부분을 언급하고 있다. 영화는 작품을 볼 때마다 돈을 지불하니까 빨리 감기를 하면 아깝지만, 넷플릭스에서는 크게 상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좋아하는 DVD를 한 편 사서 보고, 또 보며 내용을 곱씹으며 감동을 반복하던 경험을 이제는 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일본인인 저자의 생각과 내 생각이 비슷한 것을 보면 전세계가 비슷한 트렌드 변화를 겪고 있는 것 같다. 매체의 발달로 살고 있는 물리적 공간은 다르지만 보고 듣는 경험은 비슷해져가고, 사고방식도 닮아있다. '보고 싶다'가 아닌 '알고 싶다'는 말에 공감한다. 정보 강자로서의 우월감을 느끼려는 의도인지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봤다는 사실, 안다는 경험을 강조하기 위해 빨리 감으며 영상을 본다. 요즘 드라마는 대개 16화 이하로 구성되어 있다. 왜 이렇게 짧지, 재미있는데 그런 생각을 했는데 요즘 사람들이 긴 흐름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이라는 말 자체가 요즘의 문화 트렌드를 그대로 나타내어 준다. 요즘 우리의 행동 패턴을 들여다보고 싶을 때 읽어보면 좋은 책이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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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말순 채소법 : 집밥 조말순 채소법
김지나 지음 / 길벗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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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40% 가까이는 혈액에 콜레스테롤이 많다고 인터넷 뉴스에서 보았다. 건강을 위해서는 충분히 많은 양의 채소를 섭취해야하는데 채소를 많이 먹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이 책에서는 채소 요리를 다양하게, 색다르게 만들 수 있는 여러 가지 레시피가 담겨 있다. 조말순 채소법 시리즈 중에 '집밥'편이다.

엄마의 이름과 손맛을 이어받아 5년간 카페 조말순을 운영했던 김지나님의 채소로 만드는 집밥 레시피 책이다. 한 사람의 식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엄마이다. 태어나서부터 독립할 때까지 엄마의 요리를 먹으면서 자란다고 생각하면 엄마의 책임감이 또다시 무겁게 느껴진다. 저자는 자신의 요리의 근원이자 자신에게 용기를 주는 어머니 조말순님에 대한 사랑을 담아 이 책에 어머니의 이름을 담았다. 완벽한 채식주의 요리책이기보다는 채소를 맛있게 먹기 위한 책으로 채소와 친해지는 것이 목적임을 일러두었다.

채소는 갓 구입했을 때 먹지 않으면 상해서 버려지는 것이 많아서 그때 그때 구입해야하니 장보러갈 시간이 없는 날은 육류 위주의 식사를 하게 된다. 특히 오이나 가지는 몇 개 구입해서 먹고 남으면 꼭 물러져서 버리게 되는데 책에 있는 차가운 가지 아몬드 수프, 소고기 오이볶음, 오이 생강 초절임을 만들어 먹으면 되겠다. 찌개하면 늘 된장찌개, 김치찌개, 두부찌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데 버섯 연근탕, 머윗대 백합탕 같은 새로운 요리로 입맛을 돋우면 겨울철에 좋을 것 같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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