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이름을 기억하는 곳, 서대문형무소 -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이 들려주는 독립운동가 이야기 처음부터 제대로 배우는 한국사 그림책 21
한영미 지음, 이용규 그림 / 개암나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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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년에 지은 서대문형무소는 3ㆍ1 만세 운동 직후에 많은 독립운동가가 잡혀 왔다. 이후 80년 동안 감옥으로 사용되었고 해방 후엔 민주화 운동가들이 갇혔다가 오늘날에는 역사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온갖 고문에도 누구도 감옥에 들어온 것을 후회하지 않았고 끝까지 고통과 두려움을 견디고 투쟁했다. 과연 나라면 독립운동을 할 수 있었을까? 모진 고문을 이겨낼 수 있었을까? 훨씬 앳된 나이의 사람들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흔적 없이 사라졌다고 하니 마음이 아릿아릿 저려 왔다.

이름이 알려진 분들보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들이 훨씬 더 많았다. 모두의 노력이 모여 독립을 이루어졌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겠다. 독립 정신과 일제 강점기 때 시대 상황에 대한 역사를 알 수 있어서 좋았고 많은 독립운동가의 희생으로 얻은 자유를 누리고 있음에 언제나 감사드리고 가슴 아픈 역사지만 삼일절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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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피니스트 - 산이 빚은 사람들
장재용 지음 / 드루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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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일을 해도 죽지 않았다."
하고 싶은 일을 죽음까지 생각해야 하나 아이러니했다. 책을 덮은 후에야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되었다. 산을 모르는 나에게 산을 미치도록 좋아하는 그처럼 두근거림을 느끼게 했다.


"길이면 가지 않는다"
_앨버트 메머리, 알피니즘의 커다란 웅덩이

알프스 봉우리들을 다른 길로 모든 봉우리를 다시 오를 것이라고 말한 그는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자기만의 길을 개척한다. 내가 가는 곳은 모두 길이라고 하는 것만 같다.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
_헤르만 불이 말하는 불가능의 가능성
벌거벗은 산이라는 뜻의 낭가파르바트 정상에 발을 디딘 첫 사람이다. 8000미터 고봉을 산소 없이 홀로 등반한 유일한 사람이다. '어쩌면' 살 수 있을지도 모는다는 간절함의 언어인 '어쩌면'은 산 사람들이 좋아하는 부사라고 한다.


"다만 삶의 방향을 찾지 못하는 것이 두려울 뿐"
_게리 해밍적 몸의 언어

구조 중에 자신도 죽을 수 있는 위험에도 생명을 구하기 위해 홀로 깎아지른 거대한 벽을 오르는 그의 이야기는 뭉클한 감동을 준다.



앨버트 메머리, 에밀 자벨, 하인리히 하러, 헤르만 불, 게리 해밍, 크리스 보닝턴, 보이테크 쿠르티카
등 7인의 등반가가 보여준 행동과 들려준 말을 상세하게 기록해 두고 있다.

그들이 삶과 맞바꾼 산의 언어를, 죽는 줄 알면서도 목숨을 내놓고 올라가는 높고 험난한 산을 대상으로 모험적인 도전은 산의 매력에 빠진 등산가들이 산을 오르는 모든 것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만 같다.



주간 보고를 작성하는 회사 인간과 산에 가고 싶은 산쟁이라는 딴짓을 서로 은밀하게 보완하고 받쳐주고 생계와 산 오르기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고 내세울 수 있는 딴짓이 오랫동안 이어졌으면 바란다.

등반가를 존경하는 마음이 산을 동경하며 예찬하고 자신의 삶을 다루는 이야기에 깊이 빠져들게 한다.


일상이라는 것이 존재를 갉아먹는 중에 우리의 허벅지 근육은 얇아지고 화는 늘어난다. 자식들은 그 와중에 잘도 커가고 벌려 놓은 살림은 구질구질하다. 잡동사니들은 제 자리를 찾지 못할 만큼 여기저기 흩어져 나를 비웃는다. 찾아오는 사람은 갈수록 뜸하고, 찾아가는 사람도 점점 없어진다. 스승은 없고 친구는 멀다. 불안과 걱정은 쌓여 가는 데 붉은 해는 잘도 뜬다. 아, 불안이 삶의 핵심이다. 109

닿을 수 없는 오지에 닿아 의젓한 인간의 모습을 보았다. 산에서 같이 코펠 밥 먹는 사람들, 서로에게 고운 말할 줄 모르지만, 사달이 나면 제 몸을 던져 너를 살리고 우리를 살리려 덤벼드는 인간. 사지를 지나온 그들 사이로 흐르는 잔잔한 끈끈함, 산의 영혼 같은 모습. 영원하지 않은 세계에 단명할 인간이 보여주는 진심이다. 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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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배우는 민주주의 - 고대 그리스에서 현대까지 지식의 즐거움 2
소피 라무뢰 지음, 에릭 엘리오 그림, 권지현 옮김 / 개암나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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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의 뜻
민주주의는 고대 아테네인들이 생각해 냈어요. 그러니 민주주의의 어원이 그리스어라는 것은 놀랍지 않지요. 민주주의 ( democracy ) 는 국민을 뜻하는 데모스 ( demos ) 와 지배 또는 힘을 뜻하 는 크라토스 ( cratos ) 를 합친 말이에요. 따라서 민주주의는 국민이 스스로 지배한다는 뜻이에요. 10

프랑스 민주주의는
나폴레옹 시대 여성차별이 100년 이상 지속 여성들은 평등한 권리를 얻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시위를 벌였다.

세금을 내는 남성만 투표하는 투표 제도의 남성과 같은 선거권을 요구하기 시작한 여성들은 1944년 선거권을 얻었고, 1945년에 최초로 투표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48년 대한민국 정부와 수립되면서 성별과 상관없이 참정권이 보장됐다.


오늘날 최선의 정치 체제로의 민주주의는 고대 아테네인들이 생각했고 민주주의에 관한 실험을 계속했다. 민주주의 모든 것이 시작된 아테네와 민주주의의 역사를 쉽고 친근하게 그림과 함께 재미있게 살펴볼 수 있다.

언론에서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정치인은 국민의 어려움을 알고 국민은 정치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 이상적인 민주주의 가까워졌으면 힘들게 얻어낸 민주주를 잘 지켰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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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짧고도 사소한 인생 잠언 - 마흔, 후회 없는 삶을 위한 처방
정신과 의사 토미 지음, 이선미 옮김 / 리텍콘텐츠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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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야 10분 이내의 숏폼이 유행하는 요즘 글이 길면 읽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다. 그 누구도 몰라주는 내 마음을 짧은 글귀의 글들이 다독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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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에도 없는 패션 이야기
비르지니 알라지디 지음, 세실 페랭 그림, 이정주 옮김 / 개암나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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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스티커 북 사이즈의 책은 어느 의상에도 찰떡인 디올 백을 든 힙한 여성의 표지가 인상적이다.

패션 감각이 뛰어난 사람을 보면 많이 부러웠는데 패션의 역사를 토막 상식과 쉽게 해석한 패션 가이드북 속으로 빠져들면서 패션의 모든 것을 알게 되어 좋았다.

최초의 인플루언서는 마리 앙투아네트로 궁정 사람 모두가 그녀를 따라 했다. 연예인 패션이 유행인 것과 비슷하다.

오늘날의 패션 트렌드는 몇 가지 아이템을 계절마다 다르게 바꿔 입는 것이라고 하는데 충동구매하고 후회하기보다는 기본 아이템을 잘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바지는 미국에서 작업 바지로 입기 시작했지만 이제는 누구나 즐겨 입는다. 찢어진 청바지는 반항의 상징이었다.

1960년대까지 여성들의 주요 의복이었던 드레스는 연말 시상식 시즌에서 놓칠 수 없는 패션이다. 드레스는 돌잔치, 파티 등 특별한 날에 입는 것 같다.

여성에게 투표권이 없던 시절에 여성이 정장을 입는다는 것은 평등을 뜻했다고 한다. 한참 출근 룩으로 단정하고 편해서 즐겨 입었던 때가 있었는데 자유와 평등의 의미가 있는 줄은 몰랐다.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유럽에서는 옷감을 전투복을 만드는 데 써서 옷 감이 덜 드는 펜슬스커트가 탄생했다. 전쟁이 끝나자 크리스챤 디올은 천을 많이 들여 풍성한 스커트를 선보였다고 한다.


브랜드의 탄생 이야기가 재미있고 화려한 패션 이면의 문제점을 알려준다. 패션은 두 번째로 환경 오염을 일으키는 산업이라고 한다. 환경 오염을 막고 싶다면 옷 소비를 줄이고 중고 의류나 세컨드 핸드 상점 이용도 고려해야 한다.


패션 쪽에 관심이 없어서 감각이 무딘 친구에게는 패션 상식을
패션에 관심 있는 어린이들에게 패션의 역사를 깊이 알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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